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내가 느끼기로는

선 - 예술을 동경하며 현실을 살아가는 찬혁

해 - 예술을 찾아다니다 드디어 만난 찬혁 내면의 뮤즈. 현실이란 정원에 다른 색으로 태어나 어울릴 수 없지만 꾿꾿하게 살아가던 뮤즈는 선과 만나고

함께하다 재회를 암시하며 선을 떠나 자신이 있어야 할 바다(예술)에 뛰어들었고, 선이 해를 위한 정원을 꾸리자 그제서야 다시 돌아옴을 짐작하게 함

아마도 본인이 데뷔 이후 계속해서 대중성을 위해 자신을 감추고 원치 않는 음악을 해왔던 것들을 시사하는 듯

(첫 만남부터 바다에 뛰어들기 직전이었던 걸로 보아 현재 자신의 뮤즈가 바닷속에 뛰어들기 직전이라는 일종의 시위나 압박이 감춰져 있을지도...

라디오에서 항해 앨범은 제대한 오빠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주고 싶지만

이후에도 계속 그러면 가만있지 않겠다던 수현이 해프닝 낙하까지 그냥 하자는 대로 따라간 이유일지도..)

다른 건 모르겠고 일단 해가 자몽색이 잘 어울린다는 문구에서 무조건 해는 찬혁 혹은 찬혁 내면의 무언가 같음 ㅋㅋ

양 - 선을 보살피는 사람이며, 또한 선의 열렬한 팬이자 관객.

해석에 따라 열렬히 좋아해주는 팬들, 혹은 자신을 돌보는 가족이나 스태프들. 그것들을 다 뭉뚱그린 대상일 수도 있고...

(찬혁이 모태 크리스천인거 감안하면 선지자, 주님, 어린양도 중의적으로 가능한데 난 종교 싫어하니 그렇게 해석하긴 싫고...

어사널사 대상분 이름이 양선해인가 싶기도 ㅋㅋ)

얼룩말 - 유니콘이 아닌 얼룩말이라는 표현은 대중성을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그 안에서는 극한의 예술성이라는 건데

넥스트에피소드, 에러 엘범이 너무 떠오르는 듯

예언 - 찬혁이 생각하는 예술가의 궁극적인 모습. 자신이 말하는 데로 사는 사람. 이런 사람이 뱉은 말은 스스로 반드시 행할 것이므로 예언과 다름없음.

뭐 나는 요런 느낌으로 읽었는데 어떤지 모르겠네

4년도 넘은 책을 이번에 10주년 콘서트 예매하면서 읽어본거라 너무 뒷북인지 모르겠지만 대충 내 해석 끄적여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