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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지지층의 정서를 대변하는 정치는 매우 위험 (feat 황교안)

봄빛깔(121.188) 2019.11.22 13:19:05
조회 140 추천 0 댓글 0

예전에 제가 안철수의 지지층이 개혁을 바라는 절대 다수의 국민이었다가 쪼그라들 대로 쪼그라들어 어리버리 중도층과 극우 꼴통만 남았다고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지금 자한당의 핵심 지지층에 영남지역주의자와 극우 꼴통만 남았습니다.


홍준표나 안철수가 핵심 지지층의 정서를 대변하는 정치를 한다면, 극우 꼴통의 포지션을 취하는 게 맞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홍준표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통째로 북한에 넘기시겠습니까'를 선거 구호로 내세운다든지,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전향적 행보를 위장 평화쇼로 폄하한다든지 말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핵심 지지층의 바람에 부응하는 정치가 당연한 것처럼 보이고 민주주의 원리에도 맞아 보입니다.


그러나 리더가 구성원의 바람에 따라가기만 한다면, 그것은 리더가 아니라 대중(大衆)의 추종자에 불과합니다. 세상에는 극좌도 극소수이지만, 극우도 극소수입니다. 극우 꼴통의 정서를 반영하여 정치를 하면 지지층이 점점 축소될 수밖에 없고, 그런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면 연전연패하여 소수당으로 전락합니다. 왜 정의당이 만년 소수당에 머무르느냐, 급진적인 진보층만 대변하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이 왜 높은 지지율을 구가하고, 제1당 내지 제2당이 되느냐, 대변하는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입니다.


바른미래당이 현재 6%의 지지층을 대변해서는 만년 6%의 국민만 지지받는 정당밖에 안 됩니다. 현재의 지지층을 핵으로 하여 지지할 가능성이 있는 30% 이상의 국민으로 외연을 넓혀 그들의 민심을 반영하려고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많은 부분에서 현재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70%의 국민 중 일부를 대변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문 대통령의 정책 행보에 동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행보에 전폭적인 지지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정당의 의사 결정에 있어서도 핵심 지지층의 의사에 의해 당의 지도부가 구성되고, 당의 노선이 결정되는 것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현재 자한당의 핵심 지지층으로는 극우 성향의 국민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런 상태에서 치러진 전당대회에서는 온건, 합리, 개혁 노선의 인사가 아니라 극우 성향의 홍준표가 당대표가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 결과 자한당은 극우 정당으로 전락했고, 지선에 임하여 계속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국민의당 지지층이 개혁을 바라는 절대 다수의 합리적 시민 그룹이거나, 진보, 개혁적 시민 계층이었을 때라면, 결코 보수 정당의 한 갈래인 바른정당과의 합당안이 통과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지지자들이 다 떠나고, 극우 꼴통형 지지자와 팬으로서의 맹목적인 지지자만 남게 되자 합당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되는 코미디가 연출되었고, 그 결과 안철수 정치 세력은 망가질 대로 망가졌습니다.


요컨대, 정당에 있어서 지지층이 축소되면, 극단적, 맹목적 성향의 당원, 지지자만 남게 되고 이들에게 당의 대표나 당의 노선을 결정하도록 하면, 극단주의 성향의 정치인과 극단의 노선이 선택되고, 그런 인사가 그런 노선으로 정당을 이끌다 보면, 당은 점점 망가지고, 지지층이 더욱더 협소해지는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당의 리더, 지도부가 현재의 핵심 지지층에 휘둘리지 말고 잠재적 지지층을 실질적 지지층으로 끌어올 수 있도록 당의 노선을 전향적으로 바꾸는 용기기 필요합니다. 핵심 지지층이 첨에는 반발하다가도 그렇게 해서 지지율이 올라가게 되면, 따라옵니다. 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정치 권력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그걸 마다할 리 없기 때문입니다.


ps. 2018.8.30일에 처음 쓴 글.


오늘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잘한 것이라는 국민이 51%, 잘못했다는 국민은 29%라고 한다. 황교안 대표는 지소미아 종료를 막겠다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이런 막무가내식 단식 투쟁이 29% 국민에게 환심을 살지언정, 과반수의 국민에게는 적으로 돌리는 위험천만한 정치 행위이다. 더욱이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둔 시점에서 이러는 것은 휘발유를 지고 숲으로 뛰어드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지혜로운 정치 지도자라면, 맹목적인 핵심 지지층의 요구를 멀리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조선일보와 일간 베스트, 주식갤러리의 무뇌아형 극우 할배들의 정서에 영합하는 정치를 해서는 당을 망가뜨리고 자신을 나락으로 밀어넣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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