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한강에서 만난 자라가 생각 나서 따로 올려봅니다~

날이 추운걸 잘 적응 못하는 새를 데리고 따듯한 한강가를 나갔다가

강가에서 자라를 발견했습니다. 초등학생 둘이 "어 거북이다!" 라고 소리치길래 가 보니

자라더군요.

원래 한강에도 자라가 서식하는건지 누군가 버린건지(?)는

몰라도 오염된 물이나 오염된 먹이에 힘이 빠진 듯 보였습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에

야생동물구조하는데 전화번호를 알아보다가

어느 분께서 물로 밀어주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시면서 물로 밀어넣는 걸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라는 힘겹게 몇번 물안과 밖을 오가더니

나중에는 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오염된 한강에 사는 생물이 건강할리가 없겠지만

그래도 자라가 잘 자라나 생태계가 조금이라도 보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발견했을 때는 몸에 물기가 없을 정도 였는데... 그래서인지 더 아파 보였네요~

 여기저기 더러워 보이는 거품 때문에 숨쉬기가 어려운듯...

한번 밀어 넣어주자 다시 나왔다가 다시 물쪽으로~ 

자세는 빠른거 같은데 아주 엉금엉금... 

물속으로 갔다가~ 

다시 나오기를 반복...뭔가 이유가 있을텐데... 

아이들 발 크기와 비교하면 크기가 짐작되실 듯... 

 몸이 물에 촉촉해지니 눈이 좀 떠진듯...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하면서도 한편 건강한건지 걱정을 합니다~

 다시 입수~

 다시 뭍으로~~

그렇게 서너번을 반복하다 강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자라야~ 거친 환경이지만 잘 자라라~

너희들이 건강하게 사는 환경이 사람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