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바둑에 관해 두서없이 적은 잡설이다

정리하고 가다듬기엔 귀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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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접바둑에서 한점의 가치는 대략 8~15집으로 본다

2점이면 대략 15집~25집, 3점은 25집~35집... 여기서 돌이 더해질수록 서로 상호작용을해 +α가 붙는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수 있겠으나 대부분은 이렇다

https://gall.dcinside.com/baduk/256040

https://gall.dcinside.com/baduk/212277

https://youtu.be/azsJom57FoA

https://youtu.be/RIl_q7J83q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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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바둑은 2점부터 9점까지다

난 9점이상의 접바둑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13점, 16점 이런 치석은 흑에게 도움되는 것이 거의 없으며 있더라도 차라리 다른 사람과 9점 이하의 치석으로 배우는게 낫다

단지 프로기사의 다면기 행사같이 바둑을 둔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을 때나 두는 치수다

2점~9점은 크게 2~3점, 4~5점, 6~9점의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정선은 덤만 없지 맞바둑이다

특히 아마추어들은 승패가 덤과 전혀 상관없는 바둑을 두는 경우도 많아 더더욱

2점은 진정한 접바둑이 시작되는 지점이지만 반대로 가장 접바둑답지 않은 지점이기도 하다

맞바둑이라면 흑백 서로 두귀씩 차지하고 시작하던 바둑이 2점에선 1:3으로 벌어진다

느낌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귀의 차이가 2점부터 접바둑이 시작되는 이유다

본디 접바둑은 그 자체로 흑이 유리하게 시작되기에 백은 무리를 해서 이득을 봐야한다

2점이 재밌는 것은 백이 굳이 무리를 안하고 정수로만 둬도 이길수 있다는 점

접바둑에선 실력차로 인해 흑은 조금씩 밀리기 마련인데 2점에선 어어 밀리다보면 어느순간 져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2점은 생각보다 맞바둑과 다르지 않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맞수간에도 2점은 백이 이기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3점부턴 확실히 달라진다

2점은 남은 두귀를 서로 차지한후 백이 먼저 걸치지만 3점은 자연스레 흑이 먼저 걸쳐가게된다

부분적으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자연스래 흑이 주도권을 가져가는 상황이다

여담이지만 백한테 걸치는거 자체가 싫으면 바로 변을가거나 아예 눈목자, 두칸으로 걸쳐가는 흑도 간간히 보이고

그럼에도 2,3점을 한데 묶은건 4점부턴 접바둑이 아예 달라지기 때문이다

2,3점은 백이 귀를 차지할 수 있지만 4점부턴 흑이 사귀를 먹고 시작한다

단순히 한점 늘었으니 흑이 집으론 10집 늘었다 정도가 아니라 바둑의 양상이 달라진다

흑이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권을 쥐고 둘 수 있고 무엇보다 백귀가 없어서 마음이, 이후 운영이 굉장히 편해진다

바둑은 멘탈게임이고 상수와 둘때 가장 중요한게 정신차리는 거라고 볼때 백이 근거없이 시작하는 4점은 흑에게 굉장한 이점이 되는것이다

덕분에 4점부턴 일명 '풍차돌리기'같은것도 등장하고 백이 동서를 오가며 완전히 흔드는 바둑을 두는 경우가 많다

5점은 좀 애매하다

한점씩 올라갈때 4점과 5점은 일반적으로 치수차이가 적게 느껴지는 구간이다

중앙의 한점은 활용하기가 쉽지않기 때문에(초수천원 운영이 어려운 이유다) 사실상 4점과 비슷하게 느끼는 흑이 많다

백으로써도 귀와 변보단 중앙의 돌이 상대하기 쉽다. 접바둑을 잘두는 사람들은 아예 곤마로 보기도 한다

알파고 얘기를 꺼낼것도 없이, 중앙은 상수의 무대이므로

6점부턴 사실 별로 할 얘기가 없다

4,5점과 다르게 흑이 변을 점거하므로 양상이 조금 더 달라지지만 6점이상은 내가 둬본적도 거의 없고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위에 9점으로 적어놨지만 그건 최대치로 넓게 잡은 것이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엄밀하겐 6점부턴 기력향상이란 측면에서 의미가 너무 퇴색된다고 보기 때문에

거기다 6점부턴 일반적인 바둑양상이랑 너무 달라진다

그야말로 마귀들의 세계, 접바둑 전용의 운영이 정말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치수다

보통 프로에게 6점으로 이기던 사람도 잘못걸리면 8,9점에 아마고수에게 아무것도 못하고 털린다

그런 모습을 실제로 여러번 보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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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바둑에서 가장 중요한건 멘탈이다

수법이나 실력은 나중 문제다. 어차피 실력은 백이 강하니까

백은 최대한 상대가 정신못차리게 해야하고 흑은 망해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

막상 몇군데에서 손해봐도 정신차려보면 여전히 흑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돌을 적게깔지 않았다면)

나는 사실 접바둑을 잘두는 편은 아니다. 많이 둬본것도 아니고

흔히 말하는 접바둑 귀신들, 마귀들은 어떻게 보는지 나도 궁금하다

접바둑에서 백이 어떻게 둬야한다 흑이 어떻게 둬야한다 말이 많다

승부가 아니라 기력향상을 원한다면 흑은 적극적으로, 백은 정수에 가깝게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막말로 이기고 싶으면 한두개 더깔면 될일이다

흑이 어느정도 경험적으로 입증된 정치수로 깔았으면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 마땅하다

백은 어쩔수 없이 무리수가 나오겠지만 초중반까진 최대한 정수와 일반적인 행마에 가까운 전투를 하는게 그 자체로 흑에게 모범이 된다

중후반엔 안지키면 비벼 조져도 된다. 순전히 수읽기의 문제니 응징해줘야지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바라보는 초점이 다르다지만 막상 내가 이래서 접바둑 승률이 안좋은가 싶기도 하고

흑이 접바둑에서 지키는 바둑을 두면 어떻게 하나요?

별수있나 백이 최대한 끊고 몰고 날아다녀야지

흑이 적극적인게 배울게 많고 더 효율적이지만 백이 조지면서 가르쳐 줄수 있는 것도 많다

접바둑은 기본적으로 흑의 무대다

처음부터 주도권은 흑에게 있고 흑이 매우 유리한 상태다

그렇기에 승부를 결할때 가장 중요한 키는 흑의 운석이다

한쪽이 접바둑을 못둔고 한쪽이 접바둑을 잘둔다면 당연히 잘두는 쪽이 좋겠지만 흑백 모두 접바둑에 능하다면 역시 흑에게 좀더 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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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바둑을 여러다리건너 실력을 재는대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절대 그러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접바둑치수는 순전히 두 대국자간의 치수일 뿐이다

한다리만 건너도 진짜 순식간에 개족보된다

물론 어느정도 참조하고 가늠정도는 해볼수 있겠지만

저 윗글처럼 굳이 6점 이상만 그런게 아니다

접바둑 실력따라, 멘탈따라, 기풍따라, 상성따라 접바둑 치수는 너무 차이가 난다

내가 두세점 접어준상대가 호선에 나랑 호각인 사람을 이기는 경우도 흔하다

접바둑간의 치수는 사칙연산이 아니다

이전에 누가 말했지만 위아래로 2점, 2점치수면 위아래 둘은 서로 4점치수가 아니라 기본적으론 3점치수로 본다

누가 프로를 3점놓고 이겼다. 그사람의 2점상수가 동일한 프로와 3점에 두어 프로가 이겼다

실제로 곧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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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와 상관없이 한번 써볼 주제였다

그래도 알파고가 흥하니 알파고에 관해 몇마디 하자면

알파고와 프로기사의 치수는 3점이라고 본다

좀더 정확힌 3점에 프로기사가 많이 이기는 정도

하위권 프로기사들은 3점에 더 많이 지는 정도

굳이 3점인 이유는 3점에서 얘기하기 보단 2점엔 힘들거 같고 4점엔 이길거 같기 때문이다

4점에서도 엄청나게 큰실수를 하면 질수도 있지만...

단수, 축을 못보는 등의 극단적인 실수까진 아니어도 일반적인 상태에서 나오기 어려운 실수들을 고려하면서 치수를 예측하진 않으니까

4점에서 이길꺼라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흑이 너무 편해서다

이미 위에서 말했지만 4점부턴 백이 집도 절도 없이 시작하기 때문에 단순 치수를 떠나 운영이 너무 쉬워진다

커파고가 돌파고를 3점접었다고 한다

그럼 이세돌도 3점 접을수 있나?

그야 모른다. 기보라도 봐야 뭐라고 말을 하지

기본적으로 접바둑은 이런식으로 건너건너 비교하는건 금물이다

김진호 교수가 6점, 8점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다

바둑은 평생취미로 매우 좋은 종목이니 바둑을 한번 배워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