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만 빼고라는 표어 좋다고 

찰갤 념글에 올라왔다가 내려간 기억이 있는데

당시에 이 내용으로 쓰려고 하다가 

영화 기생충에 대한 안철수 메세지에 실망해서 접었음

(기생충에 대한 안철수 메세지의 문제점은 이 글 쓰고 쓸게)

민주당만 빼고라는 슬로건은

애초에 진보 진영에 속해있으면서 

한 때 한나라당 소속이기도 했던 임미리 교수의 칼럼에서

비롯된 슬로건임

그리고 여기에 진중권이 동참했지

일단 이 슬로건이 뜨자마자

자한당이 좋다고 가져다 썼는데

왜 그랬을까?

이번 총선 최대의 슬로건이 될 지도 모를 

'민주당만 빼고'가 진보 진영에서 배출된 것을

그대로 받아먹은 자한당의 무능은 차치하고라도

그걸 그대로 받아먹을 정도로 이 슬로건의 위력이 있기 때문임

인지언어학자인 조지 레이코프가 쓴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는 책이 있음

코끼리를 생각하지마라는 글을 보면

결국 심상에 코끼리를 떠올리게 되지

MB의 BBK가 문제라며 MB 뽑지말라면 MB가 당선되고

독재자의 딸 박근혜가 문제라며 박근혜를 욕하면 박근혜가 당선됨

탈세범에 성추행범인 트럼프가 어떻게 미 대통령이 될 수 있냐고 비난하면

트럼프가 당선되는 셈

이건 무슨 시크릿 류의 반대하든 말든 우주가 가져다 준다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A라는 대상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B 자체의 저력이 있어야 하지, -A로는 안 된다는 말임

그렇다면 진보진영 학자에서 배출된 슬로건을 

미통당이 그대로 받아먹는 이유는 무엇일까?

통합과정에 있는 미통당은 아직 화학적 통합을 거론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임

단지 반문 하에 모든 걸 꾹꾹 눌러담고 있는 상황

내가 총선 결과에 따라 황교안의 대선주자 1위 발돋움을 예상하지만

황교안 자체는 스님들에게 육포 선물 할 정도로 

정치 센스가 꽝인 사람이지

그래서 언론에 전면적으로 행동할 수록 실수가 잦아서 

문재인처럼 황교안은 가급적 뒤에 빠져있고 앞에서 커버가 필요한 인물임

아무튼 그래서 미통당 입장으로서도 

총선에서 가장 큰 무기는 정권심판론이라는 거임.

그리고 이 정권심판론을 나타내는데

민주당만 빼고 라는 슬로건은 더할 나위 없이 딱 들어맞는다는 것.

사람들이 민주당만 빼고라는 슬로건을 접하면,

일단 민주당을 떠올리기 때문에 

그 최악에 대한 거부감으로 즉각적으로 떠올릴 대상은 차악이지.

이건 선거차악론의 다른 이름임.

우한폐렴 이슈가 지배할 이번 총선은

깜깜이 선거가 되기 쉬운데 

이런 상황에서 정권심판론이 가장 큰 무기가 되며 

안철수가 정권심판론과 더불어 사람들을 주목하게 만들

뚜렷한 정책과 이미지를 남기지 못하면 

결국 묻히게 되기 십상임.

이것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나간 글이지만

2월 1일에 썼던 내 글에 이미 관련 내용이 있으니 다시 봐주면 좋겠음.

미스터 트롯과 민주당의 희비쌍곡선, 그리고 마스크.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ancheolsu&no=704486&search_pos=-707750&s_type=search_all&s_keyword=%ED%94%84%EB%A1%9C%ED%83%88%EA%B0%A4%EB%9F%AC&page=2

요약 

1. 민주당만 빼고는 안철수에게 최악의 슬로건

2. 안철수는 정권심판론에 매몰되지 않는 자기만의 독자적 정책/이미지 피력할 필요가 있어

그리고 이 2번과 관련하여

다음 글이 이어짐. 여기에 영화 기생충에 대한 안철수의 메세지가 왜 잘못되었는지 이야기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