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사온 캐스크에디션 목 땄당..

한 2주전쯤에 본가에 가서 조니블루 40도 짜릴 먹고 왔으니 아직 기억에는 남아있음.

그리고 피트는 약하게 즐기는 셰리충이니 그건 이해를..

물 조금 타서 48도 정도로 만들어서 2온스, 온더락스로 2온스 마시고.. 다시 니트로 2온스쯤 먹음

대충 6온스쯤 먹은거 같은데 간단 감상 써 봄.

음.. 일단 지금 마시고 있는 상온스트부터 써볼게..

어우.. 우디함과 스모키함이 코박기전부터 훅 올라오는데 아찔하드라..

코박은 후에는 달큰한 과일냄새가 빨려들어오고 

마시지도 않았는데 냄새만으로 뭔가 황홀해지는 느낌이야. 

그리고 입에 넣자마자 다이렉트로 오는 건 

어? 매실? 자두? 뭔가 여름과실의 느낌이 첫번째로 와

망고나 바나나같은 열대과일은 아니고 우리나라 여름과일의 맛이야..

그리고 굴리기 시작했을때

그다음에는 약간의 짠맛.. 이걸 고급지게 해조류맛이라고 표현하나?

난 그냥 짠데.. 아무튼 이 짠맛은 센건 아니고 스모키하고 우디한 맛에 금방 잊혀지게 되는데..

그리고 또 스모키+우디도 존재감이 그렇게 쎄진 않음. 

전에도 말했듯 블렌디드 위스키의 덕목은 밸런스... 그 자체인것 같다.

있을거 다 있고 자극들의 종류도 엄청 다양한데..

뭔가 갑툭튀해서 혼자만 존재감 개쩌는 그런게 없어.

싱몰들을 입에서 굴릴때 맛볼거 다 맛보고 나면 결국엔 몰트의 맛으로 끝맺음되는데

요놈은 특이하게 그거 생략하고 피티함으로 넘어가드라고.. 그레인위스키 스까라 그런가..

그리고 보닌쟝은 피트에 약한 편인데 cs스타일이라 피트 걱정도 했거든

근데 피트감이 쎄진 않음.. 다만 피니시에 약간 느껴지는 정도고 그것도 쎄진 않아. 

피트 느낌만 있을뿐.. 다른 피티한 위스키들보단 역한 느낌이 없었음.

입천장과 목에 남는 피티함의 정도가 그렇다는거..

그리고 요놈에 맞는 음용법을 추천해주자면

온더락스도 좋지만 지금 같은 여름날씨엔 얼음이 녹아서 금방 희석되어 버릴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내가 타놓고 음악듣다 망함)

냉수를 좀 타서 목표하는 도수까지 딱 조절해서 먹는 방법이 좋을 것 같더라고.

조니블루 40도짜리에 익숙해서 그런지 55.8도 그대로 먹으면 좀 힘들더라..

아무리 cs들 60도 넘는 것들 막 먹어제껴도 피트는 잘 못먹는 주린이라..

암튼..

물을 조금 타서 48도 정도로 만들어 먹으면 정말 좋을것 같다고 생각해

결론은

꽤 좋은 술이라고 생각하고 조니블루 40도짜리가 마음에 들었다면 충분히 지를만한 가치 있는 술인거 같어

특히나 밸런스와 부드러움에 위스키의 큰 가치를 두고 있는 분들은 마셔볼 가치가 있음.

피니시에서 느껴지는 이 우아한 피트함이란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