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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의] 걸어서 481km 서울에서 부산까지 (9)

icecreamk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02 17:09:23
조회 7147 추천 52 댓글 7
														

10일차 충청북도 영동군 - 경상북도 김천시 41km


첫 40키로 일정 스타트

10일차는 드디어 경상도에 진입하는 날로

가장 빡셀 것으로 예상되었음


사실 처음에 코스짤때 추풍령을 넘어서 갈수 있는가 알아보았지만

키로수도 긴데 추풍령을 넘는건 빡셀거 같아서 조금 돌아서 갔는데

이 선택도 좋은건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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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5시반에 출발

일출을 보는건 익숙하지만 아침에 추운건 적응이 안된다

그래도 무릎도 다리도 아직은 괜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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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때 만났던 소나무

국가가 지정한 소나무인거 같은데

정이품송보다는 한참 어리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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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에서 머물럿던 숙소에서 받은 돼지감자 즙

모텔비를 현금으로 하면 5만원에 해준다고 함

주변에 숙소가 없어서 울며겨자먹기로 묵었는데

돼지감자즙을 음료로 주다니 ㅡ.ㅡ

한입먹고 다 버림...

양배추즙과 삐까뜨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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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령을 포기하고 선택한길에서 만난 첫번째고비

시누아리랑 고개인데...

올라갈땐 힘들어죽고, 내려갈땐 무릎다칠까봐 살살 내려오느라

더 힘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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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다 내려와서 쉴곳이 마땅치 않아 대충 차도옆 공터에 판초우의 깔고

앉아서 쉬며 지도를 보는데 아직 오늘 일정의 반밖에 못온걸보고

핵빡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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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저수지였나 그럴건데 날씨도 좋고 물도 파란게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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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만난 매일우유 공장

저때가 오후 4시인데 점심먹을 밥집이 안나와서

주린배를 움켜쥐고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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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영동군을 빠져나가기 바로전에 마주친 칼국수집

깍두기와 무려 머릿고기 조각을 준다.

국수가 조금 짯지만 오늘의 첫끼였던지라 흡입함

다마시고 30분뒤 물을 엄청 마신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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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경상도의 첫 도시 김천시로 진입함

이저 행정구역상으로 도는 두개만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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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고비였던 괘방령을 전부다 내려오니 괘방령에 대한 소개가 있다.

장원급제길이라고도 불리며 조선시대 선비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추풍령 대신

장원급제 하기 위한 괘방령을 지나 한양으로 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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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한 시골마을 한적하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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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포도는 천하제일이라네

동상이 멋지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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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내 입구로 들어가는 영남제일문

여기를 지나고 나서도 한시간은 더 걸어서 숙소에 도착

네이버 지도상으로는 40키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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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헬스 앱기준으로는 42키로가 넘게 찍힌다.

평균 4만보정도인데 오늘은 역시 빡세군


11일차는 대구로 진입예정

막창과 불고기는 너무 많이 먹어봤으니

따뜻한 콩국을 먹으러 가볼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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