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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항사건과 학살 - 지식인들의 은폐 (4)

안티파_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12.12 17:46:42
조회 935 추천 19 댓글 8

7. 학살에 관련된 한인


위에서 말한 것처럼 뜨랴삐친 부대는 엄청난 테러를 벌여 사람들을 학살하였는데 이 때 이 부대에는 한인들도 있었다. 그리고 이 한인들중에서도 학살에 관련된 사람이 있었다. 대표적인 게 박일리야 라는 사람이였다. 이지택 선생은 이 사람을 처음 봤을 때 느낀 것은 "인상부터 몹시 냉냉하기 얼음장 같"(이지택, 니항사변과 독립군, 新東亞, 통권제45호, 1968, 344)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걸 볼 때 굉장히 차가운 사람인 걸 알 수 있는데 이 사람이 학살에 관련되어있다는 것은 여러 사료에서 알 수 있다.


먼저 러시아 문서에 그런 행적이 남아있다.


.“첫째,위 부대의 사령관으로 있으면서 한인특별보병대대 오하묵으로부터 승인을 받지 않고 블라고베센스크로 가서 2달 이상 체류한 점.

둘째,이곳(블라고베센스크 호텔)에 사령부를 설치하고 한인특별보병대대의 조직적 해체에 종사한 점.

셋째,이전 니꼴라예프스크 병사들과 관계를 맺고 박 바실리 동지의 살해를 막지 않은 점.

넷째,부대를 자유시에서 시골로 옮기면서 평화로운 러시아농민들을 강압적으로 약탈한 점.

다섯째,거짓된 정보로 한인부와 최고사령부로 하여금 거짓된 정세를 받아들이도록 한 점.여섯째,유언비어와 모험적 행동으로 일부 한인혁명가들의 신용을 실추시킨 점.

일곱째,니꼴라예프스크 부대의 무책임한 테러리스트들로 그룹을 만들어 한인특립보병대대의 병사들과 지휘부를 낭패에 빠뜨린 점”

-

Протокол No.1 Чрезвычайной Корейской Военной конференции,состояв шейся 2-го марта 1921года,в городе Чите,под председательством гр.Цой-Кван-юн при секретарах гргр.Цой-Шенг-у и Ким-Гю-чан(1921년 3월 2일 치타에서 열린 특별한인군사협의회 제1회 회의 회록), ,РГВА,Ф.221,оп.1,д.376,л.51об-52,  윤상원, 러시아지역 한인의 항일무장투쟁 연구 (1918-1922) ,2009, 197쪽에서 재인용」


이 문서내용을 뒷받침하는 증언도 있다. 그건 바로 이지택 선생의 수기다. 이지택 선생에 따르면 박일리아는 뜨랴삐친과 같이 남아있었더라는 것이다.


「혼성대대가 제1차로 출전당시 우리 한인 제1중대 참모로 있던(중대장은 고병익)박일리아는 출전하지 않고 한인부대의 전체 참모격으로 뜨래삐찐과 행동을 함께하였고 날비에서 지내고 있었다. … 뜨래삐진이 입성하면서 평소에 거래상 가깝게 접촉하던 고병익 1중대장의 소개로 뜨래삐찐과 접촉하고 1중대의 참모격으로 일보게 되었고 한인전반에 대한 모든 문제에 참여하면서 뜨래삐찐과 행동을 함께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이번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혁명위원회에서 그의 처벌론까지 대두한 것을 박군(박 와실리-글쓴이)이 적극적으로 만류해서 평민으로 격하시키는데 그쳤는데 박일리야는 그것이 박군의 조작처럼 오해하고 불평불만이었다.

이지택, 이지택, 니항사변과 독립군, 新東亞, 통권제45호, 1968, 344」


이 때 뜨랴삐친은 니콜라예프스크에서 주민들을 학살하고 마을을 불태웠던 때였다. 러시아인 약 4천명을 학살한 테러에는 한인부대도 관련되어있던 것이다. 거기다  뜨랴빠찐이 처형 받을 때 박일리아는 뜨랴빠친을 혁명적인 애국자라고 간주하여 처형에 불만이었다고한다.(반병률, 49권 1920년대 전반 만주·러시아지역 항일무장투쟁, 27쪽)


뜨랴삐친이 처형뒤 박일리아는 박 바실리 세력에게 불만은 갖게된 것으로 보인다. 뜨랴빠찐 이후 부대는 갈라져서 이동을 하게됐는데 박 바실리 측은 오하묵이 지휘하는 자유대대에 들어가게 됐다. 그러나 박 일리아는 그 일을 여전히 잊지 않은 모양이다. 이후 박 바실리는 박일리아 세력에게 끌려간 후 피살되고만다.


「경비원들이 차례로 한사람씩 불러내서는 "심심한데 빈데나 털어 볼까"하고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는 몽둥이로 온 전신을 두드려 패는 것이었다. 이렇게 며칠동안 못살게 굴더니 그들의 교대가 끝날 마지막 날에 와서 밤중에 4,5명이 우르르 몰려 들더니 박병길(박 바실리)을 불러 내더란 것이었따. 박이 불려나가니 또 빈대털리가 시작되나 보다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고개를 빼서 내려다보고 잇는데 박이 내려 서자마자 뒤에서 한 놈이 러시아식 뾰족한 총장으로 느닷없이 박의 등을 찔러버렸따는 것이다. 그놈들도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나니 겁이 나서 더 죽일 용기가 나질 않았떤지 모두 몰려 나가고 쇠를 채우는 소리가 나더니 잠잠해지더란 것이었다.… 이 사건이 직접 간접으로 후에 일어난 소위 흑하사변(자유시 참변, 자유시 사변)의 동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지택, 이지택, 니항사변과 독립군, 新東亞, 통권제45호, 1968, 349 」


그런데 이 이름을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 않는가? 아마 독립운동사를 공부했으며 이 이름이 아주 낯설 것이다.


박일리아(朴일리아) 1891~1938. 5. 25


1921년 6월 자유시참변(自由市慘變) 당시 박일리아는 사할린의용대[대한의용군(大韓義勇軍)]의 중심인물로 고려혁명군(高麗革命軍)의 무장해제에 저항하였으며, 이때 약 500명의 무장부대를 지휘하였다.

독립운동가 공훈록 http://search.i815.or.kr/subContent.do」


오하묵과 군통수권 문제로 갈등했으며 자유시 사변 때 무장해제 거부에 중심에 있던 그 박일리아가 맞다. 이 사람은 독립운동사에서 지나가던 사람이 아니다. 자유시 사변 때 핵심인물 중 하나였던 것이다. 이걸 보면 니항사건이 독립운동사에서 지나가는 사건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그러나 자유시 사변 때 이 박일리아가 어떤 인물인지 잘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이 하나더 있따. 이 박일리아가 지휘하던 부대가 니항부대(박일리아 부대)에서 이어진 사할린 부대였다. 위 회의 회록에서 나온 것 처럼  사할린 부대는 수천명을 죽인 테러범들도 상당수 포함됐던 집단이다. 이후 많은 만주출신 독립군들이 이 지역으로 옥 일부 만주출신 독립군들이 이 사할린 부대에 합류하긴 했으나 그건 일부였을뿐이었다. 홍범도, 이청천 등 만주에서 이동해온 독립군부대 대부분은 사할린부대가 아닌 고려혁명군정의회(사할린부대와 대립)를 인정했다.(윤상원, 러시아지역 한인의 항일무장투쟁 연구 (1918-1922) ,2009, 200~201) 여전히 사할린 부대에서 테러범들의 비중은 낮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책들은 이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독립운동사에서도 니항사건이 뭔지 제대로 설명하는 경우는 극소수이다. 내가 본 독립운동사 교양서와 개설서중 니항사건의 러시아인 살육을 다뤘던 건 반병률 선생의 책뿐이었다. 그것을 빼고는 설명하는 책을 본 적이 없다. 한민족 이주사로 봐도 중요한 사건이다. 이 때 한인촌도 초토화가 됐으며 많은 청년들이 어쩔 수 없이 군인이 되었다. 그런데 이 사건을 설명한 교양서, 개설서를 본 적이 있는가? 정확한 이유는 나야 모르겠으나 국수주의에 불리하니 빼버린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8. 참고문헌


1차 사료

이지택, 니항사변과 독립군 (新東亞, 통권제45호, 1968)

홍파, 니꼴라옙스크 사변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독립운동사 사료 홍범도 편 韓國獨立運動史資料集 : 洪範圖 篇)

김낙현, 빨찌산 김낙현 회상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독립운동사 사료 홍범도 편 韓國獨立運動史資料集 : 洪範圖 篇)


한국 2차 자료

반병률, 제49권 1920년대 전반 만주·러시아지역 항일무장투쟁

김주용, 박환, 조재곤, 한시준, 한철호, 제59권 국외항일유적지

한국독립운동사사전-운동·단체편 3,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윤상원, 러시아지역 한인의 항일무장투쟁 연구 (1918-1922) ,2009


외국 2차자료

John J. Stephan, The Russian Far East : a history, 1994, Stanford University Press (146-159쪽만 복사)

THE DESTRUCTION OF NIKOLAEVSK-ONAMUR: AN EPISODE IN THE RUSSIAN CIVIL WAR IN THE FAR EAST, 1920에 대한 캠브리지 대학 서평


사진자료

Местный 란 사람이 올린 Фотографии Николаевска-на-Амуре 1920 года. 란 자료에서http://www.aurora.mybb2.ru/viewtopic.php?t=2029 


9. 니항사건 현장에 있던 독립운동가들

- 박병길(박 바실리, 박 와실리)

미상~1921. 1. 28

애족장 (2006)

니콜라예프스크에서 자유단을 운영하며 독립운동을 함. 호방하며 친절해서 지역 한인들에게 호감을 받음. 또한 백군과 적군을 가리지않고 교류를 할만큼 폭도 넓음. 뜨랴삐친 부대때문에 사건에 휘말리고 반강제로 군대로 들어감. 이후 뜨랴삐친을 체포하는 쿠데타와 트랴삐친을 처형하는 판결에도 참여함. 박 일리야 세력에게 피살당함. 불쌍한 양반임.


- 이지택

애족장 (1990)

1899. 10. 29~1976. 4. 2

니콜라예프스크에 오기전엔 "간도"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함. 이후 니콜라예프스크에 와서 선생일을 하며 자유단에 참여해 독립운동을 함. 뜨랴삐친 부대때문에 사건에 희말림. 반강제로 군대로 들어감. 해붕 후에는 대한민국 측에 들어감


- 김낙현

1884~미상

애국장 (2009)

당시 니콜라예프스크 지역에 살았던 공산당 운동가. 뜨랴삐친이 니콜라예프스크에 오기전부터 공산당 빨치산이였던걸로 추정. 가해자인지는 불명


- 홍파

1902. 1. 30~1977. 9. 26

건국포장 (1993)

당시 현장에 있었으나 정확한 활동을 불명


- 박일리아

1891~1938. 5. 25

애국장 (2006)

당시 니항에 있던 테러 가해 관련자중 한 사람. 자유시사변 뒤에도 계속 살아남음.

(해당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정보 참고는 독립기념관에 있는 '독립유공자 공훈자료' 참고함 http://search.i815.or.kr/main.d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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