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수갈이 천봉위의 마작 메커니즘: 1-1 리치 걸기
원제: 鬼打ち天鳳位の麻雀メカニズム (著: おしらせ)
흔히 '리치는 위험하다'라고 자주 말하지만, 애초에 '위험'이란 무엇일까? 정확히는 ‘미래의 어떤 시점에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다.
그렇다면 잠복하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당연히 No다. 특히 누구보다 먼저 텐파이를 갖췄을 때 잠복한다면,
1. 상대들이 부담없이 조패를 할 수 있게 한다.
2. 타점이 낮아져 인해 다음 국에서의 부담이 늘어나고 평균 순위가 떨어진다.
3. 역이 없으면 론오름이 막힌다.
등의 엄청난 위험을 떠안게 된다.
들고 있는 패를 바꿀 수 있다는 이점은, 웬만큼 이른 때가 아니거나 양형 대기+고타점으로 바꿀 수 있지 않는 이상, 잠복하는 것의 위험을 상쇄할 수 없다.
특히 자신이 득점할 확률이 명확하게 높은 상황(선제 텐파이 등)에서는 방총의 위험은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 상대가 텐파이를 갖췄고 자신 또한 마찬가지라면 우형 대기일지라도 밀어야 하는데, 상대가 텐파이가 아닐 때 화료를 포기한다는 선택지를 과연 고려해야 할까? 방총당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추격한다→상대의 오름패를 내가 뽑는다’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는 아무리 텐파이가 우형 대기로 갖춰졌다 해도 넘기기 힘든 문턱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상대가 부담 없이 조패해서 나를 추격하게 하고, 방총되지 않는 패를 지레 겁먹고 화료를 포기하는 선택을 하게 될 위험은 리치로 어서 방지하자. 상대의 오름패는 웬만해서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 극후순까지 오지 않는 이상 방총률이 20%가 넘는 패는 없을 것이다. 설령 그런 패가 있다 하더라도, 타패해서 손해가 되는 경우는 5번 중에 1번이며, 나머지 4번은 화료를 포기하는 것만으로도 손해가 된다. 20%로 쏘일 수 있다면 고민할 만도 하겠지만, 그럴 정도로 위험한 패는 애초에 많지도 않을 뿐더러, 그것을 쥐게 될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 텐파이하고 있다면 줄기 아닌 패를 막 떨궈도 좋다.
꼴등의 불이익이 높고 방총이 죄가 되기 쉬운 천봉(天鳳)의 규칙 등에서도, 자신이 텐파이할 동안의 득점 기회를 간단히 놓칠 수야 없다. 점수는 차지하지 않으면 멋대로 소모되기 때문이다. 추격 리치에 방총될까 두려워 리치를 선언하지 않는다면, 리치의 공탁금을 3000으로하고 일발도 뒷도라도 노텐벌점도 없는 규칙으로 하는 게 나을 정도다. 마작은 기본적으로 멘젠 상태에서 텐파이를 하는 것이 어렵지만 그에 대한 댓가가 있기 때문에 리치로 론오름을 해도 되는 놀이다.
마작에서 리치의 밸런스는 "대체 누가 이딴 걸 만들어냈냐"라고 묻고 싶을 정도로 망가져 있는 역이다. 특히 선제 텐파이에서의 그 위력은 압도적이다. 리치로 화료하면 평균 약 0.3개의 뒷도라가 붙어 1.3판이 되고, 멘젠쯔모도 거의 따라붙어 '사실상 2판역'이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다. 무리하게 삼색동순이나 일기통관을 노리지 않아도 '리치'라고 선언해도 약 2판 가까이 붙는 셈이다.
마작에서 초반의 운영 방침은 대충 말하자면 “그럭저럭 텐파이를 갖춰 선제 리치를 건다”라고 할 수 있다. 2판 40부의 우형 대기 손은 극초반이나 고타점의 호형대기로 바꿀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리치를 걸고, 선제 리치가 걸려 있더라도 대부분의 상황에서 추격 리치를 선언한다.
('우형 리치는 걸지 않는다', '무조건 쯔모로 오른다' 등의 조건을 붙여 마작을 한다면, 애초부터 조패 자체가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일단 앞으로 '우형 대기이더라도 일단 리치를 건다'라는 전제를 깔아 놓겠다.)
동 1국 때 점수가 고른 상태(평장/平場)에서, 12순째까지 상대방의 움직임이 없어보일 때, 선제 텐파이를 갖춰도 리치를 선언하지 않는 경우들은 다음과 같이 나뉜다.
1. 리치 외 다 역이 없는 자의 우형 4/5/6 대기
2. 잠복해서 버려지기 쉬워보이는 패로 하는 호형 대기의 만관
3. 양형 대기로 바꿀 수 있는 3판 40부 이상의 3~7의 우형 대기
4. 잠복해도 하네만일 때
5. 3판 50부
6. 대기패가 내 시점에서 2장 이하 남았을 때
좀 더 설명하자면,
1. 싼 역 하나뿐인 손(ノミ手)이거나 혹은 타점 낮은 우형 대기가 있다면, 친이 아닌 이상 방총이나 패를 바꾼 것에 의한 손해의 위험에 신경 써도 될 것이다. 타점도 많이 깎이지 않는 4/5/6 대기라면 론오름의 문턱도 높아진다. 우형 1/9 및 2/8 대기는 우형 4/5/6 대기에 비해 론오름의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리치를 걸어 상대들이 화료할 수 있게 하는 위험이 있게 하고 싶지 않는 경우가 많아진다.
2. '잠복해서 버려지기 쉬워보이는 패'는 2명 이상이 이미 버렸던 패일 것이다. 만관급의 높은 점수라면 득점이 좀 깎일 위험은 어느 정도 감안할 수 있다. 잠복했을 때에 잘 나올만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도 잠복과 리치의 경우들은 화료율에 있어 꽤 차이가 나기 때문에, 중반 9순를 기점으로 해서 잠복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초반이나 3면 대기처럼 상대방이 열심히 내리더라도 본인의 오를 확률이 높다고 기대된다면, 버려지기 쉬울 것 같다고 파악해도 리치를 건다. 리치를 거는 것만으로 하네만이 될 손을 만관으로 화료하는 것은 명백한 손해라서, 만관이라고 맹목적으로 잠복하면 안된다.
3.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2/8 간짱 보다 나은 우형 대기라면 대부분 리치를 거는 것이 낫다. 3~7의 우형 대기라면, 특히 득점 손실이 없는 호형 대기로 바꿀 수 있다면 대체로 잠복하는 것이 낫다. 반대로 말하자면, 호형 대기가 되더라도 역을 잃는 등의 득점 손실이 있다면 '더 낫게 할 변화가 없다'고 판단해 리치를 거는 것이 낫다.
4. 4인 마작에서 하네만 이상의 손은 화료 여부만으로 그 반장의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 초반의 3면 대기나 바닥에 1장 버려져 있는 칠대작 자패 단기 등 리치를 걸어도 화료율이 깎이지 않을 듯한 대기가 아니라면 잠복하는 게 낫다.
5. 6400→8000(자), 9600→12000(친)의 득점 상승은 너무 적다. 게다가 50부라면 귀족패 안커를 2개 이상 들고 있는 경우가 많아 뒷도라도 붙기 힘들다. 쯔모로도 하네만이 되기 힘들기 때문에 초반에 호형 대기를 갖지 않은 이상은 잠복이 기본이다.
6. 내 시점에서 2장 이하 남은 대기는 너무나 안 좋아서, 대부분 잠복을 유지한다.
방침 1 – 잠복 텐파이는 많이 위험하다
잠복하면 득점이 깎이고, 역이 없으면 론오름이 막히고, 버림패 조절 을 못 하는 것 등의 큰 위험이 있다. 잠복 텐파이의 미미한 장점들은 대부분 그러한 단점들을 상쇄하지 않는다. 텐파이를 갖췄다면 방총당하는 것에 염려하지 말고 무조건 리치를 걸자. 특히 텐파이가 일찍 갖춰졌다면 방총당하는 건 기본적으로 무시해도 좋다.
네 여러분들이 기다려왔었던 오니우치 번역이에요.
예전에 비해서 진행이 더딜 것으로 생각되는 데다 이전에 누가 번역해왔었던 적이 있었지만,
일본마작 역 가이드에서 해왔던 대로 도표도 재구성해서 올릴 거에요. 이번 내용처럼 중간에 내용이 겹치는 부분도 있을지도요?
되는 대로 올릴테니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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