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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하는 백룸? 아니, 백홀? 미스터리한 '멜의 구멍'앱에서 작성

해갤러(118.235) 2024.04.04 18:54:42
조회 2069 추천 83 댓글 12
														

미국에는 <Coast to Coast AM>라는 심야 라디오 토크쇼가 존재한다.



1988년 탄생한 이래 미국 전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야간 라디오 방송 타이틀을 고수하고 있으며, 전성기 무렵엔 매주 1,000만 명이 넘는 청취자들의 밤을 하염없이 지새우게 만들었다.



본 글에서 소개하는 이야기는, 바로 이 <Coast to Coast AM>에서 1997-2002년에 걸쳐 방송된 멜 워터스라는 사람의 제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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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스가 워싱턴주 키티타스군 엘렌스버그의 한 작은 외딴 시골 마을 마나스타시에 거주한 지 수년이 지났다.



이곳으로 이사한 직후부터 그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건, 마을에 커다란 구멍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약 1m 높이의 제법 그럴싸한 돌담으로 둘러싸여 마치 우물처럼 보이던 구멍은, 너비가 약 3m였으며 이미 마을 사람들 모두가 그 존재를 알고 있던 오래된 구멍이었다.



워터스는 이 마을에서 수년간 지내오며 마을 주민들이 문제의 구멍에 온갖 쓰레기들을 버리는 것을 봐왔다.



구멍은 마치 거대한 쓰레기 처리소와도 같았다.



분명 오래전부터 그래왔을 터인데, 이상한 건 그처럼 많은 쓰레기가 버려졌음에도 결코 구멍이 메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 구멍에 대고 소리를 질러봐도 에코 현상은 발생하지가 않았다.



워터스는 어느날, 도대체 얼마나 깊은 구멍인 거냐는 호기심을 해결하고자 전문 상어 낚시용 릴대 2개를 챙기고서 실험을 진행한다.



그렇게 추를 단 릴을 고정하고서 구멍 안으로 흘려보낸 워터스. 허나, 릴은 언제까지고 계속해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다.



최종적으로 구멍에 흘려보내진 릴 줄의 합산은, 무려 80,000피트(24km)에 달했다.



구멍에 대해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더욱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마을 사람 모두가 구멍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다. 구멍은 마치 지역의 실존하는 전설과도 같았다.



이 구멍과 관련해 전해지는 이야기를 하나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사냥꾼이었던 어떤 남자가 자신이 기르던 개가 죽자, 그 개를 매장의 의미로 구멍에 던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후 놀랍게도, 사냥을 나선 자리에서 똑같이 생긴 개를 봤다는 것이다. 그 개는 생전 자신의 개가 목걸이에 하고 있던 작은 금속을 차고 있었다.



워터스는 이 이야기를 듣게 된 뒤로, 자신의 유언장에 만약 자신이 죽게 되면 그 구멍에다 던져 달라는 당부를 미리 적어놨다고 한다.



이 구멍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자세한 건 알 수 없으나, 워터스는 구멍 주변 일대의 땅이 본디 아메리카 원주민의 땅이었기에 그와 관련이 있지는 않을까 생각한다고.



워터스는 구멍이 오래된 광산과 연관된 게 아닐까 여긴다면서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깊은 구멍이라고도 생각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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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첫 제보 방송 이후..


워터스는 정부 요원들이 자신을 찾아와선 부동산을 압수하더니, 호주로 이주하는 조건으로 25만 달러를 지불하겠다며 강압적으로 위협했다고 한다.


또 테라서버(1997년 미국에서 시작된 항송 및 위성 이미지 전문 웹사이트) 상에서 문제의 구멍 지역이 삭제됐으며, 워터스의 부동산 기록이나 구멍과 관련한 공공 행정 기록에 조작이 가해졌다고.


그렇게 오래도록 워터스의 이야기가 청취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을 무렵..


자신을 아메리카 원주민과 백인 사이에서의 혼혈로 레드 엘크라는 이름의 부족 주술사라고 소개한 제랄드 오스본이 방송에 제보해 온다.


오스본은 자신이 어린 소년이던 1961년 무렵 아버지를 따라 구멍을 자주 방문했으며, 자지가 알기론 구멍의 깊이는 38-45km라고 했다 이에 이 방송을 듣고 있던 6974만명의 청취자들이 개씹썅똥꾸릉내를 뿜어내며 마나스타시로 몰려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구멍에 포신을 넣어보니 웬 걸 그 구멍이 여간 기분 좋은 감촉을 자랑하던 것이 아니겠는가!


이 사건을 통해 마나스타시는 순식간에 매 분 892만마리의 해병새끼들이 몰려와 구멍에서 포신을 맞대며 앞뒤로 올챙이크림과 해병짜장을 쏟아내는 개지랄을 떨어대는, 졸지에 원치도 않은 성황리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마나스타시의 장이 황급히 달려와 기열 꼬부랑 언어로 'go away', 'fuck you', 'you bastard' 따위의 알 수 없는 말을 내뱉긴 했으나 우리들의 멋쟁이 글로벌 통역사, 조조팔 해병의 순발력 넘치는 해설로 인해 이는 '환영합니다', '저는 김치를 사랑해요', '원하시는 만큼 즐기다 가십시오'라는 따스한 메세지였단 사실이 밝혀졌으니.....


하마터면 영문도 모르고 장을 해코지할 뻔했단 끔찍한 사실에 식은땀을 닦던 무모칠 해병님의 손에 들린 불타오르는 신문지가 장 집 옆 건초더미에 떨어지는 사소한 실수를 끝으로 마나스타시 시민들과 우리 오도해병들 사이의 엉뚱한 오해는 다소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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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시장이 오도해병들을 위해 준비해둔 깜짝 캠프파이어가 멋드러지게 타오르고 있는 광경이란!


시장 본인도 자신의 작품이 여간 기합이 아니었던지 감동을 주체 못해 그 앞에서 통곡하던 모습에 우리들의 눈가 역시 자연스레 뜨끈해질 수밖에 없던 것이 아닌가?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는 법이라고 내친 김에 우리들은 그 자리에서 그를 자진입대시켜 바로 그 은혜를 갚았다!


이 과정에서 기열 민간인으로 위장해 짜세넘치는 아쎄이를 찾고 있었던 제부랄드 오스븃 해병이 잽싸게 멜 아쎄이를 붙잡아와 선별된 교육인원 6974명이 달려들어 892시간 동안의 해병-교화 작업 및 떼씹갱뱅돌림빵전우애마라톤을 걸쳐 기열 민간인에 불과했던 멜 워터스에서 멜 오도스 해병으로 다시 태어나는 쾌거까지!


이리하여 기열스런 시골마을에 불과했던 마나스타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전세계의 오도해병들을 위한 해병 테마파크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으니 이는 그야말로 돌아가신 황근출 해병님조차 부랄로 박수를 칠 정도의 해병대 역사에 남을 전설적인 발자취가 아닐 수 없었다!


고맙구나, 멜의 구멍!
이처럼 너의 활약으로 해병대와 한마음으로 이어진 또 하나의 결연 관계가 지구촌 한구석에서 피어오르는구나!


오늘도 대한민국 해병대의 자랑스런 글로벌 정신은 맹렬히 불타오른다!! 라이라이 차차차 헤이 빠빠리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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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에게: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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