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돈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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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드립(59.8) 2012.11.04 21:49:34

조회 459 추천 8 댓글 7

돈이 없는 것은 불행한 것이 아니라 불편한 것이라고 하지.

그래 불편하다.

근데 돈이라는게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느냐는 관점의 문제에 직면하면 다 각양 각색이다.

주식이나 채권이라는 사람도 있고 집과 차, 여유있는 현금 통장이라는 사람도 있도 세 잘 나오는 건물이나 빌딩이 있다면 좋다는 사람도 있다.

결국 귀결되는 것은 현대사회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나라에서는 돈이라는 것이 필요하다는 거다.

단적으로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하지만 막상 돈이 있다면 여유로운 삶이 가능하다.

돈이 없어서 생기는 각종 사건 사고와 불행한 소식들. 물론 돈이 있어도 불행하기도 하다.

그러나 대체로 돈이 없어서 불행한 사람들이 더 많다.

돈이라는 것은 사람에게 시간에서 해방시켜 주고 여유로움을 준다.

돈의 힘에서 그 액수가 아니라 한 인간에게 자유를 준다는 점에서 내가 제일 좋아 하는 점이다.

싫어하는 일 하지 않고 싫어하는 인간 안 만나도 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되지만 북적거리는 시간에서 해방되는 그런 시간의 자유.

인간은 누구나 길어야 100년을 살아 간다. 그 100년에서 인생의 황금기는 20대에서 50대 정도다.

어린 시절에는 뭘 몰라서 흘러가고 청소년기는 공부한다고 흘러가고 겨우 살아 볼만 하면 군대에서 시간을 빼앗기고

취업해야 되고 취업해서 결혼해야 하고 애 키워야 하고 그러다가 살만하면 늙었다는 소리를 듣는다.

덧 없는 삶이다. 그런 삶에서 돈이 있다면 황금기의 시간을 남을 위해 쓰는게 아니라 나를 위해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돈이 있는 사람 중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거나 원하는 삶을 살기란 쉽지가 않다.

이미 그 생활에 고착되어 돈이 있어도 계속 돈을 벌기위한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돈이 있어도 행복하지 않다는 말이 나오는 거다.

오직 자신만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돈을 활용하는 단계가 되어야 진정한 자유인이다.

단순히 돈만 많다고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거기에 있다.

대다수 사람들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이유가 역설적으로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돈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현대 사회에 그 누구도 없다. 과거와 같이 혼자 농사지어 먹고 자급자족하지 않는 분업화 사회이기 때문에.

옷 한벌에 싼 것은 몇 천원짜리도 있던데 살 때는 우스워 보여도 정작 본인이 그걸 만든다고 생각해 봐라.

A4 용지 한장에 십원도 안하지만 내가 만들어서 써야 한다면 그 단가가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 사회에 살아가고 있고 그래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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