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은 옛날 블랙벨벳 만들었던거야, 오늘은 가족이랑 있어서 카메라 못꺼냈어.

동생이랑 나랑 다 따로 떨어져 있어서 이렇게 한 자리에서 가족들이 모이는게 얼마만인지,

 백화점 갔다가 명동 들러서 꽁시면관에서 저녁먹구, 아부지가 팥빙수먹고 싶다고 하셔서

 아이스베리 찾다가 지지치고 레드망고 갔어.

 집에 와서는 음.. 울 아부지가 맥주를 좋아하시는데 한 번도 권해드리지 못했었어.

 그래서 이번에는 집에서 준비했거든...생각해보니까 나 칵테일 한 잔도 조주해드린 적이

 없었네. 너무 바쁘게 살았나? 참 너무 무심했던거 같기도 해.

그래서 어머니를 위해서 무스카토다스티 한 병도 사왔어.

 처음에는 역시 깔끔한 진토닉 돌리고 블랙러시안 데킬라썬라이즈 같은 심플한 칵테일을

 만들다가 바나나프로즌다이키리 만들려구 했는데 믹서기 쓸려니까 대화 중에 분위기가 엄해서

 걍 아버지에겐 맥주 권하고 어머니에겐 샴페인 칵테일 만들어 드렸어.

 블랙벨벳이랑 키르로얄 만들었는데 둘 다 즉석에서 보여주면서 만들 수 있을만큼 간단하니까

 모 좋아하시더라.

 아버지는 호가든 기네스 듀벨 네그라몬델로 드렸어. 

 가끔은 이렇게 부모님들이랑 동생이랑 이야기 하니까 좋더라.

 횽아들도 혼자서 마시지 말고 아부지에게 맥주 한 병 사들고 가서 이야길 청해봐. ㅋㅋ

 동생은 재수 중이라 맥주 딱 1병만 줬다.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