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대구서 결혼한다길래

식장가면서 겸사겸사 옛날에 살던 비산7동에 가봄

내 의지로 대구 가는 것은 25년만인 듯..

진짜 25년이 지나도 거의 안 변했더라 ㅋㅋㅋ

유년시절에 살때는 비산동이 씹구린 동네인지 몰랐는데 머리크고 와보니 

내가 존나 위험한 동네에서 방치되어 살았구나라고 생각하게 됐음.ㅋㅋㅋㅋ

골목골목 드나들면서 옛 추억을 떠올렸는데.. 정겨우면서도 뭔지 모를 음침한 느낌과 오래된 건물, 관리 안 된 외벽등 주변이 주는 분위기가  무서웠음.

낮이니까 돌아다녔지...밤이였으면 ㅋㅋㅋ 걍 집에갔다 

옛날 생각나서 좋았다. 근데 잠시뿐이고 재방문하고 싶지는 않더라.. 비산동 살때 좋은 추억이 거의 없어서 그럴지도..

시민구장간거, 야구배운거 팔달시장에서 논거 등등 재미난 추억도 있긴했는데,

동네서 같이 놀던 형새끼들 상태가 개씹구려서 안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아 나쁜 추억도 있어서 그런거 같음.

여튼 지인 결혼식덕분에 잠시 추억 여행할 수 있어서 좋았어.

아 여기 동네는 젊은 사람들은 없고 거의 노인네+외노자들만 있더라. 

지나갈때마다 노인네들이 나랑 아내를 뚫어지게 처다 보는 시선을 자주 받음. 시골 특징으로 보임.

비산동은... 노인네가 많고, 건물도 너무 낙후돼서.. 광역시지만 광역시 안의 시골이라고 생각함.

아마..20년뒤에도 그대로일거라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