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님이 댓글로 싸우길래 글 남겨봄,
나도 20살에 호주로 넘어왔지
물론 한국에서 존나 성공해서 서울에 있는 이름있는 대학갔으면 호주로 안넘어왔더
패배자 라고 말해도 할말은 없다

고딩때 존나 어중띠던 새끼였으니까
공부도 그렇게 잘하는것도 아니고 중간아님 중상이었고 아예 포기하고 존나 놀던 놈도 아닌
가장 병신같은 어중띠던 놈이었지 ,
외국어영역 하나만은 잘받았다 그래도
1~2등급 왔다리 갔다리 거리며 점수받았고 2등급을 받아도 문제 한개 차이로 1등급으로 못넘어가는 성적이었다

그렇게 수능쳤고 좆망이었다
평소에 잘보던 사탐 날려먹고
포기하던 수리영역을 나름대로 존나 선방했으니,

담임이 상담해주길
교차지원 하라더라 공대로
2년을 문과생으로 수리랑 과학에 손 놓고 살았는데
대학가서 내가 좋은 학점 받고 졸업하리란 보장이없더라 내 자신감도 없었고

그래서 생각한게 호주와서 영주권 따는거였다

원래 내 목표가 자동차를 좋아해서 수입차딜러가 되보는게 꿈이었다
그런데 서울에있는 4년제대학을 못가니 내가 생각한게 자동차랑 관련있는 정비였지

근데 다들 알잖아?
한국엔 기술직 대우 존나 좆같은거
일을 잡아도 밥벌어먹고 살기도 힘들고
기술직이다 보니 여자가 생기니 뭐가 생기니

친구놈들 중에 좋은 대학간애들 그래도 꽤 있다
경희대니 서강대니 암튼 지금은 어려서 그놈들이랑 놀고 하는데 별 꺼리낌이 없지만
나이 하나둘 차면 격차가 벌어질거라고 생각했지
전문대 졸업해서 기술직인 놈하고 좋은대학 졸업해서 화이트칼라로 사무직일 보는놈하고
한국에서 격차가 안벌어질래야 안벌이질수가 없지

아무튼 그때는 나한테 길이없어 보였고 전문대나 가자 괜히 어줍잖게 4년제 대학나와선
이도저도 안된다 이 생각이었다

그러다가 아는 친척이 이런이런 길이 있다 해가지고 온게 호주다

그래서 지금은 영주권 준비하고 자동차정비 공부하고있고
알다시피 호주는 기술직에 대한 대우가 한국하곤 많이 다르다
페이도 한국하곤 비교도 안될정도로 많이 받고
한국만큼 그리 내려다보는 시건이 많지도 안고

난 이런 목적으로 왔다
병역의 의무보단 내 인생이 먼저였다
그러다가 유학원다니고 상담하다가 군대도 재낄수 있구나 이런정보도 알게되고

그래도 호주와서 정말 고민 많이했어 난 진짜
병역을 회피하려면 내가 알기론 유학비자로 25살까지던가 병역 미룰 수 있다더라
그담부턴 한국들어오면 조건이 많이 붙는데 그거 일단 빼고 25살에서 만35살까지 한국에 눌러 붙어있질 못하더라

내 가족 사랑하는 친구들 다 한국에 있는데
여기서 한국에 발 한발자국도 안붙이고 지낼 자신이 없었고
내가 20년 살던 나라인데 , 내친구들도 다 가는 군대 나만 빼기엔
솔직히 부끄럽고 쪽팔렸다

난 여기서 잘지내는데 친구새끼들 군대에서 좆빠지게 고생할거생각하니 좀 그랬다

그런데 이렇게 한번 생각해봐
지금와서 생각하면 내 입장에선 군대2년 존나 아깝다
여기서 학교다니느라 2년 영주권따느라 최소1 년 생각하면
3년이다 , 호주에서 총 3년이란 시간을 영주권 얻느라고 쓴다
그 3년동안 기반든 다 만들어놓을거아냐?
영주권심사 받느라 관련된곳에서 일도 잡아 놓을것이고
그런데 군대 2년때문에 그 3년동안 쌓아둔거 다 포기하고 돌아가려니 존나 아깝다
시간도 아깝고 그동안 쌓아둔것이 너무나 아깝다

그래서 지금은 안갈려고 마음을 굳혔다

뭐 물런 비겁하다느니 하면 할말은 없다
그런데 내 입장에선 이게 너무나 당연한 처사다
시간아깝고 돈이아깝고 그동안의 내 노력이 아깝고

글이 두서없고 횡설수설한 면이 있을거야 글쓰기를 못ㅋ하 거든,,,

아무튼 그렇게 색안경끼고 보지말아 달란거야
정말 군대 피해볼려고 안사람도 있을거고
나처럼 저런 이유로 온 사람도 있을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