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의 2주 찔끔 연기 결정에 지칠대로 지친, 힘 없는 학생임.

교육부는 초 중 고 문제도 심각하다보니 거기에만 신경쓰고 있는 것 같은데 정작 대학교는 챙기지 않는 것 같아서 답답함.

우선 대학교는 교육부에선 자율로 알아서들 하라고 한 바람에...

학교마다 대면수업 전환 시기, 싸강 방식 등이 다 다른 상태야. 그리고 개판 5분 전이지.

1. 우리학교는 수업 대체 과제를 과목마다 내는 교수님들이 너무 많아서 2주 내내 독학과 다름 없는 시간을 보내야만 했고 매일 과제만 하다가 내 할 일도 못하고 버닝된 상태임. 이건 학교 차원에서 하도 건의를 들었는지 수렴해서 억지로 수업대체 과제를 없애고 사이버 수업을 진행하도록 강제시켰는데, 이건 절대 우리학교만의 일은 아닌듯.;;;

2. 1번의 상황도 있고, 최소 200만을 내는 학생 입장에서는 모든 수업을 사이버 강의로 대체했기 때문에 등록금을 매우 아까워하고 있음. (사이버대와 일반 4년제 대학의 등록금을 비교해보면 많이 차이나는 게 보일거야)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이렇게 등록금 반환을 주장하니까 학교는 대면수업 눈치보느라 1주, 2주 찔끔 대면수업 연기하면서 간을 보고있어! 원론적으로는 대면수업을 전환시키면 전국에서 학생이 모여드는 대학교이니 집단 감염 확률이 80~100% 정도에 달하니까 위험하고, 절대 해서는 안되지. 그런데 그걸 전환할 시기를 간보고 있는거란 소리야....... 진짜 이러다가 대면 수업 전환시킬까봐 피가 말려 우리 입장에서는;;;

3. 그리고 학교 측에서 간을 보면서 피해를 입는 건 기숙사생임. 나 같이 불가피하게 학교에 자주 나와야 하는 근로장학생, 학부연구생, 대학원생들은 학교 근처에서 살아야하니까 원래 이런 학생들은 돈 아끼려 자취를 하지 않고 방학 중에 혹은 학기 중에 기숙사를 신청해서 들어감. 그런데 지금 학교에서는 계속 간을 보고, 기숙사에서는 언제 오픈될지 모르니까 계속 돈을 돌려주지 않음. 그래서 이미 최소 100만 돈을 낸 기숙사생 입장에서는 돈이란 돈은 다 날라가고, 자취방 보증금 댈 돈이 없어서 자취방도 당장에 못 구하는 입장임.

이번에는 대학교는 초중고의 결정을 또 따라간다고 하면서 이번 4월 6일 개학여부를 주시하고 있던데, 초/중은 4월 6일 개학 소문으로는 또 2주 미뤄서 4월 20일에 개학하고 고등학교는 온라인 개학을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음. 그러면 교육부는 또 2주 연기 간을 본 건데 대학교도 다같이 1주, 2주 찔끔찔끔 연기하면서 간 볼게 눈에 뻔히 보임.ㅅㅂㅋㅋㅋ

진짜 너무 너무 답답한데 쓸 데가 없어서 여기다 써봤다. 하........... 그냥 수업도 개판이고 돈은 돌려주지도 않고...

+) 타갤에 비슷한 이야기를 꺼내면, 돈이 아까우면 휴학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곤 해. 그런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못하거나 아니면 1학년이어서 휴학을 못하는 경우가 많음. 이 외에도 자취방 들어가지도 않는데 계약해서 어쩔 수 없이 계속 돈만 축 내고 우울해하는 동기들도 많고... 이런 대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대학교에서 간을 그만보거나, 교육부가 이번에 가이드라인 좀 구체적으로 내려줬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