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은 잘 아시다시피 기회주의 관료로 입신가도를 달리다가 제1야당 대표에 오른 인물이다. 시의원 한번 안 해 보고 당대표에 올랐으니 벼락출세한 것은 맞지만, 능력에 맞지 않은 감투를 썼다는 자격지심에 콤플렉스의 화신이라고 할 만하다.

1. 그는 자주 강력 투쟁하는 행보를 보인다

이런 행보는 강력한 대여 투쟁을 통해서 야당 투사의 이미지를 심어서 야권 지지층으로부터 리더십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컴플렉스의 표현이다. 삭발, 단식, 장외 집회. 김영삼, 김대중은 몇 십년 걸쳐 행한 것을 1년 안 되어 다 섭렵했다. 그렇게까지 투쟁할 사안이 아닌데도 그리 하였다. 그만큼 야당 성향의 국민들 사이에 마음에서 우려나오는 신뢰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기 때문에 이런 강력한 투쟁의 퍼포먼스를 벌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 제1야당 핵심 지역 기반의 환심을 사려고 안달이다

황교안은 보수 1당의 핵심 지역 기반인 영남 출신이 아니다. 출생지가 서울이어서 영남 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자한당에서 겉돌 수밖에 없다. 창원에서 지검장을 한 것으로 영남과 지역적 연결 고리로 삼으려 하기도 한다. 이처럼 영남과 지역적 연고가 없다 보니, 한 달에도 수 차례 영남을 방문하여 유대 관계를 강화하려 애쓴다. 영남 지역의 행사에 얼굴 들이밀기나, 연사로 출연하는 것은 다반사요, 영남 지역에서 검사 생활하며 겪은 경험담을 장황히 늘어놓아 영남인의 환심을 사려고 한다. 영남에서는 누가 나오든 자한당 후보가 당선될 곳인데도, 자신의 취약한 당내 입지 때문에서 영남에서만 열심히 선거 운동하는 꼴이다.

3. 당권 장악을 통해 강한 리더십을 구축하려 한다

당의 핵심 요직을 영남 친박 성향의 정치인으로 두루 포진시킨 것도 이를 통해서 당의 장악력을 높이려는 속내임을 두 말할 나위 없다. 당내 기반이 빈약하다 보니, 영남 친박 인사에 얹혀서 자한당에 기반을 구축하려는 의도다. 오늘 느닷없이 당직자 대부분에게 자진 사표를 제출케 하여 당직자를 물갈이한 것도 당을 확실히 장악하려는 과장된 액션이다. 이러는 것도 당의 구성원, 지지층으로부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지지를 통하여 당을 장악하지 못한 데서 오는 콤플렉스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황교안이 민심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당권을 장악하고, 영남 지지 기반만 다진다고 제1야당의 진정한 지도자가 되는 걸까? 나는 단호히 아니라고 하고 싶다. 민심을 얻으면 당권은 저절로 굴러떨어지고, 영남의 민심이 자연스럽게 황교안으로 결집한다. 민심을 얻지 못하니 당을 제대로 장악 못하는 것이고, 영남 민심도 제대로 따라주지 않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임명권이 있는 당직자를 자주 갈아치운다고 해서, 또 영남에 뻔질나게 찾아 친숙한 체한다고 하여 제1야당의 진정한 지도자 되는 것은 아니다.

황씨 아저씨, 정시 차리세요!

ps. 2019.12.2일 여기에 쓴 글.

시위하는 시민, 노동자 때려잡는 공안검사가 야당 대표 하니까 자기는 더 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도 장외투쟁 하신 모양이죠. 이런 모순이 비호감도에서 안철수와 맞짱 뜨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