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입대인 823기에게.


그냥 좆박았다고 생각해라.

어떤 말로도 미화하기 어렵다.

그냥 좆박았다 너희들은.

추억? 경험?

그럴 수도 있긴 한데,
그건 너희들이 제대할때쯤에나 추억이고
흙위에서 몇바퀴 구르고 나면 인정하게 된다.

그냥 존나 학대 받는거다.

아, 어쩌면 경험이 맞을 수도 있겠다.

아마 너희들 인생에서
처음으로 인권을 박탈당하고 살아볼텐데,

인권이라는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될 거다.

이건 확실히 경험이겠네.




솔직히, 다칠거 같으면 훈련 빠져도 된다.
어디 하나 다쳐 갖고 자대로 오면.
막내 목 놓아 기다리던 일병 1호봉이들이
엄청 실망한다.

어차피 종평만 잘보면 점수는 챙긴다.

그리고 감점표? 는 조교들이 앵간하면 찢어서 버린다.
걔네들도 우수소대하고 싶거든.
너무 쫄지는 말도록.

진주 도착하면,

너희들이 어디서 밥을먹고
어디서 커피를 마시던 빡빡이들이 있을거다.

서로 윙크 한번 날려줘 ㅋㅋ

암튼 건강히 훈련소 수료하고 빨리 자대로 와서
내 아래층에 한층을 더해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