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부족으로 취항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는 영남에어가 김해공항에 임대료와 사용료 등 5천여만원을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올 상반기 취항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7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영남에어는 사무실 임대료와 시설사용료 등 모두 5천383만3천원을 체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 3층 사무실 임대료 4천957만4천원이 밀려 있고 전기료 등 시설사용료 400만4천원, 계류장 사용료 18만9천원, 국내선 2층 체크인 카운터 1곳의 임대료 6만6천원 등을 납기 내에 내지 못했다.

공항공사는 영남에어가 이달말까지 체납액을 납부하지 않으면 6천여만원 정도인 담보금에서 연체금액을 확보한 뒤 계약을 해지하고 사무실과 체크인카운터 등을 회수조치할 예정이다.

이런 사실은 영남에어의 취항일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영남에어는 이달초부터 국토해양부 항공청으로부터 운항준비상태를 최종 점검받는 \'운항증명(AOC)\' 절차의 하나인 현장실사를 받고 있는데 공항 임대료와 각종 사용료 체납은 운항증명 평가에서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이기 때문이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취항을 준비중인 항공사가 공항에 임대료와 사용료를 연체하는 것은 국적 항공사는 물론 외국 중소항공사에서 조차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항간에 떠돌던 영남에어의 자금난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라 취항일정 진행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남에어는 애초 지난달 22일 부산항공청의 운항증명(AOC)을 받고 곧바로 취항절차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준비부족으로 서류심사도 통과하지 못해 취항일정이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