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에 평생 처음으로 디카를 구입했었고 그 모델이 바로 power shot S200입니다. 200만 화소짜리로 당시 미국에서 299불(달러당 1200원이었던 시절임)주고 샀었습니다. 당시로서는 거의 세계 최소형의 디카로서 꽤 만족하면서 잘 사용해왔는데, 2003년 가을에 바닷가 모래 위에 한번 떨어지고 난 후 그 악명 높은 E18이 뜨기 시작한 했습니다. 파워 On 시키면 렌즈가 나와서 버벅대다가 렌즈가 혼자 쑥 다시 들어가면서 LCD창 한 구텡이에 E18이라는 선명한 글씨가 뜨더군요. 거의 10~20번 정도 power on시키면 그 중에 한 번 제대로 켜지는 수준이었고, 그냥 그런 상태로 어렵게 몇번 사용했었습니다. 이후 동영상기능이 많이 필요해서 SANYO xacti C1을 사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canon은 기냥 포기하고 안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물속에서도 사진 좀 찍으려고 아쿠아 팩을 샀는데, C1은 아쿠아 팩에는 쓸수 없는 구조였고, 어짜피 canon은 맛이 간 디카이니 혹시라도 물이 들어가면 버리는 셈치고   쓸려는 의도였죠.  물론 여러 번 파워 켜서 어쩌다 E18 에러 안 뜨기를 기둘려서 찍어야 했습니다. 그래 작년까지는 그럭저럭 썼는데, 올해는 수십번을 켜서 경통은 나와서 있질 못하고 E18만 뜨네요. 인터넷을 열심히 뒤졌더니, E18에러는 기종 불문한 canon 카메라의 고질적인 문제로 관련한 불만 사항도 엄청 많고 하다 못해 소송도 냈다고 합니다. 아주 자세히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건 캐논 디카만의 고유한 문제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른 회사 디카들은 이런 문제가 없는데 캐논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은 렌즈가 들고 날때의 메카니칼한 구동체계가 상당히 엉성한 것으로 밖에 판단이 안됩니다. 간이 치료법으로 렌즈 돌출부를 힘으로 잘 조절해보라는 둥, 파워를 완전히 뻈다가 다시 해보라는 둥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어떤 방법도 제 경우에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아래에 관련 링크입니다. http://blogs.yucs.org/~dwallach/2004/08/canon_e18_error_repair_instruc.html http://www.sbszoo.com/ve6sbs/projects/canon/default.htm ) 20만원이나 주고 canon에 수리한다는 것은 엄청 돈낭비에다 물건 제대로 만들지도 못한걸 우리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게 억울하다는 생각이 마구 들더군요. 마침 인터넷에 보니 직접 분해해서 수리하는 것에 대해서, 다른 기종이지만 분해도를 순서데로 올려놓은 게 있더군요.  바로 이거다. 어짜피 고장난 거 분해해서 잘 고쳐지면 다행이고 아니면 버리는 셈 치자 하고 직접 분해해서 수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E18의 에러라는 게 보통 부품이 맛이 가서 부품을 교체해줘야 되는 것 보다는 경통이 움직이면서 사이에 껴있는 이물등으로 인해서 센서가 작동을 제대로 못해서 일어나는 경우의 에러로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는 제가 분해할 때 적극 참조했던 repair guide입니다.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www.ixus-world.de/index.htm?tips/repair_guide/e18_01en.htm 위 사진들은 제가 직접 분해하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저의 준비물은 시계 드라이버 셋트와 핀셋 하나, 그리고 렌즈 클리닝요 융천이 다였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못 드리겠고, 혹시라도 직접 분해해서 수리하시려는 분들께 도움이라도 될까 해서 올리는 사진입니다.  제가 한 일은 위 사진의 최후까지 분해해서 경통과 렌즈부의 곳곳에 있는 미세한 모래와 먼지등을 깨끗이 청소한 일이 다였습니다.  그럼 재조립후엔 어떻게 되었을 까요?  파워 키면 정상적으로 경통 나와 있어서 사진 다 제대로 찍힙니다.  다만 제가 조립하면서 좀 잘 못 조립했는지, 줌이 됐다 안 됐다 합니다.  그리고 찍힌 이미지 보니 그전보다 약간 뿌해진 느낌이 나는게, 분해하면서 렌즈나 CCD부 조심한다고 했지만, 지문이 혹 묻은 거 같기도 하고요. 어짜피 아쿠아 팩에 넣어서 찍을 거니까,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자작 수리는 그래도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습니다.  나름 잘 한다고 했는데도 최종 조립하고 나니, 나사 2개와 디귿자형 구조물이 남았네요. 혹시라도 저 따라서 분해해서 직접 수리하실 분들은 한 스텝 한 스텝 분해할 때 마다 더 자세히 사진찍고 기록해 놓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분해는 쉬웠는데 조립은 분해만큼 쉽지 않은 거 같더라구요. 이상 나름 성공한 자작 분해 수리기였습니다.     참고로 E18에러로 인해 최근에 제가 새로 디카를 장만하려 할 때 쉽게 망설이지 않고 canon 디카는 후보군에서 바로 제외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