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며칠 전부터 훈련병님들은 대대가 나누어져 있다. (간부들은 조회 가능함)
본인 늦은 나이에 입대해 튼튼한 멘탈 가지고 입대했다.
그러나 4대대 생활관을 들어가고 나서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선임호실에서 60명 넘는 인원이 함께 정좌하고 앉아 짐 검사하고 전파사항을 전달받을 때는 이 생각이 들었다.
\'아 여기는 안 쓰는 방이구낭 ㅎㅎ 존내 낡았네. 내 호실은 어디일까?\'
하지만 시발 그 호실이 내 방이었다.
사람 사이 간격이 채 1미터도 안되어 옆 친구가 고개 돌려 기침하면 얼굴에 침이 묻을 거리에서 잔다. (3-4주차 되면 질병 하나 쯤은 다 획득)
관물대 아래로 다리를 넣어 자는데, 녹이 잔뜩 슬고 도색이 벗겨진 그것은 관물대가 무너져서 하반신 불구가 되어도 이상치 않을 정도의 비쥬얼이다. 물론 차라리 하반신이 불구가 되어 전역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침상(바닥임) 장판은 들려서 시멘트가 보이고 그 사이로 가끔 벌레가 올라옴.
시설도 시설이지만 4대대의 포인트는 두 가지 더 있는데, 1) 수많은 자살 소문과 귀신들 2) 타 대대보다 빡빡한 조교들
자살한 병사와 귀신 썰은 훈련소에서 이것저것 수집해 보자. 드래곤볼 모으는 재미가 있다. 조교는 암만 빡빡하게 해도 모두 같은 병사니 몇 주만 존버하자. 다 불쌍한 남자들이다.
아무튼 아무리 그래도 잘 살아지더라. 4대대 부여받았다고 너무 우울해하지 말고 힘 내서 자대까지 잘 달리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