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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박정상의 무책임한 비난글

BADUKIN(39.7) 2018.01.20 20:15:48
조회 1188 추천 38 댓글 8

박정상9단이 자신의 블로그에 김성룡9단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바둑계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충격적인 사건 중에 하나이다.

후배기사가 선배기사를 온라인상에서 공개적으로 비판한다는건 떠올리기 힘든 일이다.


처음 그 글을 읽었을 때는 "마침내 터진 것인가, 박정상이 용기를 냈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글이 올라온지 일주일이 되어가는 지금은 전혀 다른 생각이 든다.

"너무 무책임한거 아닌가? 도대체 뭘 어쩌자는거지?"



우선 나는 박정상이 그 글을 올린 목적부터 정확히 알고싶다.

다음 중 박정상이 모든 사람에게 공개된 블로그에 그 글을 올린 이유는 무엇일까?


1. 김성룡이 자신의 칼럼에 프로기사는 바보같다고 말한 내용을 비판하고 수정을 요구

2. 김성룡의 평소 행동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여 그의 행동이 달라지기를 바라서

3. 김성룡이 너무 싫고 꼴도 보기 싫어서, 많은 네티즌들이 함께 욕해주었으면 해서


첫번째, 김성룡이 칼럼에 작성한 내용을 비판하기위해서?

박정상의 글에는 처음 이러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김성룡은 한국기원의 홍보대사인데 프로기사를 모욕하는 내용을 써도 되는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칼럼을 지적하고 내용을 수정해주기를 말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내용은 점점 다른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갑자기 평소 김성룡의 언행을 이해하는 사람이 주변에 단언코 없다고 하더니

그를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고, 자기 기분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인격을 비난한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의 목적이 다른 쪽에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두번째, 김성룡의 평소 행동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달라지기를 바라서?

사실 이러한 이유였다면 가장 좋은건 사석에서 직접 솔직히 말하고 요청하는거지만

선후배 관계가 엄격한 세계에서 8살 차이의 선배에게 직접 말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고 이해한다.

그래서 그의 언행이 남들에게 상처를 주어왔음을 말하고 변화를 요청하는거라고 생각했다.


1번과 2번, 즉 김성룡이 방송 해설 중에 사실이 아닌걸 얘기한다는 것을 읽을 때는 이해했다.

김성룡이 방송에서 말하는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니니 시청자들도 가려서 들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하려는 것 같았다.

그런데 몸이 아픈 나현과, 다른 기전에 출전하려는 변상일을 강제로 바둑리그에 출전시켰다는 내용은 왜 쓴걸까?

전직 바둑TV 직원들과 연락을 끊었다는 이야기, 방송 이틀 남겨놓고 펑크낸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뭐하러 말한걸까?


감독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면 한국기원이나 스폰서에 항의해서 그의 자격을 박탈하면 된다.

바둑TV 직원들과 연락 끊은 이야기? 그걸 일반 바둑팬들에게 공개해서 뭘 원하는거지?

생방송 이틀 남겨놓고 펑크낸 이야기? 그렇게 문제 있는 사람이면 바둑TV에서 김성룡을 더이상 안쓰면 될 일인데..

그 순간 느꼈다. 아 이건 정식으로 비판하고 그의 행동을 수정하려는게 아니구나.


세번째, 김성룡이 너무 싫어서 대중들이 함께 그를 까주기를 바라서?

이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게 아니라면 이 글의 목적을 이해할 수 없었다.

오랫동안 김성룡이라는 선배에게 안좋은 감정들이 잔뜩 쌓였는데, 직접 면전에 욕해서 싸울 자신은 없고

대중의 힘을 빌려서, 대중들에게 그의 안좋은 모습을 떠벌리고 함께 욕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구나.


박정상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참아왔지만 더이상은 묵고할 수 없어 용기를 내었다고 스스로 착각한거 같다.

마치 본인이 선배에 대한 예의를 위해,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선한 마음을 가지고 참은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좁은 바둑계에서 영향력 있는 선배와 사이가 틀어지는게 두려워서 차마 나서지 못해왔던게 아닌가?

마치 용기를 내어 모두에게 숨겨져있던 대단한 사실을 폭로하는 용기를 낸 거 같지만

직접 면전에 대고 얘기할 자신이 없으니 대중의 힘을 빌리려는 매우 비겁핸 행위가 아닌가?



더 가관인 것은 다음날 그가 이 글을 비공개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누가 이 글을 다른 곳에 퍼갔는지 평소보다 10배 넘는 방문자가 와서 전환한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이 남들에게 읽으라고 공개된 공간에 글을 올려놓고

이 내용이 다른곳에 널리 퍼지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는가?

그리고 사람들과 소통하겠다며 시작한 블로그에

많은 방문자가 찾아온 것과 글을 삭제한 것은 무슨 관계인가?


지금 박정상은 매우 비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면전에 직접 하지도 못할 말을 대중의 힘을 빌려 비겁하게 특정 인물의 인격을 비난했고

이것이 널리 퍼지자 책임지지 못할 거 같은 불안감 때문인지 비공개로 전환하는 비겁함을 보인다.


자신이 작성한 글 때문에 바둑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던 김성룡의 이미지는 어찌 되었는가?

바둑갤러리 뿐 아니라 바둑관련 카페와 바둑사이트 각종 댓글에서도 이 일이 언급되고 있다.

즉, 김성룡은 박정상의 블로그 글에 의해서 인민재판소에 회부되었고 인민 재판을 받고있다.


박정상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김성룡은 굉장히 큰 타격을 입었다.

바둑TV 해설을 하며 썰을 풀어도 혹시 사실이 아닌 얘기가 나갈까봐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

바둑리그 감독을 하며 혹시 자신의 권유가 강요처럼 보일까봐 자신있게 언행을 할 수 없다

바둑 행사나 축제에서 팬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까 시선의 두려움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래놓고 박정상은 자신이 애초에 올린 글을 비공개로 전환한채

어떠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본인이 어떠한 의도로 그 글을 올렸는지 설명하거나

그 글이 올라온 이후에 김성룡9단과 어떻게 진전이 있었는지 아무런 설명도 없다.


그저 사이비 언론에서 특정 인물의 사생활을 툭 던져

대중들의 먹잇감으로 만든 다음에 그것을 즐겁게 구경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

이번 글을 보고 그동안 감춰져있던 김성룡의 안좋은 모습들이 공개되었을지는 모르나

역시나 감춰져있던 박정상의 비겁한 모습을 발견한 것이 더 신박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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