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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문학] 바다, 태양, 그리고 전우모바일에서 작성

해갤러(112.150) 2024.04.23 01:49:04
조회 652 추천 49 댓글 12

1987년 7월 31일 오전 6시 20분.

작은 손목시계의 알람음에 무거운 눈꺼풀을 억지로 올린다.

제일 먼저 할 일은 포신과 전우애 거푸집 점검.

어제의 격한 전우애로 인한 상처가 농양으로 변하였는지 빠르게
오른손으로 조물딱 만지며 체크한다.

“오늘도 무사하군.”

오늘은 무사히 넘어가지만 이전의 포신 중심부에 생긴 농양에
의해 벌어진 수술로 인해 원의 중심점으로부터 모두 같은 길이를 가지는 도형이 원임을 알게된 뒤(수술실에서 농양까지의 최소거리 측정을 위해 포신으로부터 정확히 30센치의 모든 조직이 주사기 바늘에 의해 검침 당하였다.)
나의 아침 루틴은 항상 이것으로 시작한다.

다음은 주무시고 계신 양국두 해병님의 포신에 야쿠르트 향이나는 로-숀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준다.

점점 포신의 앙각이 벌어짐응 확인하고 나서는 여태까지 참은 나의 구강액으로 흡! 하고 정확히 한 번 만에 포신에 내 구강액과 로숀을 입의 압력으로 역류시켜 그의 방광까지 청소한다.

이러면 양국두 해병님은 기상하신다.

다음은 박아담 해병님이다.
아담 해병님은 나와 2기수 차이지만 늘 친절하시게도 엎드린 채 쥬무신다.
준비하였던 박하향 사탕을 2개 입에 물고 입술을 포갠다.
부드러운 박하향과 평소 그가 사용하는 섬유유연제 향과 치약향이 어우러져 망고와 같은 이국적인 향이 난다면 성공이다.
옆의 체스트에서 꺼낸 망고를 아담해병님의 전우애 거푸집에 장착하고 그의 허리가 활처럼 휘는 것을 체크한 후 일어서서 침상 건너편으로 이동한다.

바로 앞에 있는 해병님은 구루단 해병님이시다.
이 해병님은 평소에 타 해병보다 골격이 작으셨으나 최근 눈에 띄게 몸을 벌크업 하시고 계신다.
구루단 해병님은 케어가 필요 없다.
양 옆에서 자고 있는 아쎄이 둘을 관리하여야 한다.
오른쪽은 오조아 해병과 그 쌍둥이 오조타 해병이다.
말로는 아쎄이라고 했지만 실은 같은 기수이다.
최근 구루단 해병님의 덩치가 커질 수록 이 두 동기의 몸은 점점 메말라가는게 느껴진다.
안타까운 마음과 구루단 해병님의 전언에 의해
식물용 영양액 100와 에피네프렌 10ml을 조합하여 심장 위쪽에 주사한다.
두 놈 모두 호흡이 빨라지면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도록 한다.
(주의사항 : 절대 구루단 해병님의 체스트를 열어보거나 구루단 해병님이 무언가를 말하고 있을 때 그의 눈을 쳐다보지 않도록 한다)

이제 별로 안 남았다 힘내자.

왼쪽 침상 구석에 있는 기수열외인 크래용 해병은 무시하면서
그 옆의 좌즉앵 해병님의 서있는 벚나무를 경건한 마음으로 응시하면 된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벚꽃이 만개한 어느 신사의 토리이 앞에 서있게 된다. 이곳에서 자신이 악기바리 레이무 라고 소개하는 남성 또는 기열짜세 말이싹 이라고 소개하는 남성을 만나게 된다면 즉시 뒤돌아 오되 신사의 끝에 도달하였다면 악!악!악! 소리를 세번 내고 자리에 털썩 앉도록 한다.
정신을 차리면 좌즉앵 해병님위 포신을 삼킨 채로 앉은 자신의 하복부가 보일 것이다.
여기서 여흥을 즐기거나 마지막으로 기열 크래용 해병을 향해
뀨짖을 깔! 을 하여도 상관없다.

마지막으로 내무실의 불을 키되 반드시 창가쪽 불을 마지막에 키도록 한다.

이전에 나의 선배기수인 에리디해병님께서 불을 한 번에 키는 찐빠를 벌이셔서 황근출 해병님께서 계신 방향부터 불을 키는
근출향점 규칙을 어기자마자 옆의 벽에서 포털이 생기더니 박철곤이라는 해병이 나타나 그의 몸을 3분할 하여 형광등으로 만들어 내무실 천정에 박아놓고 사라졌다.
지금 내가 불을 키기 위해 만지고 있는 것은 그의 마지막 흔적이다.

이렇게 오늘도 해병대의 상쾌한 아침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어제 새로 들어온 아쎄이에게 어서 이것을 인수인계하고 나 또한
모두 바다 둘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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