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올시즌 찰스 로드는 정말 복덩이네요. 역시 지도자 물갈이 효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10월 21일 박OO)

“어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처음 찰스 로드를 뽑았을 때 다른 감독님들이 ‘그 선수 어떻게 관리하려고 뽑았느냐’며 걱정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팬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셨죠. 그러나 전 KT 시절 찰스와 온갖 희로애락을 함께 했기 때문에 그 선수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고, 서로 진심으로 대화를 나눌 만한 사이라고 믿었습니다. KT 시절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찰스랑은 매일 미팅을 합니다. 이긴 날은 이긴 날 대로, 패한 날은 패한 날의 요인을 따져가며 찰스랑 농구 얘기를 나눕니다. 시즌 초 4연패했을 때 제가 찰스한테 한 얘기가 있어요. ‘포스트에서 네가 중심 못 잡으면 우린 질 수밖에 없다’라고요. 연패를 거듭하면서 그 친구 스스로 느낀 부분이 있었다고 봐요.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제야 눈에 보였던 거죠. 사실 외국인선수들은 한국에서 2년만 있으면 자기 목소리를 내요. 자기 멋대로 행동하고요. 제가 모셨던 감독님이 그건 두고 못 봤거든요. 그걸 저도 보고 배운 것이고, 찰스도 제가 어떤 스타일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선을 넘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찰스랑 미팅할 때마다 새끼손가락으로 약속을 겁니다. 다음 경기에서의 플레이에 대한 약속인데요, 요즘은 그게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좀 더 올라서려면 찰스가 정확한 농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요.”

크.... 순한맛 전토토