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전에 아르바 하러 갔다가;; 2층 현관에 쓰러져있던, 날지도, 걷지도 못하게 되어버린 까치라오. 다들 못본척, 밖에 풀어주라는 녀석을 데리고 왔었지요. 여기분들이 약물중독 같다고 하더이다. 솔직히. 병원은 데려가지 않았소. ...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도 꼼지락 거리고. 밥도 너무 잘 받아 먹었기에. .. 아무런 지식도 없이 데려온 녀석이라 참 난감했지만. 이것저것 먹여보고. 또한 맛있는건 잘 받아 먹어서 흐뭇했더랬지요. 날개와 다리만 못쓸뿐 혼자 파닥파닥거려서 살거라 생각했는데. 오늘은 혈변 비슷한걸 보길래 아차 싶더군요. 그리고 음식을 입에도 안대고. .. 그냥.. 어렴풋이 오늘이 마지막일거 같더이다. 밤에 티비보다 나와서 보니 축 늘어져서는 겨우 숨만 쉬고 있길래. 마지막이구나 싶었지요. 데려와서 잘해주지도 못했고. 날 수 있게 해주지도 못했고........ 살려주지도 못했고......................... 너무 미안해서 가는길 만큼은 곁에 있어주려고.. 한시간 남짓 곁에서 쓰다듬어 주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곧 죽을듯 하면서도.. 버티는걸 보니 너무 안타까워 보이더군요. 힘들어하지 말고 그만 가라고;; .... 눈도 제대로 못뜨고 고개를 늘어뜨리다가도.. 다시 눈 뜨고.. 애써 두리번거리고.. ... 비와서 추울까 싶어;; 휴지라도 더 깔아주고;; 종이라도 많이 깔아주려고;; 바로 앞의 내방에 들어와서 챙겨 나가보니;; 1분도 채 안되는 시간 사이에;; 죽었더군요......... 하얀 종이를 다시 갖고 나가서;; 잘 싸주었습니다.. 낼 밝으면 나가서 묻어주려구요;;;;;;;; ... 어찌나 맘이 안타깝던지..;;;;; 비록 며칠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계속 지켜봐서 그런지;;; 작은 몸을 가진 새한마리에 불과했지만;;; 참 맘이 아프더군요...;;; 훔.... 이별은 정말 유쾌하지 않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