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드로낙21년과 글렌고인21년 비교시음입니다

드로낙21년이 다 죽어가길래 고인21년까면서 비교시음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원을 넣으면 원래 맛이 살아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드로낙21에는 미원가루 4개정도를 넣었습니다.

(친구는 미원 극혐해서 안넣었어요)

먼저 색입니다.

왼쪽이 글렌고인, 오른쪽이 글렌드로낙입니다.

글렌드로낙이 48도로 더 색도 진하고 도수도 높고,

글렌고인이 43도로 색도 흐리고 도수도 낮습니다.

대망의 맛.

글렌드로낙은 오일리하고 꾸덕한 쉐리, 꼬냑을 연상시키는 쉐리라면

글렌고인은 화사하고, 정말... 정말 플로럴하다는게 뭔가를 알 수 있게 하는

그런 리치한 향의 위스키입니다..

고숙성답게 오크향은 둘 다 모두 강합니다.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둘의 비교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고인은 43도고, 드로낙은 48도이기 때문이죠.

위스키 마셔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40도와 43도의 차이도 큰데, 43도랑 48도를 비교하기엔

아무리 둘다 풀쉐리고 21년 숙성이라고 해도

솔직히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점.

같이 마신 친구와 저 모두 고인21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바디는 분명히 드로낙이 더 무겁고, 맛도 꼬냑처럼 꾸덕하지만

고인의 진짜.... 진짜 번져나가는 향긋한 꽃향과 꿀향..

그러면서도 가벼운 바디, 이에 밸런스를 잡아주는 우디함이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요.

그렇다고 드로낙이 맛없냐! 그건아니죠

둘다 킹갓술이에여

둘을 비교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한 밤입니다.

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