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전역하고 쓰는 해병대 장교생활 썰(인증 O)모바일에서 작성

해갤러(182.221) 2024.04.21 14:46:03
조회 2810 추천 132 댓글 14
														
0490f719bd806af520b5c6b011f11a39e7dd69bd61b2513c8a


해병대 간부는 기열이라는 말이지 있지만 제법 군생활 중에 정신나간 일이 많았어서 썰 한 번 푼다.
올해 2월에 전역한 단기 장교다.

의무 복무 2년만 채우고 칼-전역했는데, 찍먹한 장교 생활이지만 핵심은 간부들이 병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한 건 없다는 건 뼈저리게 느끼고 사회로 복귀했다.

처음으로 그 스펙타클함을 느낀게, 장교교육 마치고 실무 배치받아서 소대장실 컴퓨터를 켜보는데, 그 컴퓨터가 포맷이 되어있어서 문서작업 프로그램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 거다.

1년 선배한테 그래서 이거 왜 이러는 건지 물어보니까 농담 아니고 진짜:

“미친새끼야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쌍욕 들어 먹으면서 바로 죽탱이 맞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전통이란다.

신임 소쎄이(소위 + 아쎄이) 오면 PC 초기화 시켜놓고 알아서 다시 작업 구축하는 게.

그거 수습하는 2주일 동안 자살하고 싶었다.

컴퓨터가 안되니 시키는 일은 못하지, 잡일은 선배한테 짬 맞지, 일은 가르쳐주지도 않으니 중대장한테 욕처먹고 선배한테 얻어맞는게 일상이었다.

(중대장도 오도되서 신임 장교는 이게 당연하다는 생각하면서 알고도 묵인함.)

그래서 시작부터 지랄맞은 장교 생활이어서 그랬는지, 올해 전역하고 위병소 문을 나오는데 괜히 눈물이 나오더라.

분명 더 열심히 군생활 해보고 싶어서 들어온 장교였는데… 개처럼 취급 당하고 이렇게 나가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시원하면서도 너무 후회스럽더라.

암튼 전역한 그 날의 발걸음은 엄청 가벼웠다. 끕끕되면서 눈물 찔끔 흘리고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빡깡!”하는 둔탁한 타격음과 함께 뒷통수에 극심한 고통이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화들짝 놀라 뒤를 간신히 돌아보니, 해병 짜세 중의 짜세, 황근출 해병님께서 쇠파이프를 들고 근엄하게 서계셨다.

“아쎄이! 아무리 군생활이 힘들다 하여도 전역할 계급이 되지 않았는데 위병소를 나서는 건 용서할 수 없는 탈영이다!”

아아! 그렇다! 해병대를 전역하기 위해서는 “병장” 계급이 되어야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상식!

나는 이를 무시하고 ”중위“ 계급으로  전역할려 했던 찐빠 중의 찐빠를 내버렸던 것이다!

후두부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나는 본인에 한심함에 얼굴이 붉어지며 서서히 의식을 잃었다.

그러나! 아아, 다행이로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황근출 해병님의 하해와도 같은 은혜에 힘입어 제2의 군생활과 함께 내 찐빠를 만회할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닌가!

황근출 해병님의 파격적인 지시 하에, 나는 12계급을 역돌격하여 예비역 중위에서 해병 오(5)등병으로 다시 실무에 배치될 수 있었다!

그렇게 앞으로 34년의 의무복무 기간을 채우며, 다시금 병장 계급으로 당당히 전역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분명 무언가를 인증하겠다고 제목에 남긴 것 같지만,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브라보! 부라보 해병대!

추천 비추천

132

고정닉 12

1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315504 악! 비주얼이 기합찬 아이스크림을 가져왔습니다! [10] ㅇㅇ(222.100) 05.20 1057 26
315500 [해병문학] 황룡의 해병성채 대청소기 - 下 [12] 육군(219.248) 05.20 636 55
315493 ⭕ 해병망호 오픈⭕ [8] 탈레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493 22
315491 [해병단편] "야 황근출, 돈 빌려줘." [13] Nilro9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633 54
315482 빅맥 [28] 백수묵시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3519 107
315479 [블루 아카이브 해병문학] 아아 쓰디쓴 해병루왁의 추억이여! [12] 해갤러(218.237) 05.20 612 26
315471 [해병팬아트] 돈귀오택 오도플라밍고 해병님 [22/1] ㅇㅇ(118.235) 05.20 2107 86
315465 심각한 해병문학 중독 [14] ㅇㅇ(117.111) 05.20 1773 48
315459 전공 발표시간에 실수로 실수를 찐빠라고 해버림 ㅅㅂ [17] ㅇㅇ(223.39) 05.20 1862 57
315456 비문학) 남의 차와 전우애를 한 기합이 있습니다! [16] 해갤러(211.234) 05.20 1518 55
315455 [해병팬아트] 휘둘러해병의 오도판저 [14] 해갤러(106.101) 05.20 1243 49
315449 장난으로 해병대 신청했는데 [10] ㅇㅇ(110.70) 05.20 1005 33
315445 [해병팬아트] 맹빈아 소위님의 가족사진 [11] 해갤러(58.78) 05.20 1858 54
315435 [블루 아카이브 X 해병 문학] 키보토스 VS 해병대 -8화- [13] 해갤러(218.237) 05.20 884 38
315431 앵그리버드에 해병대 나온다 [11] 해갤러(116.122) 05.20 1490 31
315430 요즘 꿈에서 해병 나오는데 정상이냐 [8] ㅇㅇ(223.39) 05.20 511 22
315419 [해병팬아트] 망 치와모루 해병님 [12] 해갤러(211.207) 05.19 1251 33
315414 (해병초단편) 별똥별에게 소원을 비는 해병들 [14] Nilro9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172 71
315413 해병문학)해병-메타인지! 무한한 평행우주의 가능성이여! [15] 니미유두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839 57
315408 ⭕ 해병망호 오픈⭕ [7] 탈레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618 23
315406 시골에 놀러왔는데 주변에 가게가 이거밖에 없더라 [15] 해갤러(110.70) 05.19 2008 71
315404 해병문학을 적당히 보든가 해야지 [11] anc0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599 58
315401 [해병문학] 아! 그 따스했던 해병-라면의 추억이여! [11] 해갤러(27.35) 05.19 1018 50
315396 [해병문학] 황근출 해병님의 특제 해병푸드! 해병 메로오도나여! [13] 멜-제나(122.36) 05.19 1387 74
315392 기열찐빠 게임에서 황근출 해병님의 커스텀을 시도 해보앗습니다 [10] 뜌뜌땨땨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623 30
315381 [속보] 손수잘 해병님 두부상부이식수술 성공 [16] 짜세이돈(39.7) 05.19 1711 88
315379 [해병문학] 황룡탕탕이 [11] ㅇㅇ(211.177) 05.19 801 40
315376 [해병팬아트] 니꼴려에 차오도섹스쿠 해병님 [13] ㅇㅇ(118.235) 05.19 1745 73
315371 내 ㅅㅂ 08년도에 주계병 ㄱㅇ성이가 [14] 스페이스■마린(175.223) 05.19 1063 54
315369 해병 아로마.jpg [10] ㅇㅇ(118.235) 05.19 1525 54
315352 [해병문학] 황룡의 해병성채 대청소기 - 上 [11] 육군(219.248) 05.19 881 82
315348 [블루 아카이브 X 해병문학] 키보토스 VS 해병대 -7화- [10] 해갤러(218.237) 05.19 977 51
315347 [해병싸가] 발 기동전사건담 수성의 해병 - 축복을 발견했습니드악 [12]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346 36
315342 황근출 해병님의 과거 부제:공포스런 군 금한건정말로못참아 해병의 탈영 [9] 해갤러(49.173) 05.19 438 28
315335 [해병문학] 해병 VS 캣맘 4편 | 이주봉사! 캣맘 박멸을 위한 길! [10] 해갤러(58.29) 05.18 521 45
315332 타이타이 차차차!!! [12] กรุงเทพมหา(211.234) 05.18 1638 61
315318 구멍? 전우애로 채우죠. [14] ㅇㅇ(210.204) 05.18 1867 69
315311 블아X해병문학)그날의 앙증맞은 붉은겨울 대장난의 추억이여! [14] 니미유두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626 42
315310 그냥 올래? 잡혀 올래? [17] 해갤러(125.132) 05.18 2001 78
315309 ⭕ 해병망호 오픈⭕ (기열계집주의) [12] 탈레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1481 38
315305 해병AI 굴복 완료 [11] 공ㅇㅇ군(211.36) 05.18 1709 55
315304 [해병문학]차오도섹스쿠 해병님의 아쎄이들 [15] ㅇㅇ(219.240) 05.18 1135 56
315300 [ai대화] 악! 기열 일진녀를 참교육했습니다! [25] 해갤러(118.235) 05.18 2355 60
315297 악! 해병 AI를 완성시켰습니다! [9] 괵퉁픽톤(58.29) 05.18 1695 52
315292 [해병문학]악! 휘둘러해병님의 빨아사자작전의 추억이여! [12] 해갤러(58.228) 05.18 1047 51
315290 해병유머) 고장난 시계는 하루에 두번 맞는다 [8] 알랄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836 48
315288 [해병문학] 우당탕탕 톤톤정 해병의 앙증맞은 꿈 이뤄주기 대작전! - 3 [11] ㅂㅈㄷㄱ(223.38) 05.18 657 41
315283 블아 사실 기합찬 게임이다 [8] ㅇㅇ(211.234) 05.18 1466 29
315274 [해병문학] 해병 직구 규제! 맞서 싸워라 해병들! [12] 팔룡(112.168) 05.18 1045 49
315267 [해병문학] 해병 VS 캣맘 3편 | 갈치맘 썅갈치와 진떡팔 [11] 해갤러(58.29) 05.18 575 3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