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앵무새 키우는 분들 꼭 읽어주세요] 앵무새의 수면과 공격적인 행동.

-미술관습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1.08 21:44:04
조회 7076 추천 17 댓글 13




안녕하세요 미술관습격입니다.

 

앵무새와 관련된 외국서적을 탐독하던 중 우리의 실정과는 정말 다른 부분이 있고 어쩌면 많은 앵무새의 행동관련 문제에 많은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부분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새의 수면에 관한 내용입니다.

앵무새는 원래 야생에선 해가 질 때 쯤 수면을 취하는 동물입니다. 즉 수백만년간 그렇게 동이 틀 때 깨어나고, 해가 질 때 잠이 들도록 유전자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사람도 사실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자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람도 뭐 낮 밤이 바뀐 생활패턴, 3교대 근무니 야간 근무와 같은 사정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시킨다는 사실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그나마 저항력이 있지만 앵무새는 사람보다 약합니다.

 

모든 동물들은 각자에게 맞는 수면패턴이 있으며 그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굉장한 스트레스가 됩니다. 당연히 사람도 그렇습니다.

대다수의 앵무새를 키우는 분들은 앵무새의 수면에 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경우의 앵무과 앵무목에 속하는 앵무새들의 성호르몬은 빛에 의해서 조절됩니다. 즉 자연의 빛이든 인공의 빛이든 밝은 상태의 시간이 어두운 상태의 시간보다 많으면 성호르몬 분비 수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자연히 앵무새들을 활발하게 만들고 발정이 오도록 합니다.

낮의 시간이 밤보다 긴 봄에서 여름 그리고 초가을 그런 시기에 해당합니다. 봄되면 새들이 막 발정이 오죠. 가을 겨울에는 다시 밤이 더 길어져서 봄 여름에 활발하게 분비되었던 호르몬 수치를 낮게 해줌으로써 1년간의 균형을 맞추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균형이 맞지 않고 실내의 인공적 환경에서 저녁에도 밤에도 형광등빛 속에 사는 앵무새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즉 12시간 이상을 빛에 노출이 되고 자연히 1년 내도록 호르몬의 과다분비를 야기 시켜 앵무새의 신체에 심각한 불균형을 주게 됩니다.

앵무새가 뭐 노동일을 합니까? 야근을 합니까? 회식을 합니까? 밤에 친구들과 달립니까?

사람보다 면역력이 매우 약한 앵무새는 사람보다 수면장애를 더욱 쉽게 겪게 됩니다.

불면증 이런 말 하는게 아니고, 규칙적이지 못하고, 앵무새의 신체에 적합하지 않은 수면패턴으로 인해 신체, 정신건강의 불균형이 야기된다는 말입니다.

 

덕분에 앵무새는 마치 사람이 매일매일 야근을 한듯한, 혹은 장기간 교대근무를 하는 것과 같은 스트레스를 안고 살게 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가발정 상태가 되기도 쉽습니다.

 

흔히들 알고 계시는 것 처럼, 앵무새는 발정기가 되면 행동이 눈에 띄게 변합니다. 스트레스에도 더 민감하고 둥지주변의 영역을 지키려는 본능이 생겨 입질도 심해지고 매우 공격적으로 변하기도 하는데 앵무새의 입장에서 늦게 자는 습관이 이런 행동을 상시 일으키기 쉽게 만듧니다.

 

어느 날 우리 앵무새가 입질이 심해졌어요.

원래 착한 아이였는데 갑자기 입질을 하네요.

애완조인줄 알았는데 반애조인가봐요.

입질이 너무 심해요. 부리를 퉁겨봐도 바람을 불어도 안고쳐져요.

손가락에서 피가 날 정도로 물어요.

못키우겠어요.

다른 새들은 안그렇던데..

등등등등

 

이런 사태를 일으키는 커다란 요인이 됩니다.

 

입질이란 사실 야생의 앵무새에게는 일상적인 행동으로 보고되지 않는 행동입니다. , 집에서 키우는 새에게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새들은 자기 방어를 위해서는 대부분 날아가버리지 실제로 부리로 무는 싸움에 임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하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물고 뜯는 싸움을 잘 하지 않습니다. 다른 종의 동물과의 위험에서, 날아서 도망도 갈 수 없는 상황에 최후의 수단이 무는것입니다.

 

새장에서 날아갈 수가 없으니까 그리고 새장 밖이라고 해도 실내이므로 멀리 날아 갈 수 없으므로, 날아가도 다시 주인과 맞딱뜨려야 하니까 결국 물게 되는 것입니다.

 

수면부족이 입질의 원인 100%인 것은 아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상당한 요인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앵무새를 키우는 사람들은 밤에 앵무새를 재우지 않습니다. 왜냐면 사람은 24시간중 수면 시간이 12시간 이하라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앵무새도 그럴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늦게 뭐 학원 다녀와서, 퇴근하고 와서 잠자는 앵무새를 깨워 사진 찍고 노는 사람도 수두룩합니다.

이런 것은 여러분이 그렇게 사랑하는 앵무새에게 지대한 건강에 악영향을 주게 하는 행위이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주게 만들며, 공격적인 앵무새로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아쉽더라도 앵무새는 일찍 재우도록 하세요.

최소 11시간의 수면시간을 주도록 하세요.

제일 좋은 방법은 그날 그날의 일몰 시간에 재우는 것입니다만.. 최대한 그것과 비슷하게 수면시간을 주도록 하세요.

 

앵무새를 재우는 방법은 쉽습니다.

걍 새장이 있는 방의 불을 끄면 됩니다. 그게 안되면 빛이 투과되지 않는 천을 새장에 씌우면 됩니다.

 

동대문을 가든 이불집을 가든, 여튼 자기가 뒤집어 썼을 때 형광등이 거의 보이지 않는 천을 구해서 새장에 덮어두면 새는 5분 안에 잠들게 되어있습니다.

 

 

(+) 추가로 새의 공격적인 가발정상태로 만드는 요인을 열거해드리겠습니다.

번식기가 아닐때는 알통을 빼주도록 하세요.

골판지 박스 이런것도 안됩니다.

여튼 한쪽이 막혀서 뭔가 조금이라도 알통이나 둥지와 비슷한 것을 빼두도록 하세요.

앵무새는 야생에서는 그냥 가지 위에서 잡니다.

번식기때만 절벽의 틈이나 나무틈새, 선인장속을 파내서 둥지를 만들어 육추를 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알통관련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새로 하여금 발정상태로 만들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 일반적으로 야생에서의 앵무새는 나무에서 (마카우 종은 절벽)에서 서식하며 나뭇가지에서 한 발씩 교대로 몸을 지탱하며 머리를 등에 파묻거나 해서 잡니다. 많은 분들이 쓰는 초롱이 침대 같은 경우는 이런 자연적인 앵무새의 수면자세를 방해하는 요인이 됩니다. 사람으로 치면 누워자야하는데 뭐 여튼 이상한 자세로 자도록 하는거죠. 그럴경우 앵무새의 다리에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초롱이 침대가 포근함도 주고, 외부의 빛이나 소음을 약간 차단해주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이런 앵무새의 정상적인 수면자세를 만들지 못하게 해서 (심지어는 한 침대에 두 마리의 새들이 끼어서 자기도 하죠) 안좋다고들도 합니다.

왜 자도 개운하지 않고 뻐근한 그런거 있잖아요.

여튼 그래서 걍 저도 침대를 지난달에 빼버렸습니다.

뺄 때 좀 아쉬웠는데 빼고나니 괜찮더라구요.

 

여튼 사소한 부분이지만 우리가 책임지고 키우는 동물인이상

불행을 최소화 해서 우리와 함께 살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는 것이 주인의 역할이라 생각됩니다.

긴 글 몇분이나 보실지 모르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비추천

17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77475 울 수컷햄스터가 비리비리 한게 이상함... [10] 붉은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18 510 0
77474 햄스터 장사하면 존내 흥하겟다 ?? [4] 니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18 447 0
77472 오늘 마트에서 햄스터 2마리 데려옴 [5] 늅늅이(222.107) 10.01.18 295 0
77471 [골든햄] 말수니는 상자탈출의 천재인듯 [13] [소양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18 709 0
77469 기린횽!! [6] 읭읭읭읭(122.34) 10.01.18 256 0
77468 ㅡㅜㅜㅜㅜㅜ [5] ㅁㄴㅇㅂ(113.60) 10.01.18 460 0
77467 사육사가 꿈인 학생입니다 그쪽 관련 일하시는 분들 도움좀 주세요 ㅠ [4] 앙고라(61.74) 10.01.18 276 1
77466 도치 은신처안에 있을때는 무조건 자는거임?? [2] 쥐덝(61.84) 10.01.18 113 0
77465 개뻘글) 모든 동물이 인간이랑 같은 사이즈라면 뭐가 제일 셀까? [20] 갯벌(115.145) 10.01.18 450 0
77464 햄스터 키우는 수명 말이야 유유유(180.224) 10.01.18 327 0
77463 스파이더햄스터 [5] 스파이더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18 417 0
77461 앵무가 자꾸 이상한행동을하는데..;; [3] 겟핸보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18 570 0
77460 고슴도치 4마리 키워도 되나여? [1] .(124.50) 10.01.18 114 0
77459 나무베딩은 정말 [2] ㄴ-_-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18 415 0
77458 페릿 개인분양합니다. [5] 알거없다(122.32) 10.01.18 690 0
77457 디시횽들 ㅠㅠ 햄스터가 안움직여요 ㅠㅠ [4] 햄스터가ㅠㅠ(180.65) 10.01.18 1368 0
77456 골든햄 초보에게 도움좀 주라 ㅜㅜ 답답해 미치겠음 [4] 잉잉(211.178) 10.01.18 223 0
77454 으앜 갈문조 흑문조 분양받고싶은데 사애조 정회원이 아니얔 [7] 읭읭읭읭(122.34) 10.01.18 347 0
77451 절지류갤 개설 협조점( 짤방은 아름답고 우월한 구티느님) [10] ㅊㅊㅊ(203.132) 10.01.18 538 0
77448 [골든햄] 호박씨 달라긔!! [9] [소양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18 798 0
77447 [페릿] 미소는 밥그릇을 좋아해 [5] 페릿킈(121.136) 10.01.18 579 0
77445 [고슴도치] 사료 자르다 손가락 찔린얘기 [6] 고순도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18 806 0
77441 도치 원래 잘물음? [6] 루저남(218.151) 10.01.18 215 0
77439 궁금한게 잇엉 ㅋ ddd(121.150) 10.01.18 39 0
77438 [타란] 그린볼 탈피 / 블루블럼 밀웜 피딩 [12] Borg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18 507 0
77434 타란 너무 미워하지마. 이쁜애들 많아.jpg [11] ㅊㅊㅊ(203.132) 10.01.17 829 0
77432 [조류] 요거 매 일까? [3] 점잖은리스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17 567 0
77428 예전부터 생각해봣던게 말이야 [3] 쥐먹는지네(222.251) 10.01.17 100 0
77423 방학이라 그런지 애기들이 많이 왔네요 [5] 휘발성기억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17 364 0
77418 도치 예방접종 [10] 아아아(58.120) 10.01.17 219 0
77416 타란과 센티페드의 햄찌 피딩의 개성차이(사진없음) [73] 스콜피온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17 1181 0
77415 4년키우던골든이죽었어ㅠㅠ [17] 푸푸(121.134) 10.01.17 1034 0
77413 햄스터는 좆을 자르지 않는이상 함부로 키울것이 못된다 [13] 총알냠냠(59.15) 10.01.17 887 0
77412 기린횽 강남조류원가서 문조 분양 받을까?! [3] 읭읭읭읭(122.34) 10.01.17 405 0
77411 오늘 동물 농장보신분..? 꼭 봐주세요 [5] 린겔SK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17 304 0
77410 햄스터 새끼관리...... [3] 개아르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17 1253 0
77409 이 귀여운 찍찍이 이름이 뭐에영? '-' ;; [8] 쥐 귀여워(211.215) 10.01.17 923 0
77407 햄들 캥거루쥐는 어디서 살수있찌? [1] 김장김치(121.176) 10.01.17 153 0
77406 동물농장 보신분. [5] ㅠㅠ(124.54) 10.01.17 412 0
77405 횽들 내가 힛갤보다가 새에 꽂혀서 함 키워볼라는데 [14] 읭읭읭읭(122.34) 10.01.17 432 0
77404 도치가 급수기를 안 빨아요 [3] ㄹㄹ(61.84) 10.01.17 165 0
77403 토끼 얘 잠은 언제 자는거야... dadaf(210.217) 10.01.17 177 0
77401 [페릿] 미소는 성격이 괴팍함 (준혐오) [11] 페릿킈(121.136) 10.01.17 1120 0
77400 토끼>>동기갤 횽들 고마워.. [3] 행복토끼(110.11) 10.01.17 287 0
77399 고슴도치 질문점 해도되나여? [9] 고슴도취(58.148) 10.01.17 157 0
77389 [질문] 박쥐 [3] 막장인생(124.80) 10.01.16 227 0
77388 부서진_쳇바퀴_따위로는_사나이_앞길을_막을_수_없지.jpg [9] Ssoo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16 1147 0
77387 타란툴라 입문용으로 그린볼 사려고 하는데 질문 몇가지좀 답해주세요 [4] 그린볼(59.21) 10.01.16 168 0
77386 아...지금 토끼를 사려구하는대 [3] ㄶㄷㅎㅇ(222.105) 10.01.16 183 0
77385 도치]킁킁이를 이제 리빙박스 밖에다가도 데려다놓고 싶은데 [3] 묵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16 20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