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vs 리바라스 궁전)

3편 (vs 실버 호스트)

4편 (vs 테오티쿠아)

5편 (vs 모르스 클랜)

6편 (vs 카라크 아줄, 카라크 조른)

7편 (vs 붉은 송곳니, 아라크노스)

8편 (vs 그린 스킨)

9편 (vs 켐리)

10편 (vs 나가쉬의 추종자, 스트리고스 제국)

11편 (vs 푸른 독사, 페스틸런스 클랜)

12편 (올드 원 유물을 찾아라)

13편 (vs 지그발트 왕자 장엄한)

14편 (vs 콜렉 선이터)

15편 (vs 사르소라엘 에버 와쳐)

16편 (vs 아카온 에버초즌)

17편 (세계 2.0 패치노트)

18편 (vs 드워프)

19편 (vs 쾌락의 교단)

20편 (vs 뱀파이어 백작)

21편 (vs 로어마스터단)

22편 (vs 릭투스 클랜)

23편 (vs 브레토니아)

지난 이야기

세계가 엔드 타임으로부터 지켜진 이후 세계의 수호자 리자드맨들은 세계의 질서를 되찾고 창조신들의 위대한 계획을 진전시키고자 했다

그 결과로 오만한 엘프, 탐욕으로 가득찬 드워프, 잘못된 방향으로 발전한 인간 등 올드 원들의 설계 의도와 달리 타락해버린 존재들은 사라졌다

올드 원들이 지켜보고 있다면 이 세계의 질서가 돌아온 것에 대해 반드시 기뻐하겠지

마침내 모든 싸움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온 세계에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회상하는 크록-가르와 군주 마즈다문디

사우스랜드 원정부터 시작해서

러스트리아로 돌아가 위기를 해결하고

카오스 침공마저 막아낸 뒤

위대한 계획을 거부하는 종족들을 무찌르기까지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수많은 싸움 끝에 앞을 가로막는 적수가 모두 사라졌구나

사실 하나 남았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농담도 참

농담 아닌데

집 떠나 사우스랜드에서 구르던 동안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린키가 다 들었대

(몇 개월 전 헥소아틀)

꾸륵

마즈다문디님 다른애들은 사원 밖으로 내보냈으니 컨셉 푸셔도 됩니다

크록-가르를 맵 구석의 사우스랜드로 보내버리니 평화롭고 좋구나 

(※오른쪽 아래 구석의 파란 게 크록-가르)

지난번에는 자기가 스테가돈보다 가창력이 뛰어나다며 토요일 밤 내내 소리지른 적도 있었는데 없어지니 다리를 쭉뻗고 잘 수가 있습니다

러스트리아로 돌아오려면 한참 걸리겠지?

돌아오면 다음엔 어떻게 하죠 크록-가르를 유배시킬 새로운 대륙을 두세개정도 더 알아봐둘까요?

그럴 필요 없다 올드 원들은 답을 알고 있지

사실 러스트리아에 있는 사원들 중 몇 개는 올드 원들이 남겨두고 떠난 우주선들이다

돌아오면 카오스랑 잡다한 종족들 마저 정리하게 시킨 뒤 이 행성은 께끗해졌다며 우주로 원정보내버리자

우주로 쏘아올린다니 과연 마즈다문디님다운 계획입니다

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

"잇차의 린키가 엿듣지 않았다면 그대로 우주로 발사될뻔했다"

리자드맨의 유구한 전통인 깃털 전쟁으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내자

리자드맨 다큐멘터리의 진짜 마지막 시간으로 리자드맨끼리 내전을 벌이는 경우에 어떤 이유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올드 원들의 위대한 계획을 완수하기 위한 피조물들인 리자드맨이지만 그들도 가끔씩 내전을 벌이기도 하는데

두 슬란 사이에서 위대한 계획을 다르게 해석해서 싸운다거나, 스킹크 프리스트들끼리 의견이 맞지 않는다거나

고대의 산란못을 두고 소유권 분쟁이 일어나거나 어느 쪽 괴수가 더 강력한지 싸움을 붙여보는 등 아주 다양한 이유들이 룰북에 있다

그 중 여기서 다룰 깃털 전쟁이란 리자드맨 세력끼리 분쟁이 생겼을 때 그것을 건전하게(아마도) 해결하기 위한 일종의 의식이다

안 그래도 리자드맨들은 올드 원들의 뜻을 거부하는 악당들하고 싸우기 바쁜데 내전으로 국력을 소모하기엔 너무 아까우니

각자의 군대가 날카로운 부분을 제거한 무기를 사용하며 마법 또한 살상력이 없는 마법들만 사용하면서 승자를 정하는 것이다

크록-가르와 군주 마즈다문디가 의견 차이를 정리하기엔 이만한 친선전이 없지 않을까?

마즈다문디님 이걸로 서로의 미래를 정하자

태양의 도시의 군주한테 깃털 전쟁을 신청하다니 간이 부었구나

마즈다문디님 충성충성충성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깃털 전쟁 1라운드

샤쿠르 대 보크후이

"허허 유행을 모르는 친구같으니 마즈다문디의 시대는 지났고 슬란의 중심은 바로 나 보크후이라네"

"마즈다문디님만이 위대한 계획을 맡을 수 있으며 이는 내가 마즈다문디님한테 쏜 별풍선으로 팬클럽 1위를 먹었다는 점에서 증명이 가능하다"

양쪽 군단의 템플 가드와 크록시거들이 충돌한다

누가 누구 편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승부만 나면 되는 거 아닐까

"자네는 슬란도 아닌데 왜 템플 가드를 데리고 다니는가"

난전 속에서 샤쿠르를 찾아냈다

"마즈다문디님을 보좌하는 템플 가드의 머장이니까 부하들이랑 같이 다니는거잖아"

그렇다

나름 리자드맨 다큐멘터리라고 슬란 군단에만 템플 가드를 붙여주던 이번 연재의 컨셉상 그걸 거스르는 상대를 결코 용납해줄 수 없으나

그렇다고 어거지로 이 상황을 설명할만한 설정을 생각해보자니 진짜로 그럴싸한 설정이 붙어서 더욱더 용서할수 없는 것이었다

고오얀놈

푹찍

마즈다... 문디... 님... 꼴까닥

1라운드는 크록-가르 팀의 승리로 끝났다

곧이어 시작되는 깃털 전쟁 2라운드

에쿠안 대 린키

"잇차가 크록-가르 수중에 떨어지다니 말세로구먼"

"큰 개구리는 내것 ^~^"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양 군단의 혼드 원끼리 박치기를 시작한다

전장 한가운데에서 잇차의 린키를 만난 에쿠안

"설정상 잇차에서 가장 유명한 사우루스 전사로 고르-록이 있는데 어째서 듣도보도 못한 자네가 잇차 세력을 대표하는 것인가?"

"상당히 불행한 사고(린키에 잘못이 아닌)"

"???????????????????????"

에쿠안은 상당히 불행한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이해했다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크록-가르 팀의 승리

마즈다문디님 우리 망한것 같은데요

게다가 방금 고르-록의 생사를 의심해봐야 할 충격 발언도 오간 것 같고

부하 무장들이 연이어 패배하자 당황하는 마즈다문디

크록-가르로 마즈다문디한테 싸움걸었다가 나오는 대사가 웃겨서 찍어봄

상황이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지만 마즈다문디는 헥소아틀에서의 마지막 결전으로 역전승을 노린다

마즈다문디가 다스리는 헥소아틀은 거대한 사원 도시다

역대급 매치업을 구경하기 위해 헥소아틀 스타디움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리자드맨들

크록-가르 입장

반대편에 마즈다문디도 입장한다

"크록-가르, 냉혈족이 누구 덕에 밥 굶지 않게 되었는지 아느냐"

"군주님, 우리가 누리는 세계평화 위해 얼마나 많은 사우루스들이 희생했는지 압니까"

"이제 싸워보자"

"예 갑니다"

"힘내라 그림록"

"이겨라 즐락"

자존심 강한 두 공룡의 대결

둘 다 공룡 위에 앉아서 구경만 하는 것 같지만 하루이틀 이러는 것도 아닌데 넘어가자

응원하기도 지루한데 마즈다문디님 이게 뭐게요

안돼 크록-가르 그거 하지마

발사할건데

크록-가르의 유물에 화염 피해가 붙어있는 것도 위대한 계획이 예견한 일이었다

꾸어어어어어어어

꾸륵

승리했다

깃털 전쟁에서 졌는데 어떤 벌칙이 기다리고 있지?

걱정 ㄴㄴ 충성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내가 마즈다문디님을 해칠 리가 있겠습니까

그럼...?

마즈다문디님 계획을 수정해서 나 대신 마즈다문디님을 발사하면 우주 슬란이 됩니다

우주 슬란?

우주 슬란!

세계는 크록-가르의 손에 들어왔다

크록-가르가 되찾은 질서와 평화를 기반으로 리자드맨들은 끝없는 번성을 누리게 되었다

어 잠깐

전 세계의 흙점 거미줄이 복구되자 마치 세계 평화가 찾아왔을 때를 위해 준비해놓은 것처럼 올드 원들이 남겨놓은 궁극의 목표가 들려온다

올드 원들이 남긴 뜻을 조심스럽게 해석해보자

그 내용이란 바로...

새... 지... 구......

새지구?????

여기 말고도 세계가 엄청 많은데 어디는 이미 카오스가 승리했고 어디는 아직도 싸우는 중이고 대충 그런 식인가보다

다른 세계에서도 위대한 계획을 실천하라는 뜻인데

워해머 판타지 다음 세계관만 봐도 리자드맨들이 차원이동도 슝슝 해대니 방법은 별로 신경쓰지 말자

세계가 많다는 것 앞으로 더 많은 악당을 암시?

저 너머에 린키가 200은 있을거야

셀 때 단위 붙이자

그 중 180린키정도는 죽었으니 안 붙여도 돼

올드 원들의 뜻대로, 앞으로도 수많은 새지구가 리자드맨이 질서와 평화를 가져다주길 기다리고 있다

다음 세계로 가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자

크록-가르와 라토크를 비롯한 리자드맨들은 오늘도 누군가의 세계에서 위대한 계획을 위해 싸우고 있을 것이다

세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온갖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우는 리자드맨을 게임 도중 발견하게 된다면

햄탈워 최후의 양심이자 세계의 수호자들의 노력이 잊혀지지 않게끔 방위 조약에 군사 동맹까지 걸어주도록 하자

리자드맨 다큐멘터리 끝

약속대로 다음 연재 시작 전까지 중갤에도 끝까지 올리고 연재 후기랑 다음 연재도 준비할게

관심이랑 댓글 달아준 갤럼들한테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