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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고공회전열차의 역사모바일에서 작성

흐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3 20:42:30
조회 502 추천 1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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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놀이기구 제작사 TOGO가 최초로 파이프라인 코스터에 대한 의견을 제시함. 이후 1985년 12월 20일에 도쿄 돔 시티에 울트라 트위스터를 개장하면서 최초의 파이프라인 코스터를 제작함. 파이프라인 코스터란 열차가 트랙 중간에서 움직여서 마치 파이프를 달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코스터임. 한마디로 걍 열차 바퀴가 옆구리에 달려있는 롤코라 생각하면 됨. 놀갤에서는 나가시마 스파 랜드의 울트라 트위스터로 익숙할 그 기종임

독특한 생김새와 운행방식으로 다른 유명 제작사들도 파이프라인 코스터를 제작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 하나가 Arrow Dynamics임

Arrow는 1990년대에 새로운 히트작을 내기 위해서 파이프라인 코스터 생산을 먼저 시도했고,
실제로 유타 클리어필드에  있는 공장에다가 프로토타입까지 제작함. 이후 시운전만 돌리다가 대중들한테 공식적으로 이를 제시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았음. 실제로 처음 2년간은 멀쩡하게 작동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첫 시도인만큼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고 너무 거칠어져서 탑승한 사람들한테도 혹평을 받음. Too slow and boring이라드라. 그렇게 Arrow Dynamics의 첫 파이프라인 코스터는 무산됨

몇년 후, 파이프라인 코스터에 대한 의견이 Arrow Dynamics 본사에서 다시한번 제기됐고 다시 시도되었음

Arrow의 두번째 파이프라인 코스터 프로젝트는 테마파크 디자이너 Jhon Warley가 총괄했고 90년대 초반에 Alton Tower라는 파크에 건설을 두번이나 제안함. 하지만 이 마저도 무산되었고 프로젝트 총괄자인 존 월리 본인도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면서 결국 완전히 무산됨

그렇게 Arrow Dynamics의 파이프라인 코스터는 실패로 끝나게 됨

그리고 이를 흥미롭게 지켜보던 회사가 있었으니.. 바로 롤러코스터의 대명사라 불리는 Intamin임

Intamin은 오히려 파이프라인 코스터를 활용해서 새로운 기종을 선보이고 자신들의 명의로 만들 수 있는 기회로 봄

그리고 Arrow의 프로토타입을 토대로 새로운 프로타입을 홈페이지에 올리며 대중들한테 제시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마파크들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함

그리고 첫번째로 이 기종을 설치한 사례가 바로 부산 롯데월드 스카이프라자의 고공회전열차임

이 코스터를 다름아닌 롯데가 처음으로 관심을 가진 여러 이유가 있는데

이 기종도 여러가지 특이한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었음 대표적으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커브가 가능한 파이프라인 코스터
-국내 최초 파이프라인 코스터
-국내 인버전 순위 공동 1위
-TOGO사의 파이프라인 코스터 외에 최초로 등장한 다른 회사의 파이프라인 코스터
-Intamin이 제작한 최초의 파이프라인 코스터
-후렌치 레볼루션 이후 두번째로 등장한 실내 코스터
-세계 최초 다이빙 턴 도입

등등..

여러 기록들을 가지고 있었기에 일단 도입 가치가 충분함

또 컴팩트한 레이아웃을 보유하고 있고 또 규모에 비해 큰 스릴을 선사할 수 있음. 그리고 무엇보다 건설비용이 40억원으로 Extreme 롤코 중에서는 굉장히 쌈

레이아웃 자체는 하트라인 롤을 지나고 다이빙 턴을 지나면서 낙하하고 다시 다이빙 턴으로 상승한뒤 또 하트라인 롤을 지나는 되게 단순한 구조였음

트랙 길이 350m, 최고 높이 17m, 낙하 각도 67도로 스펙 자체도 그렇게 높진 않았음. 그래도 실내 코스터라는 점을 이용하여 천장에다가 건설해 스릴을 극대화시키려 시도했다고 생각함.  그리고 인버전도 4회로 당시 롤링 엑스 트레인과 공동 1위였음

근데 문제는 따로 있었음. 스카이프라자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그중에서도 꼭대기에 위치한 실내 테마파크였음. 그리고 고공회전열차는 그런 스카이프라자의 최상층인 11층에 위치해있었음. 근데 그런 롤코를 하중계산 안하고 무지성으로 들인 바람에 붕괴 사고 위험 가능성이 제기됨. 실제로 딱한번 시운전을 돌린적 있었는데 진동이 너무 심해서 밑에 백화점 식당가에 사람들이 지진으로 착각하고 대피하는 사고도 있었음. 더군다나 하필 스카이프라자 개장 시기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일어난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 대중들한테 스카이프라자=제2삼풍백화점이라는 인식이 생겨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김. 엎친데 덮친격으로 법적 문제까지 생기면서 안그래도 너무 작은 규모와 잦은 정전으로 지적되는 스카이프라자는 적자로 허덕이다 운영기간 5년도 못 넘기고 1999년에 폐장함

고공회전열차는 결국 시운전만 한 번 돌리고 방치되다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꼴이 되버린거지

그래도 잠실 롯데월드로 옮겨진 환상곡예열차, 번지드롭처럼 살아남은 시설들도 있었는데, 고공회전열차도 그 중에 하나였음

고공회전열차가 팔려간 곳은 쿠웨이트의 알 사브 레저파크라는 곳인데 이 나라가 원래 고공전투기, 어린이특급, 로마전차 등, 롯데가 망한 놀이기구들 헐값에 팔기로 유명한 데임. 참고로 스카이프라자의 인기 다크라이드 드라큐라의 별장도 여기로 팔려나갔는데 이 다크라이드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따로 자세하게 할께

아무튼 알 사브 레저 파크에서 스파이럴 코스터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2000년부터 멀쩡하게 운행하다가, 여기에서조차 노후화로 탑승감이 거칠어지기 시작했고, 심지어 머리 부상, 갈비뼈 타박상 같은 사고들도 발생함. 결국 공원은 유지 보수를 하기 위해 2005년 5월에 운행 중단을 시켰는데 이 파크도 워낙 적자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던 상황이라 계속 방치됨

이후 한번 트랙이랑 지지대를 아예 새로운 색으로 재도색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재개장은 미뤄지고 있었고, 2017년에 파크가 폐장하면서 결국엔 사라지게 됐음

해당 파크가 폐업한 이후의 근황은 알 수 없는데, 제작사 인타민한테 댓 팔았다는 설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고 걍 고철로 팔았을 확률이 제일 높음

사실 저 파크에서의 안전 사고들을 보면 오히려 한국에서 방치된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네. 그래도 나름 의미있는 기종인데 그냥 사라진건 확실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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