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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둘째날

옛날에(59.13) 2014.01.21 21:55:52
조회 2043 추천 9 댓글 2
														

 "빠빠 빠빠빠 빠빠라빠빠 빠빠빠~"

 

"기상 기상 2대대 전 입대장정들은 지금 즉시 기상하여 5분간 공공실 출입할 수 있도록 합니다" repeat


방송에서나 듣던 레알 기상나팔 소리를 들으니 첫날의 멘붕이 다시 느껴졌다


아직 몸이 힘들 타이밍은 아니어서인지 6시에 일어나는 것은 큰 무리는 없었다


그래도 입대전 해가 내 후장에 따스한 햇살을 꼽을 때까지 퍼자다가 6시에 일어나려니 


"아 ㅅㅂ 죽겠네"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대충 세수를 하고 나서 어제 입고 자던 구겨진 반팔 티셔츠를 다른 걸로 갈아입고 점호장으로 나갔다


아직 다들 사복 차림인 상태라 조교들도 5열종대로 서라는 소리만 하고 크게 터치하지는 않았다


5열 종대가 뭐냐는 질문을 옆사람에게 하는 스톤헤드도 있긴 했지만


다들 경쟁률 뚫고온 머리는 달고 있어서인지 눈치껏 맞춰서 섰다


아침밥을 먹으러 훈련소 식당에 들어갔는데 아뿔사 정말 엿같은 냄새가 풍겨나오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다리많은 해산물은 완전 질색인데 


아침 메뉴로 오징어볶음이 나오고 있었다


다행히 국은 매운 양념을 넣은 쇠고기국이었고 대충 김치와 함께 위장속에 밀어넣는데 성공했다


독특하게 사회에서 못보던 250ml짜리 우유를 줬는데 경남에 있어서인지 부산우유를 줬다


밥먹고 우유를 바로 마시는 습관은 없었지만 나름 음료수라는 생각에 깔끔하게 마셨다


밥을 매우 빨리먹는 게 습관이 되어서인지 나와보니 같이 들어간 같은 소대 애들은 몇명 없었다


한 소대가 3개 호실을 나눠쓰기 때문에 같은 호실 애들하고 일단 친해지기 위해서 사교성 멘트를 날리며 노가리를 깠다


오전에는 어제 못다한 행정처리를 했고


이윽고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되었다 


점심은 가로세로 3센티미터는 될 것같은 정사각형의 오뎅이 둥둥 떠있는 오뎅국과 돼지불고기, 상추겉절이가 나왔다


얼마만의 남의 살인가 싶어서 폭풍 흡입을 하고 싶었지만 배식하는 한기수 윗놈들은 정말 욕나오게 적게 줬다


더 달라고 할 넉살은 없어서 조교가 야려보고 있어서 퍼주는대로 조용히 받아갈 수밖에 없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일정은 신체검사라고 했다 










으슥한 교육사 뒷구석으로 우리를 몰고가더니 체육관 건물앞에 서게했다


체육관 안에 들어가서 소대별로 서라고 했다 


양팔간격으로 서라고 한뒤 팬티만 남기고 다 벗으란다 


드로즈 사각빤스 삼각빤스의 빤스빤쓰빤쓰으의 향연이 펼쳐진 가운데


의무병들과 군의관들이 몇명 들어오더니 몸을 훝어보고 지나갔다


손가락을 한개씩 구부려보라고도 하고 


앉았다 일어났다도 시켰다


그리고 나서....



왜 나쁜 예감은 적중하는가


구석자리에 쳐진 병원용 가리개가 있는 곳으로 열명씩 오라고 했다


병원용 가리개는 발목 높이 정도까지는 위로 떠있기 때문에 열명의 발목까지는 볼 수 있었는데


다들 발목에 팬티가 툭 떨어졌다가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아 진짜 ....."


뭐 별 수 있나 내 차례가 되어서 들어가서 주욱 섰다


군의관이 우릴 보더니 이름을 부르고 명단과 확인하더니 


"팬티를 발목까지 내리고 자신의 고추를 배꼽에 닿도록 올려라"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똘똘이와 그 밑에 주머니를 살펴보고 지나갔다


"뒤돌아서 자신의 발목을 잡는다 실시"


그렇게 더운 여름날 


나는 .....






워낙 많은 인원이 검사를 하는 통에 검사만으로도 5시간이 후딱 지나갔고 저녁을 먹었다


부식으로 처음으로 맛스타라는 군대용 음료수가 나왔는데 


아직 혓바닥이 사회의 단맛을 기억하는지 별로 맛이 없게 느껴졌다



그렇게 둘째날이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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