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급기념도 하고 업무도 쬐금 일찍 끝난 김에 파울러너를 리뷰하고자 합니다.

정말 쉽게 구할 수 있는 바이젠 탑 5를 꼽으라면 파울러너 헤페바이젠이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은 밀맥주이면서도 평타 이상은 가는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다만 음용온도가 중요한데, 차게 마실수록 특유의 향이 사라지고 정향에서 맡을 수 있는 그 특유의 향만이

코와 입을 자극하게 되지요. 냉장고에서 꺼냈다면 상온에 30분~1시간 정도 방치한 다음 따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비단 파울러너만 아니라, 다른 헤페바이젠, 클리어바이스 등의 밀맥주가 다 그렇습니다.

꽤나 크리미한 거품이 나고, 자체적으로 맛이 강하고 들러붙는 느낌. 그리고 뒷맛엔 그 특유의 향이 약간 남습니다.

살짝 쓰면서도 상당히 진한 맛이 남고, 뒷맛에는 남지 않는 점이 좀 독특하지요.

어울리는 안주는 자기 맛이 약한 안주로, 워터크래커(노브랜드 크래커가 가장 싸고, 참크래커가 접근성이 가장 좋습니다.)나 매시드 포테이토가 베스트라고 봅니다.

자기 맛이 조금이라도 있는 안주는 이 맥주의 맛을 흐려 버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의외로 안주를 좀 가려요.

지난번에는 만취 상태로 글을 싸버려서 점수를 못 매겼지만, 이번에는 한 번 평가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맥주를 꼽는 기준은 향(첫향/끝향), 거품, 맛(첫맛/뒷맛). 접근성, 음용 난이도 되겠습니다.

점수는 10점을 만점으로 매깁니다.

첫향 : 8.5점(바나나 같은 달콤한 향이 매력적입니다)

끝향 : 4점(약간의 정향 향이 나지만, 끝에 향과 여운이 거의 남지 않는 맥주입니다. 이건 좀 상당한 감점 감입니다)

첫맛 : 7.5점(적당한 질감과 부드러운 맛이 느껴집니다. 중간에는 쌉쌀한 맛도 나지만, 그저 살짝만 납니다. 접근성이 좋아 보이네요)

끝맛 : 8점(잔맛이 남지 않고, 은은한 맛이 입에 감도는 느낌입니다. 약간 화-한 느낌도 나는 게 상큼합니다)

거품 : 7.5점(조밀조밀한 것 처럼 보이는 거품이지만, 막상 입에 대 보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거품의 느낌은 보들보들해서 좋은데, 오래 남지가 않는군요)

접근성 : 9.5점(심지어는 편의점에서도 구할 수 있습니다. 동네 마트에서도 일정 확률로 발견 가능할 정도면 말 다 했습니다)

음용 난이도 : 5점(위에서 말했다시피, 음용 온도 안 지키면, 특히 너무 차게 마셔버리면 국맥의 상호호환이 되고 맙니다. 대부분의 맥주는 냉장보관을 하는데, 이걸 마실만한 온도로 끌어올리는 게 좀 많이 번거롭습니다. )

총점 : 6.25점

다음 주맥리도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