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riss.kr/link?id=A103545499

올해는 바둑학연구회지 안나온 줄 알았는데 올라와 있어서 둘러보니까 겁나 거창한 제목의 논문이 하나 실려있음.

제목은 진짜 겁나 거창한데 대충 요약해보면

1. 난 국가간의 전쟁과 같은 형태의 바둑 대회를 만들었다. 단체전인데, 아주 완벽한 단체전이다.

2. 이름은 국가총력대항 세계바둑대회로 정했는데 한마디로 말해서 팀 대 팀의 무제한 상담기다.

3. 여기서 팀은 국가 그 자체를 뜻한다. 사람이고 자원이고 인공지능이고 아무것도 제한된 게 없다.

4. 리그는 동시 다면기로 이루어지며 한수 착수하는데 제한시간 하루정도 줄까 한다.

5. 이러면 한 1년정도 걸릴듯?

6. 말했지만 국가 총력전이다. 프로기사 백명을 투입하든 젠세판단 릴세판단 절예판단을 쓰든 맘대로다.

7. 인터넷으로 진행할거니까 오프라인 대국에 비해 싸게 먹힌다!

8. 세계인들의 관심도 집중될거다!

9. 아, 이런 대회를 생각해내다니 나 좀 짱인듯

저자인 라융길씨는 대충 검색해보니까 행자부에서 공무원으로 일했고 (아직도 일하는지는 잘) 기고는 '아마추어 바둑 연구가' 라는 타이틀로 하시는듯.

제안의 현실성이나 실제로 이루어졌을 때의 흥행성 뭐 이런건 다 차치하더라도

그냥 사이버오로나 타이젬에 기고글로 올려도 될만한 글을 학술지에 실어준다니

바둑학회지... 더이상은...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