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대는 뭐 사건만 터지면 다 해군갤러리에서 썰풀었어서 여기도 그른가 해서...


어차피 윗선에서 글쓰지 말라고 엄포했겠지만 혹시 해당부대 사람 있어?


아니 내가 보급병으로 일했는데 이게 말이 안되는거라 전말이 너무 궁금해

보통 외부음식 100만원어치 시키면 무조건 여러 부서들끼리 협업하거든

우리 행사는 대개 햄버거나 던킨도넛 치킨 핫도그 이런거였는데


이런거 할때 최소 감찰부서 붙고, 보통 그거 돌리는 날은 식당 운영 안하니 식당쪽이랑도 연계하고, 예산 관리하는 행정처리 쪽까지 다같이 연계하거든

그래서 요즘은 예전처럼 쉽게 삥땅 못치는거고. 어차피 삥땅쳐봤자 예산내역 영수증 제출부터 시작해서 감찰 눈도 신경써야하고 병사들도 이제 호구가 아니니깐.




그런 곳에서 근무했다보니 사건 동향에 궁금한게 한둘이 아니라서...



의문 1. 환불했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됨

일단 군대가 돈 관련으로 엄청 깐깐해서 엄청 복잡함 일처리가.

게다가 솔직히 간부들은 애들 치킨 쳐먹는게 맛있는지 없는지 알바도 아니거든

애초에 병사 복지 명목이어서 지들 먹을 돈도 안나오니 더그럼.

그리고 치킨 시킨다 하면 미리 상부에 다 보고하고, 예산안 내역 보고드리고, 그리고 카드 받아서 그 값을 결제하는거거든?

맘대로 결제도 못해 행정 쪽에서 결제승인 처리를 해줘야됨 겁나 깐깐함

근데 그런 곳에서 환불을 했다?

이건 일단 무언가 큰 문제가 터진거라 깔고 들어갈수밖에 없음

환불하면 또 금액처리 다시하고 예산안 재편성하고 머리 쥐터질 것들 천지이고, 환불했다 쳐도 간부들이 먹을 것도 아니라 다시 병사들 줄꺼라 귀찮음만 배로 커짐.

그런 나태한 간부들이 환불을 했다??

분명 뭔가 문제가 생겼었다는건데...







2. 근데 너무 조용함.

요즘 폰 풀리기도 하고 익명게시판도 많으니 만약 공군쪽이 잘못한게 아니라 오해라면 분명 어디 익명게시판에서 이야기가 스멀스멀 올라올꺼임

근데 진짜 쥐죽은듯 조용하고 뉴스 이슈는 보나마나 사령관이 막았겠지 우리도 그랬었음

근데 너무 조용해 그래도... 이정도면 구린구석 있다 의심될정도임.








3. 사실 공군부대의 트롤링도 의심되긴 함

대충 치킨집 이야기 들어보면 한 곳에서 치킨 60마리를 시켜서 잘못튀겼다 미안하다 이러는데 이게 사실이면 총체적 난국이란 생각이 들음


보통 외부음식 시키면 당연히 업체 두세군데 나눠서 받는게 국룰이고, 치킨같은 경우 튀김기가 한정되니 이건 더더욱 나눠서 받아야함

근데 한 곳에서 몰빵해서 시켰다? 근데 그걸 아무도 조언을 안해줬다?

군인들 짬밥이 몇년일텐데 담당부서가 어딜진 모르겠다만 이건 기초중의 기초이기도 하고 인수인계 조금이라도 받았으면 알아야할 상식임








처음 이야기 접했을땐 당연히 치킨집이 잘못한줄 알았고 닭이 상했다 뭐다 이러길래 그럼 그렇지 싶었거든

근데 치킨집 쪽에서 반론을 피는데 군부대가 너무 바보같이 대처를 한게 눈에 보이는거야. 치킨집 한곳에 올인했다거나 그런거.

근데 또 공군은 이슈화 시키기 싫으니 거기서 반론없이 무마시키고.




그냥... 저런 경축일 특식같은거 나눠주던 업무 뛰던 사람으로서 결말이 너무 궁금해졌어



내 예상대로면 치킨집이 확실히 잘못했던거거나 아니면 그 부대가 중딩들이 모인 집단보다도 지능이 떨어진다는건데...

솔직히 10년이 뭐야 내 나이보다 복무 오래한 간부님들도 많이 계신 곳일텐데 후자일꺼라고 상상이 안가고.



글이 엄청 번잡해졌는데 그래서 이번 공군 치킨사건 전말 아는사람 있어??

난 아직도 공군이 잘못한거 아닐꺼라 생각하는데 아는분 있으면 댓글 부탁해요


그리고 다들 군복무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