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해 7월 3일 이 제목으로 글 올렸었습니다. 그때 리서치뷰 여론조사 (ARS 자동 응답)에서 황교안에 대한 호감도 34%, 비호감도 60%이었습니다. 오늘 갤럽에서 또다시 이런 주제의 여론조사(전화 면접) 를 발표하였는데 예상한 그대로입니다. 황교안의 호감도는 18%로 급락하고, 비호감도는 67%로 급증했습니다. 조사 방식이 같지 않아 일률적으로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이런 추세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비호감도 50%, 호감도 50%은 매우 이상적이고, 비호감도 60%, 호감도 30%이면 절망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도 후보 시절 비호감도가 엄청 높았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호감도도 아주 높았습니다. 즉, 호감도 40%, 비호감도 40% 이건 정상적입니다. 호감도 50%, 비호감도 40%, 그 반대로 호감도 40%, 비호감도 50%이어도 큰 문제 아닙니다. 10%의 차이는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고, 개선하지 않고 그 호감도만으로 밀어붙여도 되는 거니까요.

지난 지선 전후까지 안철수의 호감도 조사를 해보면, 호감도는 30%에 머물고, 비호감도는 60% 넘었습니다. 결국 안철수는 외연 확장에 실패하고 지금은 사실상의 정계 은퇴 상태에 있습니다.

소선거구제를 채택하여 양당 대결 구도를 띠는 대통령 중심제의 민주 국가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 지도자급 정치인이 호감도, 비호감도가 비슷하게 높은 것은 결코 단점이 될 수 없고, 그 자체만으로도 대권을 바라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그런데 이번 여론조사에서 황교안이 비호감도 67%, 호감도 18%로 2배 차이가 난 것은 황교안의 그동안의 정치가 실패하였고, 사실상 개선이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렀음을 나타냅니다. 아울러, 황교안에 대한 비호감도가 워낙 높아서 자신의 외연 확장뿐만 아니라 자한당의 외연 확장에조차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수치는 황교안으로 하여금 정치를 때려치우고 대검찰청사 옆에 변호사 사무실 차려 공안사건 전담 브로커 변호사로 활동하며 여생을 풍족하게 보내는 게 더 낫다는 메시지로 봐도 무방합니다. (싫으면 말고!)

< 오늘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

< 지난 대선 당시의 호감도 여론조사 일례 >

ps. 호감도와 비호감도 여러 경우의 수 ( 다른 경우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정치판에서는...)

호감도 50%, 비호감도 10% ( 정치 신인에서 이렇게 나타남. 안철수의 정계 입문 시, 이재명, 문국현이 처음 뜰 때. 나쁜 점이 안 드러나서...)

호감도 30%, 비호감도 30% ( 정치 지도자, 대선 주자급이 되었을 때. 소속 진영에서는 호감 정치인으로, 반대쪽에서는 비호감도 높은 정치인으로)

호감도 10%, 비호감도 50% ( 정계 입문이 한참 지나 이렇게 되었다면, 볼짱 다 봤다, 밑바닥이 드러난 것. 지금의 김문수, 안철수 케이스)

호감도 50%, 비호감도 10% ( 정계 입문이 한참 지난 문 대통령이 요즘 이러고 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