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몰아봤던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엄청난 명작도 재미를 주는 작품도 아니지만

가슴이 따뜻해지고 우서리역을 분한 이라따운 신혜선 님을 보는 재미로 끝까지 봤다.

새드 앤딩을 못보는 맘약한 사람이라 여기 갤에도 해피엔딩으로 끝나냐고 물어봤을 정도였고 결말이 그래서 마음에 들었다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 밤잠을 자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드라마는 과연 해피 엔딩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과거에 입었던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고 극복하는데 촛점이 맞춰진거 같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현실에 대입해 보면 우서리는 불행을 몰고 다니는 여자.

중학교때 부모님을 잃고 ,. 고등학교때는 교통사고로 정신을 잃어 본인은 10여년간 혼수상태에 빠지고

본인을 친자식같이 아껴주던 친척은 경제적 어려움과 더해 건강까지 잃고 그 사이에 태어난 아이는 홀부모가정에서 키워지게 된다.

우서리의 절친한 친구중 하나는 숨을 거뒀고 또 다른 친구는 자신의 꿈을 접고 의사가 되버리고 만다.

또 어느 누구는 자신의 잘못인줄 알고 10여년간 죄책감을 갖고 이렇다할 인간관계라던지 경험을 쌓지 못한채 

우서리와 마찬가지인 몸만 큰 30살을 맞이했다.

우서리의 사주가 어떤지 궁금할 정도로 본인 스스로와 주변에 최악의 불행을 번지게 하는 재수 된통없는 사람인듯하다.

이 모든게 우서리 잘못은 1도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