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마크들과 스마들을 처음부터 반역파, 충성파로 따로 설계해서 훗날의 내전을 유도한 이유가 말카도르를 통해 밝혀지는데,

황제가 꿈꾸는 인류제국은 인류를 위한 것이지 인류를 넘어선 무언가를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함.

즉, 황제가 처음부터 원했던 비전은 인류가 자립해서 스스로를 통치하고 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었음.

투쟁의 시대 이전에 자신의 존재를 숨기며 그림자 속에서 몰래몰래 인류를 도와주던 이유가 그거임.

인류라는 종이 인류를 넘어선 무언가에 기대거나 의지하거나 지배받지 않고 스스로 번성하기를 바랬던 거임.

이때문에 황제는 충성파로 설계된 놈들에게는 매쏘드 연기를 선보이며 그들이 자신에게 바라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고

반대로 반역파로 설계된 놈들에게는 고의적으로 모순적이고 비합리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음.

뿐만아니라 카오스 신들로부터 영혼을 다루는 방법까지 훔쳐서 설계를 했음(이건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콘라드와 생귀니우스가 나눈 대화에 따르면 프라이마크들이 각자 성격에 맞는 행성으로 흩어진 것마저 계획의 일부였음.

대성전 끝나고 나서 반란을 터뜨리게끔 설계하고 조장하고 유도한 거임.

그렇게 내전이 터지면 숫적으로 우세한 충성파가 이기고 살아남은 충성파들은 인류를 위해 더 부려먹을 계획이었음.

대놓고 반역파로 계획된 모타리온, 앙그론, 콘라드, 로가, 페투라보를 제외하면 각자 프라이마크들은 인류를 위해 써먹을 수 있는 특성이 있음.

불변의 충심과 냉철함 덕에 언제나 부려먹을 수 있는 라이온.

엔지니어 페러스.

이성, 합리주의 길리먼.

인본주의자이자 자폭장치이기도 한 불칸.

아스트로노미칸의 백업용 배터리 역할을 할 수 있는 매그너스.

예술 후원자 펄그림.

건축가 돈.

백업용 지도자 생귀니우스

그리고 사령관 호루스 등등..

문제는 그놈의 카오스 때문에 충성파로 설계한 놈들마저 반역파에 대거 투신해버렸다는 거임.

내전을 빙자한 숙청을 계획한 이유 자체는 지극히 인류를 위해서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