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바둑사이트 중에서 젤 쎄다는
T모 사이트에서 6단을 두고있는 한 대학생입니다.
오늘 공강시간에 잠깐 자취방 들러서 승강급을 한 수 했습니다.
상대.. 6단 현단급 8승3패.. 기보 보니깐 5단에서 15승1패로 올라왔더군요..
(저도 대충대충 두다가 유리한바둑 역전많이 당해서 그렇지..
평소엔, 6단들은 저보다 조금 하수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좀 자만했엇죠..)
그래서 대국을 했습니다..
침착하게 두면 이길수 있다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인삿말 하나 보내고 대국을 하는데
이사람 만만치 않더군요.. 제가 좀 소극적으로 두었는지.. 포석부터 밀리고 말았습니다..

일단 그 바둑기보를 올려보겠습니다. 저의 흑번입니다.



제가 혼자 복기해보면서 생각해본 제 완착 및 대안방안입니다..

1. 19번수 우상3.3을 지킨수로 L17정도로 상변을 2칸 전개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니면 H3 선제압박이라던가)
2. 21번수 좌변을 선수로 지킬꺼라고 붙였으나, 뒷맛이 신경쓰여 이후에 한수 더 보강하게 되었습니다.
이 수로 좌변이 깨지더라도 D8 정도로 지키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3. 37번수 Q8 정도로 타이트하게 붙여나가는것이 어땟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R2로 그냥 사는것은 봉쇄당하기때문에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4. 69번수 뒷맛이 신경쓰여 지켰으나, 아무래도 발이 좀 느리지 않았나 생각해보았습니다.
5. 77번수 선수로 달리는수를 임시방편하고 뛰어나가려 햇으나 역으로 백이 선수처리하게되어 중앙을 얻어맞았습니다.
그냥 L14부근으로 뛰어나가야 하지않았나 생각해보았습니다. ====> 아 이때쯤부터 바둑이 절망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6. 85번수 상대가 늘거나 이으면 M12로 밀고들어가려 했으나, 백에게 역으로 당하게 되어, 바로 밀었어야 하지않았나 생각해보았습니다.
7. 115번수 쉽게생각하고 선수라고 젖혔으나, 그냥 중앙대마를 탈출했어야 하지않았나 생각해보았습니다.
이후 씌움을 당해서 더 큰 손해를 보았습니다.
8. 135번수 J10으로 바로끊었어야 하지않았나 생각해보았습니다. 악수교환이었나 후회가 들었습니다.

※139번수로 살게되었습니다만은.. 돌이킬수 없는 바둑이 되엇습니다.. 이후 몇수 더 건드려보았지만 손해만 잔뜩보고 돌을 거뒀습니다.

---이번 대국을 두면서 느낀건데 전 워낙 무식하게 둬서 타개가 너무 어설프고 투박한것을 느꼇습니다..
특히 타개에 관한 산뜻한 센스 전수 부탁드립니다.---

제 바둑에 대한 여러분들의 거침없는 지적 부탁드립니다.
지적하시는 분이 꼭 저보다 상수가 아니시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이새키 존나 못두네- 씨발 내가 발로 둬도 니보단 잘둔다, 나한테 9점깔고 덤벼라- 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딴말로 상처 안 받을 자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해본 완착 및 대안들에 대한 아낌없는 의견도 부탁드립니다.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것은 여러분들의 무관심, 무플입니다.. 관심 좀 가져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