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소닉붐 낚시가 유행하기 전까지는 어설프게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전투기 주위로 둥글게 혀연 연기 나오는 사진을 보면 소닉붐 현상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누가 시작한지는 모르지만 소닉붐 낚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이것은 낚시다라는것을 깨달으면서 소닉붐이 아니라 수증기 응축 현상이라는것을 알게 된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소닉붐 낚시를 마냥 않좋게 생각할건 아니라고 봅니다. 나도 뭐 지금까지는 에어쇼할때 날개 주위로 슈욱하고 흰연기 생기는건 수증기인줄은 알았는데 전투기 주위로 전체적으로 생기는건 소닉붐인줄 알았거든요~ㅋㅋ 뭐 그래서 좀 찾아보니까 금방 나오네요. 전문용어로는 Prandtl-Glauert Singularity 라고 하는데 (프란드틀-글라우어트는 각각 사람 이름입니다.) 항공기의 동체 중앙 쯤에 국부적으로 초음속 흐름이 생겨 충격파가 발생할 때 생기는 현상으로 마하 1을 넘으면 발생하지 않고, 마하 1에 근접하는 천음속 영역 (대략 마하 0.8~0.9 정도)에서만 발생합니다. 항공기는 마하 1로 비행하지 않아도 항공기 형상에 의해 그 주변을 흐르는 공기는 국부적으로 마하 1을 넘을 수 있습니다. 특히 날개 윗 부분이나 캐노피 뒤 처럼 급격한 곡선을 이루는 부분이 이런 현상이 심하지요. 마하 1을 넘은 공기는 압력이 갑자기 떨어지므로 단열팽창에 의해 온도가 낮아지고, 응축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일정 수준 공기가 흐르다가 점차 다시 감속되어 동체 중앙 부근에서 수직 충격파가 발생하며, 이 부분에서 흐름은 다시 아음속으로 바뀌고 온도와 압력이 증가되어 수증기는 없어집니다. 사진에서 수증기의 뒷 부분이 갑자기 끊기는 부분이 바로 충격파가 발생한 부분이지요. 항공기 전체가 마하 1을 넘으면 항공기의 기체 중간이 아니라 기수 앞 부분에 충격파가 발생하므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