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부동산 이야기 : 원달러 환율은 부동산 PF 위기가 대두되던 2022년 말 최고점 1,445원을 찍은 이래 현재 최고점을 갱신중이다.

난 체질적으로 중국을 혐오하고 미국식 시장 자유주의를 신봉하기 때문에 친중 사회주의 정당 찍을 일이 없음.

왜 나라 전체가 좌경화 되고 보수는 선거에 계속 밀려서 겨우 과반 저지도 못하는 의석 밖에 챙기지 못하는가?

한마디로 보수는 디테일이 없고 거대 담론에만 매몰 되어 있기 때문임 보수의 아젠다라는게 이런식임.

"빨갱이 뽑으면 나라 망한다"

"부동산 망하면 나라 망한다"

"재벌이 망하면 나라 망한다"

이게 옳은 소리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님 유권자 가슴에 와닿는 구호냐 아니냐가 중요한거지.
취직도 안되고 부동산도 없어서 이미 자기 인생 망한 애들한테 나라 망한다는 협박해봐야 쟤들은 나는 이미 망했는데?임.

보수가 저런 거대 담론에만 매몰 돼있을때 좌파들은 대파 같은 피부에 와닿는 미시 담론으로 유권자의 폐부를 찌름.

그게 흑색선전이든 뭐든 그걸 떠나서 어차피 선거는 이슈 파이팅에 좌우 되는 단기전이라 메세지 장악을 해야함.
바로 앞에 앉은 사람과 대화하듯 아젠다 세팅을 해야하는데 보수는 사람 앞에두고 저 멀리 먼산 보며 얘기하는 사람 같음.

어느 집단, 어느 사회를 가더라도 조직과 사회를 이끌어가는 핵심 20%와 나머지 80%가 존재하는게 당연한거임.

그러나 선거는 20%끼리 하는게 아니고 경쟁에서 밀리고 낙오된 변두리의 80%까지도 같은 한표인게 선거임.

그런데 언제까지 대를 위해서 소가 희생해라, 20%를 위해서 80%가 희생해라 같은 소리를 하냐는거임.

당장에 부동산 PF 부터도 부채 파티 하면서 성과급 수십억씩 받아간 놈들은 따로 있고 그거 똥치울때 되니까

"부동산 망하면 나라 망한다"식의 캐캐묵은 거대 담론으로 80%에게 고물가라는 형태로 피해를 전가했잖음?

이런 '이익의 사유화 손실의 사회화', '무한 자유, 유한 책임'은 우리 사회에서 이번에 처음있는 일이 아님.

이미 IMF때 국민이 금 모아서 도와주며 은행 살려놨더니 국민한테 빨대 꽂은 억대 연봉 사채업자 집단으로 변했고

그때 살아남은 재벌들은 동네 슈퍼, 빵집, 치킨집등 온갖 내수까지 다 장악한 사회로 변했는데 진절머리 안나겠음?

이러니 선거에선 80%를 위해서 20%가 희생해라는 와닿는 메세지를 던지는 좌파가 기본적으로 유리한거임.
특히 여자들이 무슨 대단한 철학과 사상이 있어서 보이지도 않는 가치를 얘기하는 거대 담론을 보며 표를 주겠음?

당장에 여자들한테 피부로 느껴지는 이슈만 보면 좌파들이 달려들어 감성에 호소하는거 보고도 모르겠음?

그렇다고 한국의 우파라는게, 미국식 시장 자유주의 우파처럼 원칙과 철학이 분명하지도 않으니

취임사에서 밀턴 프리드먼을 외치며 수십번 자유를 들먹거리던 윤석열이 부동산 PF 처리하는걸 보고

어느 누가 그걸 시장 자유주의 우파라 하겠냐고 그러니 원칙과 가치 운운하는 보수의 말빨이 안서는거임.

이제 보수는 선택을 해야 함.

시간이 흐를수록 거대 담론만 보고 찍어주는 고령자들이 언제까지고 살아남아 있을리가 없음.

진짜 보수당이 망해서 없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원칙과 철학을 고수하는 제대로 된 시장 자유주의 우파가 될건지

그거 할 자신 없으면 되도 안한 거대 담론과 무형 가치에 호소하는 시장 자유주의 우파 코스프레 때려치우고

그냥 좌파랑 같이 미시 담론만 찾아다니면서 정치인과 유권자 수준에 맞는 선거 전략을 펼쳐야 함.

한줄요약 : 시장 자유주의 우파 할거면 제대로 하고 안될거면 코스프레 때려치우고 허황된 선거 구호 그만 날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