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느 순간 든 생각

'과일 들어가면 맛이 다 비슷해진다'

원래는 과일 람빅, 과일 awa/세종을 되게 좋아했는데

특히 저번에 미국 다녀오고 나서 과일 맥주들 잔뜩 사오고 구해왔는데

맛있긴 한데, 뭔가 어디서 마셔본 맛.

결국 그냥 과일 맛.

그래서 맛있고 잘 만든건 알겠는데 재미가 없음.

그럴수록 생각나는건 오히려 아무것도 안들어간 기본 라인업들.

그냥 효모와 기본 재료만 예쁘게 조명한 것들.

그래서 오히려 사용한 효모에 따라 극단적으로 맛의 뉘앙스가 달라지는 아이들.

그런게 요즘은 참 좋은 것 같음.

올 해 벨기에 가는데, 그래서 탑 클라스 과일 람빅들, 보케라던가 트위스티드 페이트라던가 다 궁금하긴 한데

결국 그냥 존나 잘 만든 괴즈를 맛 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큰거같음.

문득 이렇게 입맛이 바뀐걸 보니 신기해서 뻘글써봄 ㅇㅇ

스타우트는 아직 부재료 팡팡 쓴것도 논부재료 임스 만큼 좋아하는데

그래도 왜 결국 사프가 현 메타에서 최상의 평을 받고 있는지 문득 이해가 되는 것 같았음.

결국 어느 순간 부재료에서 현타 느낀 애들이 맥주 자체의 완성도를 추구할 때 거기서 사프 임스들이 빛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

머 그렇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