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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충) 지금 생각해보니 다이나믹해서 끄적여보는 부산경북 편입썰

ㅇㅇ(59.13) 2022.10.26 04:06:06
조회 28891 추천 74 댓글 32
														

1. 편입에 눈뜬 계기


 아마 편입학을 결심한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시작했을 거라고 생각해 본다. 물론 그 중에 학벌 콤플렉스와 향후 취업 관련한 걱정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할 것 같긴 하고, 나도 지잡대를 다닌다는 학벌 콤플렉스에서 시작됐다고도 할 수 있을 거 같다. 


 솔직히 말해서, 콤플렉스가 있던 수준이 아니라 남들한테 티만 안 냈지 존나 심했었다. 주변 친구들이 아주대 전자공학부터 시작해서 숭실대 컴퓨터공학을 붙고 그냥 돈 벌겠다고 입학포기를 한다거나 유학 쪽으로는 브리스톨 대학, 릿쿄대학 등 명망있는 대학으로 죄다 가버리고 심지어는 연세대도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안 생기면 그것도 이상하긴 했던 것 같기도 하고.


 다만 2학년 2학기가 시작할때까지는 그런 생각 하면서도 그냥 다녔음.  애초에 공부를 ㅈ도 안 할 정도로 게으른 새끼니까 여기에서 썩는다는 생각도 했었고. 그런데 2학년 2학기 2주차 쯤에 좀 다이나믹한 일이 터지게 됨. 학교가 뭔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2021년 중반이라는 시대적 특성상, 야로나에 확진될 경우 진짜 격리공간에 갇혀서 ㅈ도 아무것도 못 하는 신세였던걸로 기억함


 근데 학교 측이 기숙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언론 통제를 시도하다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아마 MBC였던 것 같은데 공중파 방송에서 이를 보도했는데 이를 정리하자면 시발 우리는 학교에서 확진자가 터졌는데 그걸 TV를 보고 안 거라는 기상천외한 상황이 발생한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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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이 때 방역 관리하겠답시고 QR 코드 찍게 하고 별 지랄을 다 했었는데, 이딴 글을 과대 통해서 싸는 걸 보고 어이가 털려 뒤지는 줄 알았다 아니 씻팔 QR 코드는 뭣하러 찍게 한 건데요 


이러고 한 변명도 가관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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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이라면 애초에 긴급 달 사유도 아닌데 그냥 딱 봐도 구라를 치고 있다는 게 보였다


심지어 다른 글은 소실되어서 못 올렸는데 지들은 노력하고 있으니 믿고 따라와달라는 글이었다 구라를 쳐놓고 이제 와서 믿어달란다 씹련들


사실 지금이야 웃어 넘기지만 이 때 나는 학벌 콤플렉스까지 겹쳐서 뭐라 형언할 수 없는 빡침에 시달리고 있었음


2. 편입 계획 수립


이 때 편입을 결심했음. 근데 생각해 보자. 저 때가 2021년 9월이었는데, 늦어도 다음 해 1월 말에 모든 시험 일정이 끝날텐데, 길게 잡아도 4개월 반 정도 안에 개념을 잡고 완성하고 응용을 해보고 기출을 조진다? 심지어 메이저인 컴퓨터공학만 노릴건데? 나같은 씹노베이스한테 그건 불가능


그나마 일정 수준 이상으로 잘 하던게 영어였는데, 여기서 잔머리를 최대한 굴려서 내놓은 결론은 토익편입으로 "일단 여기서 도망치고 본다"였음. 일단 충남대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으로다가 진행했음


하지만 토익 편입은 전적대 성적을 많이 보기 때문에 평점 관리를 해야 했는데, 그래서 대학교 내내 제일 열심히 시험 공부 조진 때가 이 때였던 것 같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불안함을 느끼는 수준이 좀 높아서 고등학교 동안 약도 먹었고 병무청도 나한테 4급을 주고 불결한 정공새끼 저리 꺼지라고 했을 수준이어서 중간고사, 기말고사만 되면 장이 안 좋아지고 별 지랄이 다 났는데, 열불이 난 상태로 시험을 치르니까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서 그런지 좀 덜하더라


이렇게 해서 2학년 2학기까지의 전적대 성적은 백분위 89, 평점 3.8 / 4.5 정도로 사실 편입을 노려보기엔 뭔가 뭔가였고 그냥 존나 애매했음


정말로 토익을 잘 봐야만 했었고 그래서 단어집만 주구장창 봤음. 그리고 첫 토익 시험은 2021년 11월 6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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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험 결과를 받아들여보고 처음 한 생각은 어 시발 킹기가 보이는데? 였다


여기서 2022학년도 편입학에서 토익 편입으로 비빌 수 있었던 대학의 목록을 읊어보자면 거점 국립대 및 한양대 ERICA 캠퍼스, 그리고 서울시립대학교였다. 사실 이건 편갤에선 유명하니 굳이 말 안 해도 되긴 할 것 같다


우선 이 중 시립대 컴퓨터공학의 경우 21년 합격자 평균 토익 점수가 980점이었었다. 사실 시립대는 최상의 케이스였고, 상위 지방 국립대를 도전해보기 위해서는 평점이 애매하니 일단은 높은 점수가 필요했다. 그래서 다음 시험에 바로 응시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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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1일 편붕이의 토익 점수는 쓰러졌다


아니 느그 병신은 어떻게 씨발 940점에서 205점으로 떡락을 하냐라고 묻는다면, 일단 앞서 언급했듯이 약을 먹을 정도로 불안함을 좀 많이 느끼고 장이 이상해지는데 이 날이 그랬다. 당장 시험을 포기하고 화장실에 가지 않으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무너질 것 같더라


그 돈 쳐내고 토익 응시했으면서 그거 하나 못 참냐라고 할 수도 있을텐데, 이걸 반대로 생각하면 지금 그 돈이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했었다고 설명해줄 수 있다


어쨌든 토익 2트는 쳐망했다. 그래서 곧바로 3트로 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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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가 오르기는 했지만, 아직 안정권은 아니었다. 여기서 학점을 ㅆ창낸 1학년의 내가 존나 미워지더라


그리고 이 때쯤에 슬슬 편입학 모집요강이 떴을텐데, 인정되는 토익 시험의 회차 범위 또한 공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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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로 부산대 걸 올렸는데, 서류제출 기한 내에 낼 수 있는 토익 성적표여야 한다. 즉, 예정되어있는 토익 시험 중 마지막 코인이 바로 다음 시험인 12월 5일 시험이 되어버렸다


진짜 마지막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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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씨발 이게 어떻게 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과 발표가 아마 주말이었거나 공강이었던 것 같은데 잠에서 깨고 저 성적 확인하고 나서 잠이 확 깨더라


자 그럼 시립대 모집요강 한 번 맛만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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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드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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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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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씨발년아


그렇다 시립대는 22년 컴퓨터과학부 편입생을 뽑지 않았다


심지어 23년부터는 편붕이들이 모두 알다시피 편수로 개같이 전환되어 올해 노려보는것도 안 된다


그냥 저기 있는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넣어보면 되는거 아니었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홈페이지 들어가서 커리큘럼 뜯어보면 알겠지만 전자공 전기공 컴공이 스까진 무언가였고 컴공은 아니기에 내가 전공 시험을 뚫기엔 상당한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나의 차선이었던 경북대가 최선 라인으로 끌어져 올려졌고, 시립대와 일정이 겹쳤던 부산대가 경북과 함께 최선 라인으로서 입시 계획으로 편입되었다


이리하여 시립대가 시작하기도 전에 개같이 실패하고 어찌저찌 내 최종 원서 로스터가 완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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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달력)

모든 대학이 전적대 성적은 봤고, 좀 더 자세하게 정리하면 다음 목록과 같았다


면접 + 실기 = 충남, 경북

실기 = 부산

비대면 면접 = 전남

학업계획서(자기소개서) = 한양대 ERICA, 부경


충북도 넣을까 했는데 일정이 겹쳐서 개같이 포기했고, 전북 강원은 넣는 의미가 없다 생각해서 패스


이 중 부경은 굳이 저기로 가는 메리트가 있냐 할 수 있는데, 사실 나도 그 생각이 안 든건 아니어서 붙더라도 저길 과연 가야 할까 싶긴 했었음


에리카는 한 명밖에 안 뽑아서 기대는 전혀 안 했는데 어차피 서류 100이라 일정도 안 겹치겠다 그냥 넣었음 그래서 미리 말하자면 에리카는 개같이 떨어짐


다행히 1단계는 모든 대학을 뚫었고 그렇게 면접 일정이 시작됐다


3. 충남대 (수원 -> 대전 -> 수원), 2022년 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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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일정은 충남대였는데, 전공 시험 이후 면접 순으로 진행했다.


사실 나름 공부를 하고 갔는데, 일종의 알고리즘 문제 풀이였던 전공 시험에서 난 당시엔 진짜 시험과 면접을 말아쳐먹었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저 때 충남대를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목표 대학" 정도로 지정해두고 있었는데, 그렇게 생각해서 그랬는지 시발 긴장이 존나게 되더라


사실 긴장한것도 있는데, 고등학교 내내 쳐빈둥대서 수시 1단계 합격은 개뿔 보험용으로 넣어둔 교과전형 하나 겨우 운 좋게 뚫었던 놈이 면접 준비도 제대로 안 해놓고 면접을 잘 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사실 예상 질문, 특히 지원 동기 부분을 준비 안 했던 건 아닌데, 머리가 하얘져서 진짜 어버버하고 말아버렸다


그나마 전공 관련 질문은 따박따박 대답했는데, 이미 내 생각엔 다 말아쳐먹었다고 생각해서 존나 우울하게 면접 끝내고 학교에서 나왔다


이때부터 나는 목표 대학을 조져먹었다는 생각에 될 대로 되라 하는 마인드 장착하고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준비했다


4. 부산대, 경북대 (수원 -> 부산 -> 대구 -> 수원), 2022년 1월 20 ~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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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국토 횡단을 했다


사실 부산대와 경북대 시험은 설마 붙겠냐는 마인드로 준비하긴 했다


부산대 전공 시험이 회로 설계 문제가 나오는데, 내가 회로 설계 쪽은 거의 해본적이 없다보니 기출 문제를 뜯어가면서 벼락치기를 할 필요성이 있었음


우선 부산대부터 얘기를 해 보자면, 원래 바다 구경하는걸 좋아해서 평소였으면 이곳저곳 둘러봤겠지만 어제 충남대 시험을 조지고 난 직후여서 그럴 정신은 없었다


그런데 문제를 풀려고 볼펜을 꺼내들어서 답안을 적는데 뭔가 감이 이상한거야


그래서 확인해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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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씨벌 어제까지는 멀쩡하던 볼펜이 이 모양이 나 있었고 예비 볼펜이 없었다 애미 세상이 나를 억까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그냥 존나 어이가 없어서 저 볼펜은 아직도 기념품 비슷한 개념으로 가지고 있다


볼펜이 심을 지탱을 못 해줘서 뭐든 쓰기 존나 힘들었음 안 깨진 부분으로 겨우 지탱해서 했는데 그냥 좆같더라


어쨌든 부산대는 면접 없이 전공 시험 네 개 문제만으로 진행했는데, 자료구조나 C/C++는 아는대로 했지만 회로 설계에서는 정말 임기응변으로만 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 반가산기 설계였던가였을텐데 거기서 던져주는 진리표 하나 보고 그 결과 나오게끔 즉석에서 회로 짰다 내가 냈던 답이 맞았는지는 모르겠고 확인할 방법도 없어서 솔직히 존나 궁금하다 맞았는지 틀렸는지


그런데 여기서 여러분, 2022년 초에 부산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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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부산대 편입학 시험 당일 날 학교 정문 앞에서는 도로 하나 마주보고 가슴이 웅장해지는 비폭력 패싸움을 하고 있었다 이건 실제로 편입학 시험을 치른 직후에 학교 정문에서 나오면서 찍은 사진들이다


한 쪽에서는 트럭과 음향 장비를 동원하고 성토를 하고 있었고 다이나믹했었다 편입 시험 걱정 때문에 좀 힘들었었는데 솔직히 재밌는 구경 한 거 같아서 오랜만에 웃으면서 지나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때가 내 22년도 편입학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 대구로 가서 하룻밤 자고 경북대 시험을 보러 가야 했다 그리고 난 여기서 매우 서울촌놈스러운 판단을 내리게 된다


"기차니까 부산에서 대구는 얼마 안 걸릴테니 무궁화호를 타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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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지랄맞은 판단이었다 예상 시간이 저거인거지 지연 존나 먹고 2시간은 걸렸던 것 같다 내가 운이 없는건지 원 혹시 부산 - 대구 탈 일 있으면 이딴 짓 하지말고 46분이면 가는 SRT/KTX 타라


하지말라면 하지 마세요 시발


그렇게 숙소에 도착했는데, 오후 8시는 넘겼던걸로 기억하는데 저녁을 먹지 못 한 상황이었을거임 존나 배고팠을거야 아마


안 그래도 스트레스 받아 뒤지겠는데 뭐라도 쳐먹어야겠다는 생각에 BBQ에서 황올 순살을 시켜 배부르게 쳐먹었다


BBQ 거 사주는 흑우새끼라는 말 나올 수 있겠지만 이때만 해도 18000원이었으니 이해 바란다 물가상승률 시발련아


어쨋든 치킨 한 마리 배부르게 쳐먹고 다음 날 아침이 되어 경북대 시험을 치르러 갔다


의외로 시험은 그렇게 안 어려웠는데 그놈의 긴장을 또 해서 3-2 문항을 답안지에서 3-1 적어야 할 곳에 적어놓고 답안지 위에 아 님들 3-1이랑 3-2랑 위치 바뀜 ㅎㅎ ㅈㅅ! 을 적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세 번째여서 그랬는지 지금까지는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질 정도로 시험과 면접은 수월하게 끝났었다


그리고 SRT 타고 집으로 갔다


4. 전남대 (비대면 온라인), 2022년 1월 28일


사실 전남대는 집에서 온라인으로 해서 별 할 말은 없고, 그냥 보너스 느낌으로 적어볼까 함


전남대는 다른 학교와는 달리 전공 시험 자체를 안 봤다 보니 평소에 전공 활동을 어떻게 했는지를 상당히 많이 물어봤고 포트폴리오가 있고 해당 내용을 숙지하고 있으면 엄청난 메리트가 될 것 같은 구조였음


평소에 만들던 프로젝트 관련 설명을 해 줬는데 만족하는 눈치였었음



5. 결과 발표, 2022년 2월 7 ~ 11일


결과 발표 순서는 다음과 같았음


7일(월) - 경북 // 9일(수) - 충남 // 11일(금) - 전남, 부산


아까도 말했지만 내가 불안함을 좀 존나 탐 그래서 특히 결과 발표일 다가올수록 잠도 들기 힘들어했음


시험 끝나고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내내 얼 빠진 사람처럼 게임만 했음


말이 게임을 한 거지 진짜 재미있어서 게임한게 아니라 현실도피할려고 게임했을 정도였다 과장이 아니라 게임으로 주의 분산 안 시켜주면 결과 발표 생각때문에 호흡곤란도 왔다

그리고 7일 경북대 발표날이 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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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모니터에 이거 뜬 거 보고 울부짖으면서 공중제비 돌았다


딴 건 몰라도 일단 지금 다니던 그 좆같은 곳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존나 좋더라고


1빠따로 경북대 결과가 나온 거였는데 합격이 뜨면서 사실상 충남, 전남은 볼 필요도 없어지긴 했다


그런데 의외의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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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존나 조진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었나본지 충남대 최초합이 떴다 저 때 합격증을 필요 없다 생각하고 안 뽑아놔서 이 문자가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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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최초합


남은 건 부산대였는데, 이놈들 진짜 칼같이 정시 발표하는걸 좋아하는 게 분명함 15분 전이면 나오겠지 싶어서 15분 전에 확인해봤는데도 안 보여주더라


그래서 유튜브 보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자가 하나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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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부산대 입학처는 조기공개는 죽어도 안 하고 정시 땡 하자마자 문자로 통보 때려박는 낭만따위 찾아볼 수 없는 냉혈한 새끼들이다 4시 정각에 문자 온 거 보면 감이 올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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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뒷정리


편붕이들은 모두 알겠지만 이렇게 합격을 하고 나면 학교를 정하고 난 뒤 전적대학을 정리, 즉 자퇴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끔찍한 일이 생긴다는건 너 나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 믿는다


합격한 편붕이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자퇴서를 낼 때의 카타르시스는 진짜 한 번 겪어봐야 한다 이건 마약이다


다만 내 전적대는 별 좆같은 절차를 덕지덕지 붙여놔서 상담만 세 번을 해야 했다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담당교수 면담이었는데, 어디 붙었냐고 묻길래 부산대 간다고 했다 토익편입 쪽은 잘 모르셨는지 갸우뚱 하시더라 그래서 그냥 대충 둘러댔음 그 때 대화 상태가 대충 이랬음


"부산대? 높은 대학 맞긴 하거든? 근데 거기 갈 성적이면 그냥 인서울 가는게 낫지 않아? 아 집이 부산이야?"


"아니요"


이 대화 직후 담당교수의 진짜 뭐하는 새끼지 싶은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사실대로 말하면 설명해야하는데 피곤할까봐 그냥 인서울 쪽은 떨어졌다고 둘러댔음 과연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잘 모르겠다


결국 모든 절차를 끝마치고 교무처에 자퇴서를 제출하고 전적대와의 관계는 완전히 마무리되었음


부경대도 붙긴 했는데 딱히 신경 안 썼음 심지어는 언제 한 번 051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부산대 전화인줄 알았는데 부경대더라고 갑자기 나한테 우리한테 제출한 성적증명서에서 잘은 기억 안 나는데 여기 적혀있는 교양이 일반교양이냐는 식이었나? 식으로 물어보더라 그걸 왜 물어봐 ㅅㅂ 서류 누락된 것도 아니면서


그런데 한 가지 느낀 점이 있기는 함 아마 지금쯤 편갤에서 편입을 시도해볼 목적으로 정보를 얻을려고 하는 사람들은 아마 24년 편입을 노리는 사람들일텐데, 나처럼 괜히 빈둥대다 늦게 시작해서 럭키지잡 선에서 끝내지 말고 깔끔하게 1년 풀로 공부해서 국숭 이상의 인서울 대학 가는게 맞는 선택인 거 같다


근데 그래서 부산대 간 게 의미 없느냐? 지랄 절대 아님 일단 다들 사람 주변 대우가 달라진다 달라진다 하는데, 진짜 달라지는 거 맞음 일단 주변 시선부터가 바뀌고 기대치도 달라짐 요즘 유독 지방대 가지 말라는 글 많이 올라오던데 한서삼에서 부산경북 가는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해도 천안, 아산이나 어디 있는 시골에 위치한 대학에서 부산대, 경북대를 가는 건 얘기가 많이 다르니 잘 판단해서 결정하면 좋을 듯


친가가 부산 쪽이라 집안 인식이 수직떡상하기도 했음 물론 이건 개인적인 예시라 범용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 IT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인데, 사회에서도 부산대면 어느 정도는 먹히더라고 소집해제까지 677일 남았다 살려줘 씨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제 몇 달 안 남았으니 힘내고


만약 성공을 일궈낸다면 너희들이 선택한 길이 최소한 틀리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게 될 것 같고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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