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새장에 갇혀있지 않고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매력에 구구를 길러왔던 난 항상 부엉이나 솔개같은 맹금류가 골치였음

새장을 그냥 거치대에 놓을 수도 있었지만 밤이면 부엉이가 새장 위에 앉아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도 있었기에...

주말농장에 구사를 새우기로 했는데 주인이 다른 농작물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허락을 안 해줬음

무슨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생각해보니 에어컨 실외기 무게가 50kg 그램은 족히 되어보이는데

그걸 지탱하는 거치대는 그 만큼 튼튼하지 않을까...? 거기에 구구집을 만들면 좋것다!

결국 나는 실행에 옮기기로 하였음

딱히 필요하지 않지만 왜인지 설계도를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아서.. ㅎㅎ 모양 구상하는 데만 2주 걸림

그런다고 무쓸모는 아니었던 게 지붕 크기 잴 때 저게 자동으로 계산을 해줘서 편했음

마감재랑 지붕, 철망 씌우기 전 모습

(구멍은 거치대 나사때문에 단차가 안 맞아서 뚫었음)

아래에서 올려다봤을 때 모습

사진에서 보이듯 비둘기 집에 크기를 맞추기 위해 (에어컨 실외기가 옆으로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고정대를 제거하는 바람에 다른집 거치대랑은 모양이 좀 다름

싫지만은 않은듯?

"구?"

미송합판 - 50,000원

슬레이트 지붕 - 7,000원

마감제 - 7,000원

여기저기 날아다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비둘기에게 64,000원 짜리 집은 저렴한 편 아닐까 싶음 

왜냐하면 저거보다 좁은 날림장 가격이 족히 10만원은 넘어감 게다가 비둘기집은 밖에 설치하려면 사방이 막혀있어야 새끼도 치고 할 수가 있음

ㅎㅎ

다음에는 동아프리카뿔닭(호로조, 호로새)에 대한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음 ( ͡° ͜ʖ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