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가 바바 반가 할머니

불가리아의 자랑인 맹인 예언가 할머니다.

차르 니콜라이 시대인 1911년에 태어나서 소련이 망하고 난 다음인 1994년에 돌아가셨으니 예언가들 중에서는 가장 젊은 누나다.

특히나 소련시절 러시아 대상 예언을 많이 해서 유명세를 탔고, 실제로 괴력난신을 국법으로 엄히 다스리던 쏘비에트 시절에도 공산당 간부들도 종종 찾아서 미래를 묻곤 하였다.

특히 8대 째인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소련 마지막 서기장이라든지, 쿠르스크 잠수함 침몰사고를 예언한 것으로 유명.

그래서인지 러우전 이후로 온갖 황색언론에서 반가 할매가 선동 자료로 인용된다.

그리고 괴력난신이라면 댓통부터 아주 사족을 못쓰는 조선에서 역시 연례행사로 신년예언을 하시는 분 되시겠다.

얼마나 유명한 분인지 나무위키와 위키백과에 보면 반가 할매의 예언을 누군가 정리해두었다.

https://namu.wiki/w/%EB%B0%94%EB%B0%94%20%EB%B0%98%EA%B0%80

https://ko.wikipedia.org/wiki/%EB%B0%94%EB%B0%94_%EB%B0%98%EA%B0%80%EC%9D%98_%EC%98%88%EC%96%B8_%EB%AA%A9%EB%A1%9D

이 반가 할매가 예언했다고 하는 길다란 서기 5,000년까지 년도별로 표기된 예언집이 돌아다니는데, 무슨 2008년에 3차대전이 난다느니 유럽이 화학전으로 좆된다느니 하는 개쌉소리가 적혀있어서 할매까지 도매급으로 사이비로 지탄을 받는다.

근데 이거 다 씹구라다. 나무위키가 그러면 그렇지 ㅅㅂ ㅋㅋㅋ

내가 불가리아 책 원문으로 뒤져봐서 확인했다. 이 할매는 애초에 그런 식으로 말을 안 해.

이 할머니는 절대 년도를 특정해서 예언하는 법이 없고, 할매 생전에 남긴 기록은 모두 대화록으로만 이루어져 있어.

그냥 동네 아줌니나 하꼬 언론인이 할매한테 신년운세 들으러 가서 가끔 하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의 집합이 사실 할매의 예언의 전부다.

이 거짓 년도 리스트는 할매 얘기를 후세 사람들이 날조해서 만든 리스트임을 누구나 공개되어있는 불가리아 자료를 구글링으로 뒤적거려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면 반가 할매가 했다고 사람들을 선동하는 올해의 (거짓) 예언을 알아보자.

뭐? 푸틴의 암살? 진짜냐?

이런 똥뉴스가 으레 그렇듯 사실 링크 타고 들어가면 레퍼가 없다.

그나마 레퍼라고 써놓은 기사를 찾아가보면 '아무튼 24년에 어떤 주요국 지도자가 암살된다고 들었는데' 푸틴같노 ㅋㅋㅋ 하면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한 게 다다.

사실 뭐 언론사 기레기들이 토정비결 물어오는 거랑 다를 바가 없긴 하지.

그런데 사실 반가 할머니가 실제로 블라디미르와 러시아의 미래에 대한 예언을 한 적이 있다.

그것도 1979년에.

이건 원문과 정보출처가 명기된 레퍼가 있는 예언이다.

자 이제 예언의 실제 내용을 한번 보자.

https://www.mirror.co.uk/news/world-news/blind-mystic-baba-vanga-who-26562978

Blind mystic who predicted 9/11 said Putin will be 'Lord of the World'

The psychic made hundreds of predictions in her 50-year career, including accurately predicting the sinking of the Kursk in 2000. Her millions of followers believe she had paranormal abilities including telepathy and could communicate with aliens

www.mirror.co.uk

(원문)

In a meeting with writer Valentin Sidorov, Vanga back in 1979, BirminghamLive reported she said: "All will thaw, as if ice, only one remain untouched - Vladimir’s glory, glory of Russia."

“Too much it is brought in a victim. Nobody can stop Russia," she said.
Further, she added, "All will be removed by her from the way and not only will be kept, but also becomes the lord of the world. "
Before her death, Vanga had predicted glorious future for Russia once more, the Daily Post reported.

According to the clairvoyant, Russia will be the world’s only superpower.

(번역)

"(세상 모든 사회와 질서가) 녹아내릴 것이다, 마치 얼음이었던 것처럼.

다만 단 하나의 국가만이 온전히 보전될 것이다.

바로 블라디미르의 영광, 러시아의 영광이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희생자가 요구될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러시아를 막을 수 없다.

러시아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이 치워질 것이다.

러시아는 패권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뿐 아니라 바로 세상의 주인이 된다."

그렇다.

바바 반가 할머니는 바로 푸틴과 러시아의 영광을 예언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고기방패로 삼은 집단 서방은 러시아의 앞길을 막을 수 없다.

예언 속 푸틴은 미중이 영락한 신질서에서 러시아를 세계제일의 패권국으로 만드는 영광의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러우전 발발 3년차, 예언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도대체 누가 러시아를 지금 막을 수 있지?

젤붕이? 바재앙? 슐재앙? 영프독 나토 EU? 아님 두창이?

누가 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푸틴의 독주는 아무도 막을 수 없다노 게이야 ㅋㅋㅋㅋㅋㅋ

결론.

위대한 푸틴의 승리는 거시역사적으로 이미 다 예언되어있다 덜 깨어난 우뽕미뽕새끼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운명과 예언도 푸틴과 러시아 패권을 거스를 수 없다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합리적인 러갤러들보고 괴력난신을 믿으란 소리는 아니다.

근데 잘못된 거짓 예언이나 푸틴 사망 분탕으로 혼란해하지는 말라고 정보 찾아옴 ㅋㅋㅋㅋ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