에어컨 갤러리 눈팅 1주일 만에

삼성 윈도우 핏 나무창틀에 셀프 자가 설치 성공했어서

후기 공유하면 나무창틀에 설치 고민하는 갤러들한테 도움될 것 같아서 글좀 적어봄

우선 내가 살고 있는 월세집은 이렇게 생김

약간 기숙사 처럼 쓰고 있는거라 다른 방은 에어컨이 있는데

내방엔 없어서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결심함

그런데, 보니까...

나무창틀이 앞에 있고 뒤에 알미늄 창호가 있는 2중창 구조임...

열심히 찾아보니까

삼성은 절대 나무창틀에 설치불가하다고 하고... (전화 걸어보니 누수 등의 문제등에 책임 일절 지지 않기 때문에 설치 불가하다고 함)

무조건 자가설치해야한다고 함.

그런데, 파세코는 가능하다고 하는데, 조금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에어컨갤러리에 파세코 악평이 자자함

칼가는 소리, 누수, 소음. 환불 안해줌, 수리 제대로 안됨 등의 문제가 심각하지만,

파세코는 나무창틀에 설치를 공식적으로 지원한다고 함. 그래서 고민을 끝까지 했지만,

결정적으로... 삼성을 선택한 이유가 발생함.

가격 정신나감? 파세코 1개 살돈으로 윈도우 핏 2개 사면 파세코 1개 조금 살 돈이 나옴.

가격보고, 모두가 만들어가는 집단지성의 결과로 나는 삼성 윈도우 핏을 내 방식대로 설치해보기로 함.

실제로 설치했다는 후기들이 몇몇 있었기에...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안했음

11번가에서 42만원 할인가로 그냥 무지성 구매함

아파트가 아니라 빌라 4층이었는데

계단밖에 없어서 이거 들고오는 기사님이 좀 안타까웠음

엄청 무거움.

박스는 노끈을 자르면 박스가 위로 쓰윽 올려서 빠지는 방식임

박스 상단에서 뒤집어서 꺼낼 필요가 없음.

꽤나 편리한 포장방식이란 생각이 들었음.

전체적으로 조금 외관상태가 안타까웠음.

새상품인데 마치 중고마냥 흠집이 좍좍 가 있는게...

뭐 눈에 띄는 부분은 아니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감.

42만원이라 용서했다 출시가 70~80만원대에 저랬으면 난리났을 듯

가장 중요한 창문 설치 프레임.

창문형 에어컨은 딱 하나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거 설치하는게 가장 중요함.

저거 설치가 제대로 되었느냐에 따라 창문형 에어컨 설치의 성공 여부가 갈림

나는 다행히 나무창틀 앞쪽 턱 부분이

약 1.5cm 정도로 창틀 보호대를 설치할 수 있었음

하단만 이긴 하지만 저거로 창틀 보호도 되고 강하게 창틀 고정이 가능했음

그리고 후면에 이렇게 잘 안착이 되어야 함

즉, 창틀 턱 앞뒤로 단단히 고정시켜서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하는 것임.

앞쪽과 뒤쪽 창틀 턱이 높이가 있어야 하는 이유임

나무창틀이 이렇게 되는 경우가 거의 드물어서 설치가 힘든 경우가 많을 거임

상단에는 창틀 보호대를 설치할 수 없어서 그냥 나무에 박아봤는데

나무 갈리는 소리 나면서 자국이 남아버렸어. 창틀도 빠개질거같더라고.

아... 두꺼운 철틀만 있으면 괜찮을텐데 싶어서 찾다보니

에어컨 박스에 들어있던 종이 보호대가 상당히 두껍고 괜찮아보였음.

이렇게 잘라서

테이프로 붙여서 볼트에 갈린 위치에 붙여서

이렇게 볼트를 다시한번 꽈악 조여주니

단단하게 고정되면서도 창문 손상을 막아주게 되었음.

그리고 작업하면서 반드시 창틀 후면을 봐야하는데

저렇게 창틀 안쪽에 에어컨 고정 프레임이 걸쳐지나 꼭 봐야함

안그러면 에어컨 설치하다가 에어컨 앞으로 엎어져서 박살나는 꼴을 경험할 수 있음.

상단, 하단 저렇게 모두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하길 바람.

마지막으로 프레임 측면에 창문 위아래 길이조절을 고정시켜주는 나사 4개를 조여주면 끝

에어컨 낑낑대며 끼움.

나무창틀에 설치하는 법은 써있지도 않고

하나하나 도전해보면서 설치하느라 설치시간 1시간 20~30분 정도 걸린듯

그리고 본체 무게가 상당히 무거워서

남성은 설치하는데 좀 힘들게 낑낑대면서 설치할 수 있겠지만

여성분들은 혼자서 설치하기 불가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나처럼 나무창틀에 설치할 거 아니면 여성분들은 그냥 4만원 정도 비싸더라도 기사님 불러서 설치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음.

그리고 에툭튀

정말 많이 튀어나옴.

그러나 그렇게 신경쓰이는 정도는 아님.

사용상 소음

쇠갈리는 소리는 아니고, 약간 냉장고 + 공기청정기 강모드 틀어놓은 것 같은 느낌임.

막 우우우우우웅~ 하는 소리가 아니라 위이이이잉~ 하면서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들림.

제습기 써본 사람이라면 그것보다 조금 더 큰 소리라고 생각하면 납득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일단 더운 것보다 시원해서 좋고,

제습기나 공기청정기 좀 시끄럽게 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소음.

난 일단 나무창틀에 설치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뿌듯하고

42만원에 샀다는게 가성비가 너무 좋다

70만원 중반 짜리 파세코 에어컨을 사도 나는 뭐라고 안하겠지만

제발 돈낭비 하지 말고 그냥 40만원 짜리 살 수 있으면 사자...

난 만족한다. 이번 여름이 기대된다.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