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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PPV에 대한 잡설] 로얄럼블 2009모바일에서 작성

곽가(39.7) 2014.02.07 16:38:14
조회 977 추천 15 댓글 4



로럼09가 열리기 전, WWE에서의 각본은 의문투성이였다. 평소와 달리 로얄럼블 떡밥으로 채워지지 않고 조용조용하게 한주한주 지나가던 RAW가 로럼 직전 RAW에서 급작스러운 사건으로 말미암아 갑자기 소용돌이에 휘말렸고, 스맥다운은 누군지 모르는 익명의 범인에 의해 제프하디가 두세번 습격을 받는 일이 발생한다.

말했듯이, RAW에서는 평소와는 달리 각 레슬러가 나와 \'내가 로얄럼블에서 우승할 거야\' 이런 떡밥이 유난히 존재하지 않게 조용했다. 보는 나는 지금이 로럼 직전시즌 맞나 할 정도로 말이다. 그렇게 기대감 없이 로럼 직전 RAW를 라이브로 보게 되었는데, 랜디오턴이 갑자기 스테파니와 대립각을 세우더니, 마지막 순간에 더욱 큰 반전으로 빈스의 머리에 펀트킥을 날려버리는 것이 아닌가!! 이 때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중장기 대립각본으로 랜디를 띄워서 레매 때 쇼부를 보려고 하는구나\' 와 \'그럼 로럼 우승은 뻔할 뻔자네\'라는 것들이었다. 사실 매니아들이라면 이 두 가지 점을 충분히 예상했으리라 생각한다. 라이브로 볼 때 채팅을 할 때도 랜디의 로럼 우승을 점친 사람이 가장 많았었으니까.

스맥다운에서는 그 이전에도 분위기가 굉장히 뒤숭숭했다. 제프가 불의의 습격을 몇 번 받으며, 그 와중에 제프가 생애 최초로 WWE챔피언이 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일단 아마게돈08시절만 하더라도 제프의 생애 최초 월드챔피언 등극을 축하하는 글들이 대다수였지만 오래지 않아 과연 제프를 습격한 범인을 누구로 정할 것이냐로 관심의 대상이 급격하게 옮겨졌다. 매니아들 사이에서 크게 거론된 사람은 두 명인 듯했다. \'매트 하디\'와 \'크리스챤\'. 매트 하디를 예상했던 사람들은 실제로 작년 로럼~레매로 이어지는 둘 간의 대립을 예상했었고, 크리스챤을 예상했던 사람들은 TNA에서도 월드 챔피언을 해봤었으니 그에 합당하게 제프의 습격 인물로 나와 큰 임팩트를 준 뒤, 레매에서 제프 vs 크리스챤을 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었다. 실제로 미국 현지에서도 로럼 관중 중에서 \'Welcome, Christian\'이라는 페이퍼를 들어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전자가 훨씬 무난했다. 크리스챤 습격은 너무 뜬금없었다. 도대체 뭔 명분으로 제프를 습격했다 할 것인가? 매트라면 형제라는 것과, 동생이 잘 나가는 것에 대한 질투심 등으로 무난하게 포장할 수 있었다. 빈스도 그걸 고려해서 무난하게 매트하디를 선택한 게 아니었을까?

1. 잭스웨거(c) vs 매트하디 (ECW챔피언쉽)
그냥 무난한 경기였다. 스웨거가 매트에게 챔피언쉽을 따낸 뒤, 로럼 한 이삼주 전에도 매트를 상대로 방어를 해낸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스웨거가 방어하리라 쉽사리 예상할 수 있었다. 허나, 이 경기에서 더욱 중요한 건 경기 후의 일이었다. 매트가 경기에서 진 뒤, 계단에 혼자 앉아서 낙담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는 점, 카메라는 그 장면을 클로즈업하고 장기간 보여주었다는 점. 이것은 앞으로 있을 큰 사건의 복선이었다. (라이브로 이걸 눈치챈 사람은 몇이나 됐었을까??)


2. 베스피닉스(c) vs 멜리나 (위민스 챔피언쉽)
디바디비젼은 06년도 이후로 계속 침체기를 걷고 있는데, 그래도 이 경기는 그 속에서 빛을 발한 경기라 하겠다. 둘의 상성도 잘 맞는 것 같다. 베스는 힘 위주고, 멜리나는 유연성 위주로 경기를 하는데, 베스의 힘이 멜리나의 유연성을 돋보이게 하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기는 아직도 뇌리에 깊이 박혀 있는데, 아무래도 베스가 멜리나 다리를 꺾어서 머리를 찧어버리는 그런 경악스런 장면이 있아서 그렇지 않나 생각해 본다.
 
3. 존시나(c) vs JBL (월드 헤비웨잇 챔피언쉽)
경기 질은 기대도 하지 않았고, 숀이 이 경기에서 무엇을 할지만 관심의 대상이 된 경기였다. 실제로 경기는 드럽게 재미없었고.. 매니아들 사이에서 이 경기 때쯤 숀이 배신을 하지 않을까 많이들 예상했었고, WWE는 반전의 대가답게 이 떡밥을 절묘하게 사용했다. 경기 막판에 숀이 JBL에게 스윗친뮤직을 먹임으로써 많이 이의 예상이 맞아들어간다 싶었지만, 바로 그 후 시나에게도 스윗친뮤직을 먹여주었기 때문이다. 정말 낚시는 너무 잘하는 것 같다.. 이래서 지금까지 WWE 보고 있는 걸지도? 아 어쨌든 숀이 JBL을 시나 위에 덮음(?)으로써, 자기 할일 다하고 퇴갤했지만, 존시나는 그걸다 씹고 이겨버리는 \'시나의 전형적인 권선징악\' 스토리였다 퉷.

4. 제프하디(c) vs 에지 (WWE챔피언쉽)
WWE는 사실상 각본으로 계속 \'얘들아 범인은 에지야. 에지일거야! 에지라고!!\'라고 주입식 교육을 했지만, 어디 팬들이 WWE를 한두해 봐왔어야지. 에지라는 뻔할 수를 둘 WWE가 아니라는 건 다 알고 있었다. 매트냐? 크리스챤이냐? 그 기로에서 비키단장이 나와서 경기를 노디큐로 해버리자, 누군가의 난입이 있겠구나 하는 건 확실화되었었고, 기대감은 더욱 증폭되었다. 나름대로 경기까지 제프의 스턴트로 재미있었으니 일석이조. 병풍차보가 좀 흠이긴 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제프를 도와주러 나와 보이는 매트를 보자마자 다들 매트가 범인이었다는 건 직감했을 거다. 크리스챤을 기대했던 크리스챤팬들로써는 많이 김빠졌을 테고. 사실 나도 크리스챤이 되면 더 재미있었을거라 생각했었으니 말이다.

5. 30인 로얄럼블
매니아들 사이에서 의견이 양분되는 게, 여느 로럼처럼 링 위가 북적거려서 싸우는 진행방식을 좋아하느냐, 아니면 로럼02,10처럼 메인이벤터만 남겨두고 다른 애들은 다 빨리빨리 떨어져서 소수로만 싸우는 진행방식을 좋아하느냐 하는 부분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후자를 좋아하긴 하는데, 그 이유로는 첫째, 링에 사람이 적어야 경기 몰입도가 좋아진다. 둘째, 링에 사람이 많으면 로럼 중반에 많이 지겨워진다. 를 들 수 있겠다. 뭐 개인 취향이니깐. 어쨌든 내 시각으로 보자면 09로럼도 기존의 로럼과 비슷한 구조를 이어갔다. 초반, 후반은 진짜 재밌었는데 중반은 사람이 많아서 지겨운 감이 없지 않았다.(그런면에서 로럼01은 최고의 로럼이 아니었을까. 지겨운 부분이 거의 없다시피했다.) 랜디 우승은 많이들 예상했었던 바. 앞으로 노웨이아웃, 레슬매니아를 어떻게 끌어나갈지가 더욱 궁금해지면서 많은 여운을 남긴 채 로럼은 끝났다. 노웨이아웃09는 to be continued.. (아마도 내가 노웨이아웃09 빠인지라 흥분을 하면서 쓰게될지도 모르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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