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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택배 상하차 경험삼아 갔다가 좃된 썰(스압주의)모바일에서 작성

달밤(211.197) 2016.10.01 17:56:57
조회 4685 추천 36 댓글 15

군대 막 제대하고 돈은 없고해서 동네피시방에서 겜하는것도 질리고 일당주는 알바나 찾아볼까하다가 알바몬에 올라온 택배상하차가 뙇 눈에 띈것아니겟슴? 이거다싶어서 전화해보니 오늘 저녁 8시부터 투입해서 아침 7시까지 밥시간 한시간빼고 쉬는시간중간에 주는거빼면 실근무는 9시간정도에 일당 8~9만원이라길래 괜찮다 싶어서 하기로함.
좀있다 오후 5시에 통근차가 온다는거 아니겟냐?? 읭? 근데 8시부터근문데 왜케 빨리데리러오냐니깐 한진택배 공장이 멀다나? 가서 뭐 근로자 확인하고 준비하는데도 시간이 많이걸린다길래 그런가부다 하고 갔지.

씨~발 지금생각해보면 이때 그냥 엄마가 외식하러가자는거 먹으러갔어야했다ㅜㅜ 괜히 돈벌어보겟다고 하 암튼 도착하니까 똥남아 짱깨 외노자들이 절반이고 어디서 고래고래 욕설이 들리고 조온나 큰 트럭들이 수십대잇더라 살짝 압도당했지만 일단 대기실로 들어갓다.
일하러온사람들이 10명남짓이었는데 나이대도 다양하더라 이십대초반 또래애들. 백수라 일당벌러온애들. 이쪽일 뼈묻한 아재들. 많더라. 쫌 기다리니 반장이라는 놈이 와서 종이에 이름이랑 연락처적으라더라.. 다 하고나니 저녁6시쯤 됏다. 근데 시발럼들이 바로 투입을 시킴ㅋㅋㅋ 8시부터라 안햇냐니까 미리들어가서 준비만하라고 시발 그게일이지 개 새긷ㅇㄹ 암튼 다들가길래 존나빡쳣지만 따라갔다.

공장안으로 들어가니 진짜 보이는건 공장 안을 꽉채운 레일하고 트렁크 벌린 택배트럭(말이 트럭이지 진짜 컨테이너 수준) 그리고 주차장쪽에 쌓인 택배 상자들.. 진짜 존나 많더라..

역시나 바로 일시작하라며 반장새끼는 바로 우리를 몇명씩 나눠서 배치햇다. 내가 첨 간데는 가전제품 회사에서 묶음으로 온 상자들을 하나씩 뜯어서 레일위로 올리는 작업이었는데 씨발 이게 라디오 부터 시작해서 선풍기 티비 심지어 김치냉장고까지 줠라게 무거운것만 있더라.. 암튼 여기서 두시간동안 올리는작업했는데 외노자 둘이랑 같이했는데 잘하더라 경험이잇는지 별로안힘들어함.. 난 허리랑 팔다리 끊어질거같았지만 참고 했다.

끝나고 좀 쉬어볼까 하니 바로 반장이 부르더라ㅋㅋ

뭐하냐 이새꺄 절로가!

이씨발럼은 날 언제봣다고 초면에 이새끼저새낀지 모르겟는데 대충 이바닥은 다이렇단거 알아서 네네 하면서 갓다.

원래 일시작하기로한 8시에 난 벌써 땀범벅에 만신창이돼서 본격적인 상차를 시작했다. 2인1칸으로 작업하는데 아까 레일로 올린것들이 상차할 트럭으로 분류? 하는 아재들 손을 거쳐 빠져나오면 그걸 트럭에 싣는거임. 오만가지 물건이 다온다 쌀포대 20짜리가 평균무게일정도. 여긴 근데 물건이 들어오는 흐름? 같은게 있어서 서있긴하지만 물건 들어올때만 빡세게 싣고나면 혼자 숨돌릴 여유는있더라ㅇㅇ 물론 이것도 같이 하는 아재 눈치보여서 대놓고는 못쉬었고

근데 이 씨발 반장은 내가 좀 편해보엿는ㄴ지 옆라인 애가 잘못한다고 두 라인 같이봐달라는거아니겟음? 하 시발 반장새기봐서는 내가 왜해야되냐 하고 따지고싶엇지만 내 천성이 또 모질지못해서 옆라인 친구를 보니 그러지도못하겠더라 근데 거절안한거 일분만에 후회햇다. 말이 쉽지 내라인 물건 들어오는데 옆라인도 신경쓰려고하니 발정난 개 마냥 뛰어다녓다.. 정신차리고 시계를보니 10시도 안됐고 이미 유격 두세번은 구른것 처럼 지쳐있었다.

그렇게 좀 하고있으니 나랑 같은 라인에서 상차도와주는 아재가 진짜 좋은분이었는데 물도주고 진짜 이게 일 4시간만에 처음먹은 물임 존나 생명수더라 영혼이 깨어나는느낌
각설하고 갑자기 반장이 이번엔 하차작업을 하라고 따라오라데 근데 같이 작업하는 아재가 자기도 한명 써야된다면서 날 안보내려 하심ㅠㅠ 근데 반장은 걍 혼자 쉬엄쉬엄 하시면된다고 싹퉁바가지없게 말해서 아재랑 둘이 삿대질 욕지거리하면서 존나싸움 사람들다쳐다보고ㅋㅋㅋㅋㅋ
전개가 어이가 없어서 나는 중간에서 멍때리고잇으니 일단 따라오라며 다른 아재가 날부름.

세번째 간곳은 하차작업장인데 택배 보내진 물품을 실은 컨테이너가 들어오면 그걸 다 빼서 레일로 던지는작업임. 이게 진짜 레알 헬임. 존나 꺼내도꺼내도꺼내도 끝이안남. 나중엔 온몸에 쥐나는거같고 멘탈도 상한선까지가서 취급주의고 뭐고 그냥다던졋음. 택배가 왜 파손잘난ㄴ지 알겟더라

하차 하다보니 12시 밥시간이엇음. 밥은 고깃국에 멸치 김 김치 이게끝이더라ㅋㅋ 근데 꼴에 특식이라 지랄함.
난 거의 탈진해서 밥먹을힘도없고 먹으면 다 토할거같아서 그냥 이온음료 하나 마시고 이것도 좃같은게 한캔에 이천원씩받아쳐먹음
한캔 삼초컷하고 대기실에 올라가서 한 사십분정도 잤다. 겨울이었는데 난방도 안돼서 덜덜떨긴햇지만 몸이 너무지쳐서 쓰러져잠.

눈뜨니 종소리같은거 울리고 일하러 가자고 반장이 떽떽거림. 1시 부터 후반전시작. 이때 보니까 시작할때 10명 넘던인원이 반 넘게 추노했더라ㅋㅋㅋㅋㄱ 거기 택시도 없고 밤이라버스도없을텐데 슈발ㅋㅋㅋ
난 이미 여기까지 한 거 버텨야겠다 싶고 세상 힘든일 많은데 이정도는 남자가 해야지 하고 멘탈잡앗다.

그멘탈 일 다시 시작하고 십분만에 깨짐. 계속 하차작업했는데 자고 일어나서그런지 몸이 너무쑤시는거임 진짜 잘못하다가 어디 끊어져서 병원비더나온단말이 구라가 아니구나 느꼈음. 존나 열심히하는데 이게 요령이잇는건지 남들만큼 못하는거 같았음. 체력도 체력인데 처음이고 하니 기술을 못따라가겠더라.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

4시쯤 돼서 잠도 존나오는데 토할거같고 정신없고 잘못하면 기절할거같아서 진지하게 반장한테 양해구햇다. 첨이라 그런지 진짜 너무 힘든데 하차말고 다른거없냐고. 그랬더니 분류작업을 시켜주더라? 레일위로 하차된 택배가 쏟아져나오는데 그걸 상차할 곳으로 운송장번호 별로 나누는작업임.
이건 근데 힘은 덜드는데 순발력도 좋아야하고 손을빨리 움직여야함.
왜 흔쾌히 바꿔주나 햇더니 개중에도 젤 빡센 도로로 치면 사거리같은 곳에 날배치함ㅋㅋㅋ 택배 상자가 진짜 존나게 쏟아져와서 삼레인으로 갈리는곳인데 내눈앞에 수십개가 쏟아져오면 그걸 몇초안에 번호를 보고 각기 다른 라인으로 넣어야함ㅋㅋㅋㅋ 그걸 시발 어떻게 해 얼타고있으니 반장이랑 텃새아재들이 조온나 쌍욕을하는거임.

야이 씨발럼아 아 개섀끼 진짜 몬하네 지랄한다지랄해

ㄹㅇ 수백번들었다 이미 그 욕정도에 반응하고있을 멘탈이 아니라서 한귀로 흘리고 최대한 해봣는데 안되더라.
다시 하차작업으로 감.

6시쯤 되니 퇴근을 기다리며 희망을 갖게됨. 머리로  쫌만 더 쫌만 더 만 외치며 버텼다. 눈풀리고 입속 바짝마르고 머리 떡지고 옷은 다버리고 몸도마음도 걸레짝이됏지만 거의 다했고 이겨냈다는 성취감을 곧 만끽할수있다는게 설랫다.


근데 이 씨발것들은 7시 퇴근이라면서 질질 끌고 무슨 청소다 뒷정리다 니에미다 하더니 8시까지 부려먹다 해산시킴.
같이 일하던 애가 이러면 추가수당 준대서 참고있었다.

다끝나고 줄서서 반장이 현금뭉치에서 세서 주는 돈 받으려고 기다리고있었다.
어제 6시부터 오늘 8시까지 한시간쉬고 햇으니 13시간 이니까 12-13은 쥐고 가겟네 생각하니 괜히 내가 대견했다.

첨인 아들은 쪼매 덜주는거 알제?

??

7만원 씨 잉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발
개씨이이오오이이이이잉발 새끼야ㅠ
알긴뭘알아 니어미 없는건 안다 씨발 ㅜ

진짜 면상에 욕치고싶엇는데
도저히 힘이 단한방울도 안남아서
헛웃음 한번 치고 그냥 나왔다

눈물나더라 그 개고생을하고
7장받아오니
가만히 돈 보고있으니 세종대왕님도 날 불쌍하게 보더라..

노동강도 시간 다 고려하면 진지하게 20만원은 받아야정상인 일인데 얼척이 없었지만..
엄마생각나더라.. 돈벌기힘들구나 부모님께잘해야지

절대 하지마라 택배상하차는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중노동이다
내가봣을때 교도소 범죄자들 갖다가 노역으로 여기다 써야한다

쨋든 그대로 집에와서 열시간 자고 못일어났다
사실 이건 천국에서 쓰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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