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에 나오는 네버랜드는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나라야. 네버랜드에는 어렸을 적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모여있고 피터팬도 그 중 하나지. 수호는 어릴 적 부모님의 큰 욕심 때문에 비상했던 머리를 가지고 방송출연을 하게 돼. 1회에 나왔듯이 어른들은 아이의 마음같은 건 관심이 없지. 그 어른들이 원하는 건, 그저 방송 출연료와 높은 시청률 뿐이야. 그렇게 어른들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수호는 스스로를 네버랜드에 가두게 돼. 상처를 가진 어렸을 적 기억에 갇혀서 영원히 어른이 될 수 없게 된 거야. 

 몸은 자라는데 기억은 여전히 어렸을 때, 온갖 카메라에 둘러싸인 그 때에 갇혀있는 수호는 외로운 유학생활을 하게 돼. 그리고 그 곳에서 설희는 만나지. 어렸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따돌림과 인종 차별을 받게 된 수호는 설희를 자신만의 웬디라고 생각했을 거야. 어렸을 때 잃어버린 그림자를 찾게 해 줄 피터팬의 웬디처럼 말이야. 그렇게 설희에게 자기가 살고 있는 네버랜드를 보여주려 준비했던 수호는 3회 예고에 나왔던 것처럼 꽃다발을 자전거 뒤에 싣고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던 미소를 띤 채, 설희에게 달려갔을거야. 하지만 수호를 맞이하는 건, 텅텅 비어버린 설희의 집뿐이었겠지. 그렇게 수호는 또다시 자신만의 네버랜드에 갇히게 돼. 또 다시 어른이 될 수 없게 되었지.

 그리고 수호는 보늬를 만나게 된 거야. 처음에 수호에게 보늬는 웬디라고는 생각할 수 조차 없는 여자였겠지. 하지만 보늬로 인해서 수호는 점차 굳게 닫혀있던 네버랜드의 문을 열게 될거야. 그리고 또다시 조심스럽게 자신의 세계를 보늬에게 보여주겠지. 커다란 몸 안에 숨겨져 있던 조그마한 피터팬을 보늬에게 보여주며 어른으로 점차 자라나게 될 거야. 하지만 그 때쯤 보늬를 떠나려 할테고, 수호는 또다시 네버랜드에 갇힐 위기에 처하겠지. 하지만 설희 때와는 다를 거야. 수호는 보늬로 인해 정말 어른이 되고 싶어졌거든. 

 결국 수호는 자신에게서 떠나간 웬디에게 직진하고 둘은 해피엔딩을 맞게 되겠지. 피터팬이었던 수호는 자신만의 네버랜드에서 벗어나 어른이 될거고, 혼자 아파하고 밀어내는 보늬 또한 보듬을 수 있게 될거야. 그렇게 둘은 동화 속 피터팬과 웬디처럼 정말 해피엔딩을 맞게 되는 거지.

수정해서 다시 올림

피터팬과 웬디 너무 좋다ㅠㅠㅠㅅㅂㅠㅠㅠㅠㅠ

빨리 수요일 와라..... 수요일 언제 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