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해강이.

22회, 31회 진언이

32회 해강이가 보는

카메라속의 행복했던 해강이의 모습들..

32회 에서 진언과 해강이의 죽은 시계 같은 거라는

이때의 대사가 좋아서 한번 옮겨 봤는데..

진심..대사도 너무 좋지만..

두 배우의 발음...발성이 너무 좋아서

대사가 굉장히 또렷하게 잘 들리네...

씹히는 발음도 하나 없고...우물 거리는  말소리도 없고..

너무 정확하게 잘 들리니까...받아 적기도 수월해..

진언배우..해강배우..다시 한번 닥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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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어, 술냄새 나지?
너 싫어하는데.
알았어..접근 금지
알았다고..가까이 안갈께..

거짓말이야.

어?

사진 말이야.
사진속에 나.

사진속 사람들은 항상 거짓말을 해.
행복한척...즐거운척... 기쁜척...

사진만 보면 지금 내가 이러고 있는거,
염치없고 미친짓 같아..그치?

행복했지...세상 무엇과도 바꿀수 없을만큼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지.

고맙게 생각해

당신이 없었으면 내 인생에 그런 행복 없었을거야.

하지만 당신 카메라 속에 내 고통과 불행은 빠져 있어.

당신이랑 내 차이가 뭔지 알아?
당신이란 내가 다시 함께 할수 없는 이유가 뭔지 아냐고?

당신은 이 카메라 속에 있는 나만 기억해
하지만, 나는 당신 카메라에 없는 나를 기억해.

당신 모르지?

나 잠든 당신 보면서 수없이 당신 뺨을 때리고,
당신 목을 조르는 상상을 했어.

변기물을 떠서 물병에 넣고 레몬을 띄어서 당신을 먹였어.

나 그랬어
내가 당신이랑 살면서 그랬다고.

돌아갈수 없어

이거, 죽은 시계 같은거야.

이미 멎은 시간이라고
수명이 끝난 최진언과 도해강의 시계...

그래, 당신처럼 두눈 부릅뜨고 이 시계만 쳐다보고 있으면
하루에 두번은 시간이 맞겠지

근데, 그게 다야 우린.

사진 지울께.

이미 멎은 시간으로 걸어가고 있는 너는 뭔데 그럼.

다시 천년제약으로 겁도 없이, 걸어가고 있는 너는 뭔데?

회사로 들어오지마 회사 근처엔 얼씬도 하지마.
그럼 귀찮게 안할께

내 삶은 내가 결정해

그 삶을, 니 삶을 몇일전까지 후회하고 있었던 너.
두려워하고 있었다고.

기억에 없어
아니 내가 나를 기억하지 못했을때의 일이야
내가 날 몰랐으니까
나에 대한 확신이 없었으니까.

그래서, 다시 천년제약의 사냥개가 되겠다고?

아니..주인이 되겠다고.

안될거야

왜?

내가 될거니까...

당신이 나를 이기겠다고?

어, 난 널 이길거야 해강아.

알았어 해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