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가 얼마나 강력한지 쉽고 직관적인 예시를 들자면 이성적인 논증을 사용하는 변증가들, 호교론자들보다 슈바이처 박사나 이태석 신부같은 일반인은 이해하기 힘든 인류에 헌신한 그런 사람들을 생각해봐. 그런 초인같은 슈바이처 박사나 이태석 신부가 이성적인 변증가들, 호교론자들보다 비교도 안될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유신론자로 회심 시켰겠지.

'유니콘', '요정'과 같은 있을법하지 않은 존재들을 거의 무수히 많이 상상해볼 수 있지만 그런 상상의 존재들과 신의 차이는 역시 '가치'에 있는 것 같음. 아무도 상상의 존재에 영감받아 봉사하는 사람이나 순교하는 사람은 없잖아.

그런 의미감이나 가치감이 봉사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만드는 것 같아.

2.

과학은 어떤 현상의 사실만 보여줄뿐이지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자연상태에서 세상에 불리한 유전자와 유리한 유전자가 있는 "사실" 그 자체로는 두개가 동일하게 존엄하고 평등해야할 이유가 일절 없다.

하지만 오늘날 기독교문명권의 영향아래 살아온 현대인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깔고 사고를 하는것에 익숙하다.

아무리 못생겼고 머리나쁘고 사지없이 태어나도 모두가 존엄하고 평등하다.

신은 인간들이 사실을 조합해서 가치판단을 올바르게 유도하길 원한다.

3.

종교학에서 흔히 고등종교와 하등종교를 구분한다.

사이비가 개개인을 피폐케하고 삶을 병들게 하는 하등종교라면 기독교는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풍성한 삶을 약속한다.

과연 어떠한 종교가 인류의 지평을 열어주는가 생각해보면 된다.

누누히 말하지만 논리보다 체험의 형태로 진리가 표현된다.

다른 종교에 비해 기독교적으로 제대로 적용하며 살때 가장 인간답고 유익한 삶이 가능해진다.

칸트의 말대로 그렇게 될때 가장 이상적인 삶의 지평을 제공한다.

“왜 의사를 그만두고 신부님이 되려고 하세요?” 이태석은 처음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머뭇거렸다. 그러다 문득 돌과 다이아몬드 비유를 떠올렸다. “너는 길에 돌멩이와 다이아몬드가 있으면 뭘 줍겠니? 나에게 의사는 돌멩이고 하느님과 너희들은 다이아몬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