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엘범은 녹색이념을 만드는 당시의 테이크원을 다큐멘터리이자 브이로그형식의 1인칭으로 내용이 참신함

다른 예시 일 수 도 있겠지만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서 보면 한 영화 안에 3부작으로 같은 시간을 중요 인물 시점 각각으로 보여주면서 퍼즐을 맞춘게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녹색이념 녹색이념 감독판 상업예술 이 3가지 작품으로 녹색이념을 만든 당시의 테이크원의 사상 환경 감정까지 너무 리얼하게 완성시켰다고 생각함

이게 실화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아가씨 영화와는 다르게 힙합은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백그라운드가 있어서 그걸 잘이용해서 몰입도를 엄청 높혔다고 생각함

과거 녹색이념은 물론 좋게 듣기는 했지만 가스펠적인 부분이 쫌 과하게 웅장한 느낌을 줬고 쫌 인위적인 느낌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적재적소에 사용해서 부담스럽지도 않았으면서도 동시에 다양한 스팩트럼을 보여주고 또 과거의 힙합만을 이용하는게 아닌 미래지향적인 부분까지 보여준 부분도 정말 고평가 받아야함

녹색이념은 뭐랄까 맛있다고 하는 재료를 듬뿍 넣었지만 쉐프의 스킬이 부족해서 조화가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발전된 스킬로 너무 조화로웠음

구성도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엄청 적절함

념글에서 박정희 세월호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건 그냥 이해력 부족이라 생각함

이 엘범에서의 테이크원의 가사는 주장으로서 자신 생각이 맞다고 생각해서 나온게 아니라 어리숙하고 어리석은 본인과 당시 여자친구의 옳고 그름을 따질 가치도 없는 그런 대화 내용중 하나일 뿐임

자유라는 곡에 대해 더 이야기 하자면 녹색이념 암전보다 훨씬 처절해서 래퍼라고 해도 힙부심보다는 당연하겠지만 현실이 더 래퍼라도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걸 다시한번 생각하게 됨 그리고 후반부 몰입도 개 씹 ㅈ됨 그때 볼륨 최대치로 키움

사실 청자나 래퍼나 사실은 다 현실에서 사는 사람이기 때문인지 이런 굉장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더 몰입될 수 밖에 없는것 같음

또 청담이라는 곡은 후반부에 마치 몸살이 걸리거나 카페인을 과하게 섭취 했을때 엄청 불안해지면서 공황이 온것 같이 노래 자체가 조급하게 흘러가는데 그게 기독교 관련된 내용이라 그런 아이러니함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함

나도 유학생이고 유학할때 한인교회에 우연히 가봤는데 거기에 어느 순간이 사람들이 단체로 이상한 소리를 ㅈ나게 내뱉는거 생각남 그때 진짜 ㅈ나 충격이였는데 ㅋㅋ

여튼 모든 노래가 상상력이라는 ㅈ되는 cpu로 그림이 계속해서 그려지는게 그냥 한 영화를 본것 같음

그걸 해낼 수 있는게 정말 대단함

야마와 스킬을 둘다 뛰어난 수준으로 한 엘범에 담았다는게 진짜 정말 놀라움

난 요즘 작품보면 결말에는 항상 pc주의적으로 잘못된 생각이나 어리석을 생각을 가진 주인공이나 주변인물들이 그런걸 깨닫고 집고 넘어가는게 역겹고 ㅈ같았는데 이건 그냥 리얼하게 삐둘어진 체로 끝나는게 너무 좋았음

피처링도 사실상 거의 필요 없고 분량도 없다시피 혼자서 이 긴 트랙을 한가지 스토리로 끌고 가는데 서로곡간의 연결성을 넘 잘 살리고 지루한 부분 없이 쭉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